시민사회

부산시민공원 인근 재개발 사업,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도시 변화' 가속화

 부산시민공원 인근의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주와 철거가 진행되며, 이로 인해 노후 주택들이 풍경을 달리할 전망이다. 

 

촉진3구역 조합은 부산시로부터 관리처분 인가를 받아 7월 말부터 이주와 철거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 지역에는 현재 1700가구 규모의 노후 주택들이 있으며, 이들의 이주와 철거로 시민 공원 일대 풍경이 대폭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촉진3구역은 총 4곳의 촉진 재개발 구역 중 규모가 제일 크고 속도가 빠르다. 이곳에는 지하 6층에서 지상 60층까지의 공동주택 18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사업은 DL이앤씨가 시공사로 선정되어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라로체'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은 2년 뒤 착공에 들어가며, 2031년에 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시민 공원을 중심으로 1만 세대에 가까운 새 아파트가 몰려들면서 상권 등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관건은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인데, 특히 촉진4구역에서는 시공사의 공사비 인상 요구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조합은 업체를 선정해 조합 자체적으로 공사비 기준을 마련하고 대응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제동 등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진행되고 있다. 촉진3구역 조합장은 사업을 속도감 있게 처리하면서 조합원들이 분담금 폭탄을 맞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기꾼이 주무른 제주 선거, 직원 강제 동원

 제주 지역 아파트 시행사 대표의 대규모 투자 사기 사건이 단순 경제 범죄를 넘어 지역 정가를 정조준한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하고 있다. 제주시 H아파트의 실질적 운영자인 이 모 씨가 과거 수년간 유력 정치인들의 선거 과정에 깊숙이 개입하고, 공직자들에게 부적절한 향응을 제공했다는 폭로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제주 특유의 연고주의인 '궨당 문화'가 권력 유착의 통로로 악용되었다는 비판 속에 도민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수사 당국과 피해자 대책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대선 경선과 지방선거 당시 특정 후보들을 위해 조직적인 지원 활동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시행사 직원들의 명의를 도용하거나 압박하는 방식으로 수백 장의 입당원서를 확보해 문대림 의원과 오영훈 전 지사 측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직원들은 회사가 정상적인 업무 공간이 아닌 특정 정당의 선거 캠프처럼 운영되었다고 증언하며 강압적인 분위기를 폭로했다.특히 오영훈 전 지사 측과의 유착 정황은 구체적인 물증과 함께 제시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의 마지막 총력 유세가 이 씨 소유의 모델하우스 부지에서 진행된 점이 핵심 쟁점이다. 해당 부지는 계약상 용도 외 사용이 금지된 곳이었으나, 이 씨가 무상으로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가능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대해 오 전 지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있으나, 부지 제공의 대가성 여부를 두고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현직 국회의원인 문대림 의원 역시 이 씨와의 친분설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이 씨가 평소 문 의원과 형님, 동생 하는 사이라고 주변에 과시해 왔다는 증언이 나오면서다. 문 의원 측은 자발적인 지지자의 활동이었을 뿐 사적인 골프 회동이나 부적절한 청탁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과거 모델하우스 행사 참석 등 이 씨와의 잦은 접촉이 확인되면서, 지역 유력 정치인으로서 검증되지 않은 인물과 밀착 행보를 보였다는 책임론이 거세다.공직 사회의 기강 해이를 보여주는 유흥주점 접대 의혹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피해자 대책위가 공개한 영수증에는 오 전 지사 취임 전후 시기에 비서진들이 수백만 원 상당의 술 접대를 받은 정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비서관급 인사가 이 씨에게 외자 유치와 관련된 중국계 자본가를 연결해 주는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심까지 더해졌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 일탈을 넘어 도정의 핵심 인력들이 개발업자의 민원 해결사 노릇을 했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이 씨의 화려한 범죄 전력에도 불구하고 그가 도의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20여 건의 전과를 보유한 인물이 집행유예 기간에 공적 기구에서 활동한 것은 지역 정당과 의회의 검증 시스템이 완전히 마비되었음을 방증한다. 현재 위성곤 도지사가 청렴감찰단을 통한 자체 조사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경찰은 이 씨의 횡령 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금 흐름을 정밀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