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 외신들 '풍선 전쟁' 조명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잇따라 살포하자 외신들이 남북 간 '풍선 전쟁'을 보도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북한은 쓰레기 풍선으로 왜 남한을 폭격했나"의 기사에서, 북한이 5월 28일부터 비무장지대 너머로 자동차 앞 유리를 박살 낼 정도로의 비닐봉지를 매단 1000개의 쓰레기 풍선을 날려보냈다"고 밝혔다.

 

NYT는 한국인의 반응이 대체로 침착했으며, 이 사건을 터무니없고 짜증 나는 사건으로 여겼다고 전했다. 

 

또 정부는 풍선을 만지지 말고 신고할 것을 지침으로 내렸다는 소식을 전하며 북한이 과거 김정남을 암살할 때 사용했던 생화학 무기를 대량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NYT는 이번 사건을 냉전 시대 전술의 부활로 분석하며, 남북한이 과거 라디오 방송과 확성기를 통해 서로의 시민과 병사들에게 선전곡을 퍼부었다고 설명했다. 2020년 한국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를 법적으로 금지한 뒤 지난해 위헌 결정이 내려진 과정도 짚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남북한이 선전전에 풍선을 이용해 왔다며, 남한의 활동가들이 북한을 비방하는 선전물 외에도 현금, 미디어 콘텐츠, 초코파이 등을 넣은 풍선을 날렸다고 소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남한 활동가들의 비방 전단 풍선에 대해 북한이 오랫동안 분노해 왔다며, 때때로 현금과 쌀, 남한 드라마 시리즈가 든 USB 드라이브 등이 담겼다고 전했다.

 

AP는 북한 주민 2600만 명이 외국 뉴스를 거의 접하지 못하며, 북한은 김정은의 통제력을 저해하려는 외부의 시도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보도했다.

 

이란 핵시설 인근 폭발, 전면전 치닫는 중동

 호르무즈 해협의 주도권을 놓고 벌어진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엿새째를 맞이하며 전면전의 문턱에 다다랐다. 양국은 기존에 합의했던 종전 양해각서의 구속력에서 완전히 벗어나 서로의 본토와 주요 군사 거점을 향해 고강도 폭격을 퍼붓고 있다. 특히 미군이 이란 남부 해안가를 넘어 내륙 깊숙한 지점까지 공습 표적을 확대하면서 이란 전역에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란 역시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로 즉각적인 맞대응에 나서며 한 치의 물러섬 없는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미 중부사령부는 민간 선박의 안전한 항행을 방해하는 이란의 군사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정밀 유도 무기를 동원한 파상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대규모 공습은 반다르 아바스와 아흐바즈 등 이란 남서부의 주요 항구 도시들에 집중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민간 시설인 어린이 병원 인근까지 포탄이 떨어지는 등 인명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군은 이란의 해군 기지와 미사일 발사대를 정밀 타격함으로써 호르무즈 해협 내 이란의 영향력을 완전히 거둬내겠다는 강력한 군사적 의지를 드러냈다.이란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이란군은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 주변국에 주둔 중인 미군 시설을 향해 자폭 드론과 탄도 미사일을 날려 보내며 보복에 나섰다. 이로 인해 이란 내륙 곳곳에서도 방공망 가동에 따른 폭발음이 잇따랐으며, 특히 핵 시설과 미사일 개발 기지가 밀집한 파르친 인근까지 폭음이 들리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양측의 치열한 공방 속에 세계 에너지 보급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량은 평소의 10% 수준으로 급감하며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워싱턴 정가에서는 지상군 투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지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 참모들은 현재의 공습 위주 작전을 넘어 호르무즈 인근의 주요 섬들을 장악하거나 지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하기 위해 지상군을 동원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5개월 넘게 이어온 분쟁을 미국의 압도적인 무력으로 조기에 종결짓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되지만, 자칫 중동 전체를 화염에 휩싸이게 할 확전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교전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양측은 외교적 수사로 상대방의 의중을 살피는 신경전을 병행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현재 미국과의 협상 계획이 없으며 오직 국가 방위에만 전념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이란 의회 내부에서는 국가 이익을 지키기 위해 외교라는 도구를 버려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역시 경제적 압박과 군사적 타격을 병행하는 '당근과 채찍' 전략을 언급하며, 이란이 대화 테이블로 복귀할 명분을 찾는다면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음을 시사했다.국제 사회는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며 조속한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이미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요동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경로가 막히면서 물류 비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유엔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양측에 무력 사용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나, 지상전 투입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평화로운 해결책을 찾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중동의 화약고가 다시 폭발할지, 아니면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지는 향후 며칠간의 전개 상황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