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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보조금 지키기' 위해 신당 창당?... 머스크의 충격적 배신에 트럼프 분노

 트럼프 정부의 핵심 실세로 입각했던 일론 머스크가 신당 창당을 선언하며 미국 정치권에 새로운 파란을 예고했다. 테슬라 CEO 머스크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이 통과되면 다음 날 '아메리카당(America Party)'을 창당하겠다"고 발표했다.

 

머스크의 이러한 선언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이 표면화된 이후 나온 것이다. 두 사람의 갈등은 트럼프가 적극 추진해온 감세 법안인 OBBBA를 둘러싸고 불거졌다. 머스크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이 법안이 정부 비용 절감과 재정 효율화라는 기조에 어긋난다며 강력히 반대해왔다.

 

특히 OBBBA 법안에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머스크의 핵심 사업인 테슬라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트럼프는 7월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머스크는 전기차 보조금이 없었다면 지금쯤 회사(테슬라)를 접고 고향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돌아갔을 것"이라는 강한 비난을 퍼부었다.

 

머스크는 2024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2억7500만 달러(약 3700억 원)라는 거액을 후원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최고 실세로 부상했다. 그러나 OBBBA를 둘러싼 견해차가 누적되면서 지난 5월 두 사람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막말을 주고받는 등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머스크는 이후 자신의 언행을 반성한다는 글을 올리며 화해를 모색하는 듯했으나, OBBBA 법안 통과 시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선언으로 트럼프와의 '시즌2' 갈등을 예고했다.

 


현재 OBBBA 법안은 하원에서 이미 가결됐으며, 상원 표결만을 남겨두고 있다. 상원은 트럼프가 소속된 집권 여당 공화당이 51석으로 민주당(49석)보다 두 석이 많은 상황이다. 또한 동수가 나올 경우 J.D. 밴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어 트럼프 정부에 유리한 구도다. 다만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 법안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적지 않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는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이전에 상원에서 이 법안이 가결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머스크의 신당 창당 선언이 실현될지, 그리고 이것이 미국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머스크와 트럼프의 이번 갈등은 단순한 개인 간의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경제 정책의 방향성을 둘러싼 근본적인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전기차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문제는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전통적인 화석연료 산업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대한 논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머스크가 실제로 신당을 창당할 경우, 이는 미국의 양당 체제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기술 혁신과 정부 효율성을 중시하는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정치적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분 출전에 '월드클래스' 골키퍼 박살낸 이강인... '천재는 시간이 필요 없다'

 파리생제르맹(PSG)이 2025 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후반 교체 출전한 이강인의 마법 같은 패스가 세계 최고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를 완벽히 속이며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PSG는 초반부터 강력한 공세로 레알 마드리드를 압도했다. 전반 6분 뎀벨레가 아센시오의 실책을 틈타 볼을 빼앗아 파비안 루이스에게 연결했고, 루이스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불과 3분 뒤에는 뤼디거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뎀벨레가 직접 골망을 흔들어 2-0을 만들었다.PSG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24분, 하키미의 적극적인 오버래핑 이후 루이스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불과 24분 만에 3-0을 만든 PSG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레알 마드리드는 속수무책이었다.후반 35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후반 42분, 이강인은 자신의 존재감을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패스 하나를 선보였다. 오버래핑을 시도하는 하키미를 향해 절묘한 로빙 패스를 연결한 것이다.그러나 이 패스는 단순한 로빙이 아니었다. 언뜻 보기에 패스가 길어 보여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골문을 비우고 직접 볼을 처리하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이강인의 패스에는 교묘한 역회전이 걸려 있었고, 볼은 예상을 뒤엎고 하키미 쪽으로 향했다. 당황한 쿠르투아는 뒷걸음질 치며 대응에 실패했고, 하키미가 볼을 잡아 바르콜라에게 연결했다. 이어 하무스가 마무리 슈팅으로 4-0 스코어를 완성했다.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쿠르투아가 이강인의 역회전 패스에 완전히 속아넘어간 순간이었다. 안정적인 판단력과 놀라운 선방으로 명성이 높은 쿠르투아가 보여준 이례적인 실책은 이강인의 기술적 완성도를 증명하는 장면이었다.이로써 PSG는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클럽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PSG는 오는 14일 첼시와의 결승전에서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이강인에게는 또 다른 역사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그는 이미 PSG와 함께 프랑스 리그앙, 챔피언스리그, 쿠프 드 프랑스, 프랑스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클럽월드컵 우승까지 더한다면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5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달성하게 된다.이날 경기에서 이강인이 보여준 역회전 패스는 그가 왜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인지, 세계 최고 무대에서도 빛나는 기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단 몇 분의 출전 시간에도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세계적인 골키퍼를 당황시킨 이강인의 활약은 앞으로 결승전에서도 기대를 모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