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9년 기다림 끝..연극 ‘렛미인’ 서울 무대 컴백

 연극 '렛미인'이 9년 만에 국내 무대에 다시 돌아와 오는 7월 3일부터 8월 16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이번 무대가 2016년 국내 초연 이후 7년 만의 재공연이자, 원작의 감성을 살린 레플리카 프로덕션 형식으로 펼쳐지는 만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렛미인’은 생존을 위해 피를 마셔야만 하는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와 학교 폭력에 시달리며 외롭게 살아가는 소년 ‘오스카’의 순수한 사랑과 성장 이야기를 다룬다. 극은 기이한 살인사건이 벌어진 다음 날, 창백한 얼굴과 묘한 냄새를 풍기는 신비로운 소녀 일라이가 오스카의 삶에 등장하면서 전개된다. 오스카는 처음엔 그녀를 두려워하지만 점차 그녀에게 끌리고, 두 사람은 상처받은 영혼을 서로 보듬으며 진정한 우정과 사랑을 키워간다. 이 과정에서 인간과 뱀파이어라는 공존 불가능한 존재가 서로의 삶에 깊숙이 파고들며 ‘함께 영원을 꿈꾼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 작품은 2013년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이 제작한 원작으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등 세계 뮤지컬계의 중심 무대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2016년 최초 공연되었으며, 당시 원작의 연출, 무대 디자인, 안무 등을 충실히 재현하는 ‘레플리카 프로덕션’으로 관객과 평단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 역시 당시의 감동을 고스란히 살려내면서도 배우들의 새로운 해석과 신선한 에너지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 역에는 권슬아와 백승연이 캐스팅되어 뛰어난 연기력과 노래 실력을 선보인다. ‘오스카’ 역은 안승균과 천우진이 맡아 인물의 내면에 숨겨진 고독과 불안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조정근, 지현준, 박지원 등도 주요 배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공연 관계자는 “‘렛미인’은 현대 사회에서 느끼는 고독과 결핍, 상처를 다독이며 치유하는 구원의 스토리”라며 “서로 다른 존재가 사랑과 이해로 공존하는 이야기가 깊은 울림을 준다”고 밝혔다. 이어 “강렬한 음악과 무대 연출,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관람 후기 또한 ‘렛미인’이 전하는 메시지와 배우들의 열연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한 관객은 “처음에는 뱀파이어라는 소재가 다소 무서울 줄 알았는데, 오스카와 일라이의 이야기가 매우 따뜻하고 인간적이었다”며 “특히 두 배우의 호흡과 음악이 감정을 깊게 전달해 공연 내내 몰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사회에서 소외된 청소년의 아픔과 상처, 그리고 치유를 뱀파이어와 인간이라는 판타지적 설정으로 풀어내 신선하면서도 감동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렛미인’은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들며 인간 내면의 고독과 상처, 그리고 치유를 그린 작품으로, 9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면서 새로운 관객층과 소통하며 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렛미인’ 공연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되며, 티켓은 예매 사이트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감동과 판타지가 어우러진 이번 무대는 올여름 특별한 공연 경험을 찾는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형 감독이 극찬한 신인 포수, 충격적 엔트리 말소! 왜?

 롯데 자이언츠가 30일 포수 박재엽을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축 선수들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폐출혈 부상을 당했던 장두성의 1군 합류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박재엽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4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유망주다. 그는 5월 29일 삼성전에서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고, 6월 18일 한화전에서는 선발 출전해 첫 홈런까지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김태형 감독은 박재엽에 대해 "포수로서 갖고 있는 것은 굉장히 좋다"며 "치고, 던지고, 받고 하는 것은 팀 내에서 가장 위에 있다"고 극찬했다. 특히 "양의지와 비교할 건 아닌데, 그 나이대를 보면 의지보다 갖고 있는 게 더 좋다"며 "지금 재엽이는 모든 면에서 의지가 19살 때보다 낫다"고 높게 평가했다.그러나 박재엽이 말소된 이유는 부상이 아닌 더 활용도가 높은 자원의 복귀가 임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바로 장두성이다.장두성은 올해 황성빈의 손가락 부상 공백을 메우며 61경기 타율 0.303, 47안타, 23타점, 47득점, 9도루, OPS 0.712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폭발적인 스피드가 강점인 선수로 황성빈의 부재를 최소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하지만 지난달 12일 KT 위즈전에서 박영현의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아 피를 쏟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검진 결과 폐출혈 소견이 나왔으나, 다행히 출혈 증세는 빨리 멎었다. 장두성은 16일부터 김해 상동구장에서 복귀 훈련을 시작했고, 27~28일 KT 위즈 퓨처스팀과의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당초 지난주 복귀가 예상됐던 장두성은 이번에 1군 콜업이 유력해 보인다. 현재 황성빈과 장두성의 공백을 김동혁이 잘 메우고 있는 상황에서 장두성까지 돌아온다면 롯데의 외야 뎁스는 더욱 두터워질 전망이다.또한 윤동희와 황성빈의 복귀도 머지않았다. 윤동희는 19일 기준으로 왼쪽 대퇴부 근육 부분 손상이 80% 회복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는 올스타전 출전까지 포기했기 때문에 후반기 시작 후 1군 합류가 유력하다. 반면 수술을 받았던 황성빈은 회복세가 매우 좋아 전반기 막바지에 1군 합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롯데는 올해도 예년처럼 많은 부상자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나승엽이 복귀했고 장두성, 황성빈, 윤동희 등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는 현재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롯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