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

이태원 참사 유족에 마약 검사 제안한 검경에 민주당, 패륜정권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5일 검찰과 경찰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찾아가 마약 검사를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 윤석열 정권의 '비도덕적' 행태를 비판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박홍근 의원은 "광주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도에서도 조직적으로 부검이 제안됐다고 한다."며 "이태원 희생자들을 마약범죄자로 몰아 부검을 요구한 윤석열 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 경찰은 어느 나라 사람인가"라며 윤석열 정권의 민낯을 강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등 관련 상임위는 국정조사에 앞서 윤석열 정부의 파렴치한 부검 제안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이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재난의 원인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그들을 마약에 몰두하게 하는 부도덕한 행위라며 오히려 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재난 피해자와 마약 관련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재난의 책임을 피해자와 무명시민에게 전가시키려는 비열한 행위다."라고 덧붙였다.

 

120분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 기자회견, 역대 최장 시간 기록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견은 여러 면에서 이전 대통령들의 기자회견과 차별화된 특징을 보였다.회견은 의자에 앉은 수평적 구도와 사전 질문 협의 없는 '프리 스타일' 진행 방식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유사한 형태를 취했다. 다만 참석 기자 수는 문 전 대통령 때 250여 명보다 적은 150여 명이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로 연단에 선 채로 회견을 진행했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이번 기자회견은 당초 100분으로 예정됐으나 약 120분간 진행되며 취임 첫 기자회견으로는 이례적으로 긴 시간 동안 이어졌다. 모두발언은 10분으로 압축하고 질의응답에 110분을 할애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 첫 기자회견을 1시간도 채 진행하지 않았던 것과 대비된다.그러나 긴 회견 시간에 비해 질문 기회는 15명의 기자에게만 주어졌다. 기자 한 명당 질문과 답변에 평균 7분 이상 소요된 셈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시간 동안 15명, 윤석열 전 대통령은 32분간 12명의 질문을 받았던 것과 비교된다.이 대통령은 첫 질문에 17분 가까이 답변하는 등 일부 주제에 대해 상당히 긴 답변을 이어갔다. 반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나 차별금지법과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곤란"하고 "예민"하다고 언급하면서도 답변을 회피하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짧게 답했다.이번 기자회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대통령 뒤편에 설치된 미디어월을 통해 대통령실 출입을 하지 않는 '풀뿌리 지역언론' 기자들이 화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한 점이다. 권역별로 선정된 6개 풀뿌리 지역언론 기자 8명이 참여했고, 그중 옥천신문 기자가 질문 기회를 얻었다.질문 기회를 얻은 15명의 기자 중 지역신문 기자가 4명으로 역대 최다 비율을 차지했다. 통신사 3명, 외신과 경제지 기자가 각 2명씩 질문했으며, 10대 종합일간지와 지상파 방송, 보도채널 기자는 한 번도 질문하지 못했다는 점도 이례적이었다. 질문자 선정은 대통령 지목과 기자단 간사의 명함 추첨 방식을 혼합해 진행됐다.당초 국민사서함을 통해 받은 질문에도 답할 예정이었으나 시간 관계상 진행하지 못했으며,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추후 국민과의 대화 시간을 별도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8월 여름휴가 중에 기자들과 자유롭게 만나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의사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