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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축구협회, AFC 가입 추진 선언... 아시안컵 오나?

 러시아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사실상 쫓겨났다. 월드컵 예선은 물론 국제대회도 금지됐다. 유럽축구연맹(UEFA)도 발맞추어 유럽선수권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 축구가 10개월 넘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 축구 협회가 나섰다. 러시아축구협회 회장은 아시아축구연맹(AFC) 가입을 추진하겠다 선언했다.

 

러시아가 AFC에 합류하면 아시아 전체가 긴장할 수밖에 없다. 내년 AFC 아시안컵에 바로 참여할 수 있다.

 

물론 FIFA가 러시아의 AFC 가입을 허용할지는 미지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를 국제무대에서 배제하기로 한 상황에서 AFC가 러시아를 받아들일지 자체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아시아 국가들은 러시아의 행보를 주목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끝난 뒤에도 러시아가 AFC 가입을 요구한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30만 년 전부터 인류는 달렸다

 한때의 유행으로 그칠 것이라는 예상을 비웃듯, 대한민국의 달리기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러닝 인구 천만 시대라는 말이 더는 어색하지 않게, 도심과 자연을 가리지 않고 땀 흘리는 주자들을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다. 주요 마라톤 대회의 참가권은 접수 시작과 동시에 마감되기 일쑤이며, 고가의 장비가 포함된 패키지 상품까지 등장하는 등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이러한 열기 속에서 '나도 한번 뛰어볼까' 하는 마음이 들다가도, 여러 가지 이유로 주저하는 이들이 많다. 과체중으로 인한 무릎 부상 걱정, 적지 않은 나이, 과거의 디스크 질환, 혹은 타고난 운동 신경이 없다는 자책감 등 각자의 신체적, 심리적 장벽이 발목을 잡는다. 달리는 모습이 어색해 보일까 하는 타인의 시선 역시 부담으로 작용한다.하지만 놀랍게도, 이 모든 악조건을 극복하고 달리는 즐거움을 찾은 이들의 이야기는 드물지 않다. 운동과 담을 쌓고 살아왔거나, 반복되는 부상으로 신체 활동을 포기했던 사람조차 꾸준한 달리기를 통해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하는 변화를 이뤄내기도 한다. 이는 달리기가 특정인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의 영역이 아님을 보여준다.그 근거는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진화생물학자들은 인간의 신체가 다른 어떤 영장류보다 오래 달리기에 적합하게 설계되었다고 주장한다. 달릴 때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식히는 신체 구조, 상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강력한 둔근, 뛰어난 탄성을 지닌 아킬레스건 등은 모두 장거리 달리기를 위한 인류의 진화적 산물이다.이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기가 갖는 근본적인 차이점을 설명한다. 자전거 타기나 골프처럼 균형감각과 정교한 기술을 '학습'해야 하는 운동과 달리, 달리기는 지난 30만 년의 인류 역사 동안 유전자에 깊숙이 각인된 '본능'에 가깝다. 날카로운 발톱이나 이빨이 없던 인류가 끈질긴 추격으로 사냥에 성공하며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이 달리기 능력에 있었다.따라서 체력 부족이나 나이, 과거의 부상 이력 때문에 달리기를 망설일 필요는 없다. 물론 현재 통증이 있거나 치료 중인 상태에서 무리하는 것은 금물이다. 하지만 가벼운 조깅이라도 시작할 수 있는 최소한의 건강 상태만 허락된다면, 우리 몸속에 잠재된 위대한 장거리 주자의 본능을 믿고 문밖으로 나서 볼 충분한 이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