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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축구협회, AFC 가입 추진 선언... 아시안컵 오나?

 러시아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사실상 쫓겨났다. 월드컵 예선은 물론 국제대회도 금지됐다. 유럽축구연맹(UEFA)도 발맞추어 유럽선수권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 축구가 10개월 넘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 축구 협회가 나섰다. 러시아축구협회 회장은 아시아축구연맹(AFC) 가입을 추진하겠다 선언했다.

 

러시아가 AFC에 합류하면 아시아 전체가 긴장할 수밖에 없다. 내년 AFC 아시안컵에 바로 참여할 수 있다.

 

물론 FIFA가 러시아의 AFC 가입을 허용할지는 미지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를 국제무대에서 배제하기로 한 상황에서 AFC가 러시아를 받아들일지 자체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아시아 국가들은 러시아의 행보를 주목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끝난 뒤에도 러시아가 AFC 가입을 요구한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손열음의 손끝, 브리튼 협주곡에 새 숨결을 불어넣다

 영국의 명문 악단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수석지휘자 사카리 오라모와 함께 서울의 클래식 팬들을 찾았다. 이들은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으로 공연의 문을 열며, 따뜻하고 명료한 저음현을 필두로 오케스트라 특유의 온화하면서도 정교한 사운드를 유감없이 펼쳐 보였다.이날 공연의 백미는 단연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한 브리튼의 피아노 협주곡이었다. 손열음은 눈부시게 반짝이는 타건으로 건반 위를 질주하며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었고, 오케스트라의 다채로운 관현악 사운드가 이를 감싸며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섬세함과 폭발적인 기교를 넘나드는 카덴차 구간은 청중의 숨을 멎게 하기에 충분했다.손열음은 광기와 비극성,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브리튼 협주곡이 가진 복잡한 감정선을 탁월하게 그려냈다. 그녀의 압도적인 집중력에 객석은 완전히 몰입했고, 연주가 끝나자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앙코르로 선보인 쇼스타코비치 트리오는 악장, 첼로 수석과 함께 내밀한 호흡을 나누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2부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2번을 통해 오라모와 BBC 심포니가 추구하는 음악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이들이 들려준 브람스는 전통적인 독일 사운드의 묵직함에서 벗어나, 각 악기 파트의 소리가 투명하게 분리되어 들리는 화사하고 산뜻한 해석이 돋보였다. 마치 잘 설계된 건축물처럼 모든 성부가 제자리를 지키며 조화를 이루었다.특히 현악 파트는 시종일관 따스한 온기를 유지하며 곡의 서정성을 이끌었고, 목관악기는 또렷하고 밀도 있는 연주로 풍성함을 더했다. 이는 브람스 음악의 인간적이고 다정한 면모를 부각하는 신선한 접근으로, 청중에게 익숙한 작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감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했다.마지막 앙코르곡인 버르토크의 ‘루마니아 민속춤곡’은 이들의 정체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유쾌한 마무리였다.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잃지 않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품격 있는 연주는 한국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봄밤의 감동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