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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축구협회, AFC 가입 추진 선언... 아시안컵 오나?

 러시아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사실상 쫓겨났다. 월드컵 예선은 물론 국제대회도 금지됐다. 유럽축구연맹(UEFA)도 발맞추어 유럽선수권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 축구가 10개월 넘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 축구 협회가 나섰다. 러시아축구협회 회장은 아시아축구연맹(AFC) 가입을 추진하겠다 선언했다.

 

러시아가 AFC에 합류하면 아시아 전체가 긴장할 수밖에 없다. 내년 AFC 아시안컵에 바로 참여할 수 있다.

 

물론 FIFA가 러시아의 AFC 가입을 허용할지는 미지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를 국제무대에서 배제하기로 한 상황에서 AFC가 러시아를 받아들일지 자체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아시아 국가들은 러시아의 행보를 주목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끝난 뒤에도 러시아가 AFC 가입을 요구한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83세 거장의 지휘, 22년 기다린 서울을 압도했다

 무려 22년의 기다림이었다. 바로크 음악의 살아있는 전설, 존 엘리엇 가디너가 마침내 한국 관객 앞에 다시 섰다. 83세의 노장은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자신이 새롭게 창단한 '컨스텔레이션 합창단 및 오케스트라'와 함께 바흐의 B단조 미사를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감동을 선사했다.이날 무대는 '시대 연주'의 정수를 보여주는 거대한 박물관과도 같았다. 밸브가 없는 고풍스러운 호른과 트럼펫, 동물의 창자로 만든 '거트 현'을 장착한 현악기들은 현대 오케스트라와는 확연히 다른 음색을 뿜어냈다. 매끈하고 화려한 소리 대신, 다소 거칠지만 한결 자연스럽고 투명한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메우며 관객들을 바로크 시대로 이끌었다.공연의 서막을 연 '키리에'의 첫 화음은 그 자체로 하나의 사건이었다. 지휘봉의 움직임에 따라 4성부 합창과 오케스트라의 소리가 정교하게 얽히고설키며 장엄한 소리의 직물을 짜냈다. 목소리와 악기는 서로를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하나의 거대한 울림을 만들어냈고, 객석 곳곳에서는 벅찬 감정을 참지 못한 나직한 탄식이 흘러나왔다.연주는 기승전결이 뚜렷한 한 편의 종교 드라마처럼 전개되었다. '크레도'의 굳건한 신앙 고백을 지나 '상투스'의 거룩함에 이르고, 마침내 '호산나'의 폭발적인 환희가 터져 나오는 순간, 관객들은 마치 밤하늘을 가득 수놓은 별들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황홀경을 경험했다. 합창단원들이 곡의 흐름에 맞춰 대형을 바꾸는 모습은 음악에 시각적인 역동성을 더했다.휴식 없이 2시간 내내 이어진 대장정이었지만, 83세 거장의 에너지는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꼿꼿한 자세와 번뜩이는 카리스마로 전체 앙상블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밀도 높은 사운드를 유지했다. 특히 청아하고 빛나는 음색으로 두 차례의 알토 아리아를 소화한 카운터테너 레지널드 모블리에게는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모든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가디너는 관객들의 열띤 성원에 화답하며, 내년 하반기 베토벤 교향곡 전곡 시리즈로 다시 한국을 찾을 것을 약속하며 다음 만남에 대한 기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