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

오뚜기, '밀가루 빠진' 건강한 카레 출시

 오뚜기가 카레 출시 55주년을 기념해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만든 글루텐프리 카레 ‘비밀카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모든 원재료에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아 ‘비(非)밀카레’라는 이름을 붙였다. 쌀가루 덕분에 더욱 깊은 맛을 제공하며, 강황 함량을 44.1% 늘려 풍미를 강화했다.

 

또한 기존 카레보다 지방 함량을 30%, 당 함량을 40% 줄여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뚜기의 이번 신제품 출시에는 글루텐프리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가 반영되어 있으며, 글로벌 시장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세계 글루텐프리 식품 시장은 99억62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뚜기는 비밀카레를 통해 글루텐에 민감한 소비자뿐만 아니라 건강식을 선호하는 고객의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신제품은 ‘순한맛’과 ‘약간 매운맛’의 두 가지 종류로 출시되어, 다양한 연령층의 취향을 고려했다.

 

특히 매콤한 맛을 선호하는 30·40대 젊은 층과 유아 및 노년층을 위한 순한맛을 제공하여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 오뚜기 관계자는 비밀카레를 통해 모든 연령층이 건강하게 카레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휴전 열흘 만에 45명 사망…'피의 보복'에 백악관 최고위급 총출동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위태로운 휴전이 대규모 유혈 사태로 또다시 벼랑 끝에 내몰렸다. 지난 19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수십 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해 팔레스타인인 45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불과 열흘 남짓 유지되던 평화의 불씨가 꺼질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이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자행된 대전차 미사일 공격으로 군인 2명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 조치라고 주장했지만, 하마스는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J D 밴스 부통령과 중동 특사, 사위까지 급파하며 휴전 붕괴를 막기 위한 외교적 총력전에 돌입했다.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긴급 외교전은 사실상 동맹국인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제지하려는 이례적인 압박 조치에 가깝다.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20일 이스라엘에 도착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가진 데 이어, 밴스 부통령까지 직접 이스라엘로 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사태를 빌미로 휴전 합의를 완전히 파기하고 하마스에 대한 전면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 역시 이번 최고위급 인사들의 방문 목적이 휴전의 완전한 파국을 막고 이스라엘을 진정시키는 데 있음을 분명히 했다.하지만 깨진 휴전을 봉합하려는 미국의 노력 앞에는 '하마스 무장해제'라는 거대한 난관이 버티고 있다. 미국이 구상하는 2단계 휴전의 핵심은 가자지구 내 국제안정화군(ISF) 배치와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해제지만, 하마스는 "확답할 수 없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심지어 하마스는 휴전 기간을 틈타 경쟁 무장세력을 숙청하고 공개 처형까지 자행하며 가자지구 내 지배력을 오히려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다. 타미르 하이만 전 이스라엘 군사정보국장은 "하마스가 지배력을 회복하면 더 강해질 것이고, 이들을 비무장시키는 것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경고했다.결국 이번 사태는 하마스가 가자지구 내 모든 무장단체를 완벽히 통제하지 못한다는 휴전의 구조적 취약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밴스 부통령 역시 하마스가 약 40개의 세포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 중 다수가 휴전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사례처럼 전면전은 피하더라도 소규모 공습과 보복 공격이 반복되는 폭력의 악순환이 가자지구에서 일상화될 수 있다고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평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가는 불안한 국지전의 그림자가 가자지구 위에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