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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도 법을 지켜야'... 엠마 왓슨, 과속 적발로 6개월 면허 정지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역으로 전 세계적 명성을 얻은 영국 배우 엠마 왓슨이 과속 위반으로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위컴 치안법원은 왓슨에게 6개월간의 운전면허 정지와 함께 1044파운드(약 195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왓슨은 지난해 7월 옥스퍼드 지역의 시속 30마일(약 48.3km) 제한 구간에서 38마일(약 61.2km)의 속도로 주행하다 적발됐다.

 

이번 과속 적발 전 왓슨은 이미 9점의 벌점이 누적된 상태였다. 영국의 교통법규 위반 시스템에서는 12점 이상 벌점이 쌓이면 자동으로 면허가 정지되는데, 이번 위반으로 3점이 추가되어 총 12점이 되면서 면허 정지 처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약 5분간 진행된 법원 심리에 왓슨은 직접 출석하지 않았다. 그녀의 변호인 마크 하슬람은 "왓슨은 현재 학생 신분이며, 벌금을 낼 수 있다"고 법원에 밝혔다. 왓슨은 2023년부터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창의 작문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날 같은 법원에서 '해리 포터' 시리즈의 또 다른 배우가 유사한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비행 수업 교사인 마담 후치 역을 맡았던 배우 조이 워너메이커도 왓슨과 동일하게 1044파운드의 벌금과 6개월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워너메이커는 지난해 8월 7일 버크셔 뉴베리 지역에서 시속 40마일(약 64.4km) 제한 도로를 46마일(약 74km)의 속도로 주행하다 적발됐다. 워너메이커 역시 왓슨과 마찬가지로 이전에 9점의 벌점이 누적되어 있었으며, 이번 위반으로 3점이 추가되어 면허 정지 기준인 12점에 도달했다.

 

워너메이커 측 변호인은 "그는 특별 대우를 요구하지 않았으며, 벌금을 받아들였다"고 법원에서 밝혔다.

 

영국의 교통법규에 따르면, 속도 제한을 초과하는 운전자는 위반 정도에 따라 벌금과 벌점을 부과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속도 제한을 10% 이상 초과하면 처벌 대상이 되며, 왓슨과 워너메이커 모두 이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유명 배우라 할지라도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처벌에서 예외가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영국 내에서 교통법규 준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누적 벌점 시스템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반복적인 위반이 결국 운전 특권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주고 있다.

 

왓슨은 8세부터 '해리 포터' 시리즈에 출연하며 성장했고, 이후 '미녀와 야수', '작은 아씨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연기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학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도 경악한 '입 안의 괴물'... 소녀 잇몸 속에 31개 과잉치 숨어있었다

 브라질에 거주하는 11세 소녀의 입안에서 놀랍게도 81개의 치아가 발견되어 의학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소녀는 단순히 유치 하나를 뽑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가 예상치 못한 진단을 받게 되었다.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주이스지포라 연방대학교 치과병원 연구팀이 실시한 엑스레이 촬영 결과, 소녀의 입안에는 유치 18개, 영구치 32개, 그리고 과잉치 31개 등 총 81개의 치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를 '다발성 과잉치증(multiple hyperdontia)'으로 진단했으며, 이처럼 30개가 넘는 과잉치가 발견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이 특이한 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팀은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다발성 과잉치는 쇄골두개이형성증, 가드너 증후군, 구개열 등의 유전 질환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소녀는 이러한 질환에 해당되지 않았다. 추가로 실시된 염색체 검사에서는 9번 염색체 일부 구간에 구조적 이상이 발견됐지만, 연구팀은 이 변이가 과잉치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다발성 과잉치증은 정상 치아 수를 초과하여 여러 개의 과잉치가 생기는 드문 구강 질환이다. 이 질환은 잇몸 속에 매복된 과잉치가 정상 치아의 맹출(잇몸 위로 나오는 과정)을 방해하거나 치아 배열을 어긋나게 만드는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매복된 과잉치 주변에 낭종(물혹)이 생기는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과잉치의 발치는 상당히 복잡한 과정이다. 치아가 잇몸 깊이 묻혀 있고 정상 치아와 구분하기 어려워, 무리하게 발치할 경우 턱뼈에 손상을 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연구팀은 치과 교정과, 악안면외과, 치주과 등 여러 전문과가 협력하는 다학제 치료팀을 구성하여 소녀를 위한 장기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 중이다.일반적으로 과잉치는 엑스레이 촬영으로 진단하며, 더 정확한 위치 파악을 위해 CT(컴퓨터단층촬영)를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는 과잉치의 위치와 주변 치아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된다.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과잉치는 발치를 권장하며,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영구치 맹출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기에 발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치 후에는 치아 배열을 바로잡기 위해 교정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이 브라질 소녀의 사례는 의학적으로 매우 희귀한 경우로, 연구팀은 장기적인 관찰과 치료를 통해 소녀의 구강 건강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이 특이한 현상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