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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을 훔쳐가는 야식 도둑들

 밤늦게까지 깨어 있다 보면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야식을 찾게 된다. 하지만 잠깐의 만족감 뒤에 찾아오는 것은 불편한 속과 뒤척이는 밤일 수 있다. 

 

잠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우리 몸의 회복과 성장에 필수적인 과정이다. 뇌 기능, 면역력, 호르몬 균형 등 모든 것이 숙면과 연결되어 있다. 만약 밤마다 잠 못 이루고 뒤척인다면, 야식으로 무엇을 먹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건강 정보 매체 "잇디스낫댓(Eat This, Not That!)"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숙면을 방해하는 음식들을 소개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밤에는 멀리해야 할 6가지 "야식 도둑"들을 알아봤다. 

 

고소함 뒤에 숨겨진 불편함 '치즈'

 

고소하고 부드러운 치즈는 와인 안주나 간식으로 사랑받지만, 밤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지방 함량이 높은 치즈는 소화가 더뎌 위장에 부담을 주고, 밤새 속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심하면 복통, 메스꺼움, 더부룩함까지 이어져 잠을 설치게 할 수 있다.

 

달콤 쌉싸름한 유혹 '다크 초콜릿'

 

다크 초콜릿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 간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이라는 함정이 있다. 이 성분들은 각성 효과를 일으켜 잠들기 어렵게 만들고, 깊은 잠을 방해한다.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기보다는, 낮 시간에 즐기는 것이 좋다.

 

상큼함이 부메랑으로 '감귤류 과일'

 

비타민 C가 풍부한 오렌지, 자몽 등 감귤류 과일은 상큼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지만, 밤에는 주의해야 한다. 높은 산도가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속 쓰림이나 위산 역류를 일으킬 수 있다. 누운 자세에서는 증상이 더 심해져 편안한 잠을 방해한다. 

 

빨간색 경고등 '토마토'

 

피자,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는 토마토 역시 산도가 높은 식품이다. 밤늦게 토마토가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으로 고생할 수 있다. 특히 위장이 약한 이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바삭함의 대가 '감자튀김'

 

바삭하고 짭짤한 감자튀김은 야식 메뉴로 인기가 높지만, 숙면에는 최악의 선택이다. 높은 지방 함량은 소화를 더디게 하고, 과도한 나트륨은 몸을 붓게 만들어 편안한 잠을 방해한다. 

 

화끈함이 잠 못 들게 하는 밤 '매운 음식'

 

스트레스 해소에는 매운 음식이 제격이지만, 밤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매운 음식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기관을 자극해 속 쓰림,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최대한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꿀잠'을 원한다면, 야식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위에 소개된 음식들은 낮에는 즐겁게 먹더라도, 밤에는 잠시 멀리하는 것이 어떨까?

 

의사도 경악한 '입 안의 괴물'... 소녀 잇몸 속에 31개 과잉치 숨어있었다

 브라질에 거주하는 11세 소녀의 입안에서 놀랍게도 81개의 치아가 발견되어 의학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소녀는 단순히 유치 하나를 뽑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가 예상치 못한 진단을 받게 되었다.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주이스지포라 연방대학교 치과병원 연구팀이 실시한 엑스레이 촬영 결과, 소녀의 입안에는 유치 18개, 영구치 32개, 그리고 과잉치 31개 등 총 81개의 치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를 '다발성 과잉치증(multiple hyperdontia)'으로 진단했으며, 이처럼 30개가 넘는 과잉치가 발견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이 특이한 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팀은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다발성 과잉치는 쇄골두개이형성증, 가드너 증후군, 구개열 등의 유전 질환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소녀는 이러한 질환에 해당되지 않았다. 추가로 실시된 염색체 검사에서는 9번 염색체 일부 구간에 구조적 이상이 발견됐지만, 연구팀은 이 변이가 과잉치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다발성 과잉치증은 정상 치아 수를 초과하여 여러 개의 과잉치가 생기는 드문 구강 질환이다. 이 질환은 잇몸 속에 매복된 과잉치가 정상 치아의 맹출(잇몸 위로 나오는 과정)을 방해하거나 치아 배열을 어긋나게 만드는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매복된 과잉치 주변에 낭종(물혹)이 생기는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과잉치의 발치는 상당히 복잡한 과정이다. 치아가 잇몸 깊이 묻혀 있고 정상 치아와 구분하기 어려워, 무리하게 발치할 경우 턱뼈에 손상을 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연구팀은 치과 교정과, 악안면외과, 치주과 등 여러 전문과가 협력하는 다학제 치료팀을 구성하여 소녀를 위한 장기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 중이다.일반적으로 과잉치는 엑스레이 촬영으로 진단하며, 더 정확한 위치 파악을 위해 CT(컴퓨터단층촬영)를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는 과잉치의 위치와 주변 치아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된다.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과잉치는 발치를 권장하며,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영구치 맹출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기에 발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치 후에는 치아 배열을 바로잡기 위해 교정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이 브라질 소녀의 사례는 의학적으로 매우 희귀한 경우로, 연구팀은 장기적인 관찰과 치료를 통해 소녀의 구강 건강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이 특이한 현상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