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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새벽 또 도발…긴급미사일대응 상임위원회 소집

 북한이 9일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가 오늘 오전 소집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안보실은 즉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보고하고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NSC 상임이사는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지역의 긴장 고조로 강력히 규탄했다.

 

또 최근 국제민간항공기구 총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된다는 결의안이 채택된 점을 주목하며 북한에 국제규범 준수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이 국제적 고립과 대북제재를 강화하고 민생을 파괴해 체제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국장, 박진 외교부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국가안보실장, 제2안보실 차장이 참석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시48분쯤부터 오전 1시 58분까지 같은 날 북한은 동해상으로 강원도 문천에서 발사된 SRBM 2발을 탐지했다.

 

2발의 미사일은 비행거리 약 350km, 고도 약 90km, 음속 5배로 포착됐으며, 세부 사양은 한미 정보당국이 면밀히 분석 중이다. 

 

 

 

2026년판 '난쏘공'의 등장, 가난을 팔아야 하는 시대

 특유의 발랄한 상상력으로 사랑과 이별을 그려온 이유리 작가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색깔의 소설을 들고 돌아왔다. 그의 첫 장편소설 '구름 사람들'은 우리 사회의 가난과 주거 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독자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지금까지 유지해 온 경쾌한 문체를 의도적으로 내려놓고, 가장 슬프고 무거운 이야기를 통해 현실의 민낯을 드러낸다.소설은 땅에 발붙일 곳 없어 하늘 위 구름에 무허가로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기발한 설정은 작가가 신혼집을 구하러 다니며 느꼈던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했다. 하늘을 뒤덮은 빌딩 숲을 보며 '저 많은 집 중에 내 집 하나 없다'는 박탈감과 '차라리 공짜인 구름에 살면 어떨까' 하는 상상이 작품의 씨앗이 되었다.작품 속 '구름'은 중의적인 의미를 담은 공간이다. 유독 물질이 엉겨 붙어 만들어진 분홍빛 구름은 멀리서 보면 동화처럼 아름답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위태롭고 가난한 현실 그 자체다. 이는 가난을 멀리서 낭만적으로 소비하는 외부의 시선과, 그 안에서 고통받는 당사자의 삶 사이의 괴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다.이 소설은 자연스럽게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 스스로 '난쏘공'을 염두에 두고 집필했다고 밝힐 만큼, 두 작품은 도시 빈민의 삶이라는 궤를 같이한다. 다만, '난쏘공'의 영희가 입주권을 위해 자신의 몸을 팔았다면, '구름 사람들'의 주인공 하늘은 가난을 전시하고 후원금을 받아 땅에 집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시대의 변화를 씁쓸하게 반영한다.이번 작품은 사랑과 연애('브로콜리 펀치'), 이별('비눗방울 퐁') 등 개인의 감정에 집중했던 작가의 관심사가 가난과 불평등이라는 사회적 문제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주는 분기점이다. 작가 스스로도 나이를 먹으며 이야기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결핍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더 깊이 파고들 것을 예고했다.비록 이번 작품을 통해 깊은 사회적 통찰을 보여주었지만, 이유리 작가 특유의 유쾌한 상상력은 다음 작품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현재 우주생물을 치료하는 지구인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코믹 SF를 집필하며 또 다른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