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

이태원 참사 유족에 마약 검사 제안한 검경에 민주당, 패륜정권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5일 검찰과 경찰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찾아가 마약 검사를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 윤석열 정권의 '비도덕적' 행태를 비판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박홍근 의원은 "광주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도에서도 조직적으로 부검이 제안됐다고 한다."며 "이태원 희생자들을 마약범죄자로 몰아 부검을 요구한 윤석열 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 경찰은 어느 나라 사람인가"라며 윤석열 정권의 민낯을 강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등 관련 상임위는 국정조사에 앞서 윤석열 정부의 파렴치한 부검 제안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이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재난의 원인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그들을 마약에 몰두하게 하는 부도덕한 행위라며 오히려 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재난 피해자와 마약 관련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재난의 책임을 피해자와 무명시민에게 전가시키려는 비열한 행위다."라고 덧붙였다.

 

주사 이모가 팔로우했을 뿐인데… 강민경·전현무 '날벼락'

 박나래로부터 시작된 '주사 이모' 논란이 엉뚱한 연예인들에게 불똥으로 튀며 2차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 '주사 이모'는 자신을 의사라 칭하며 박나래, 샤이니 키 등 다수의 연예인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행한 인물로, 대한의사협회 조사 결과 국내 의사 면허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안겼다. 심지어 그는 자신의 SNS에 연예인들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나 선물 내역을 공개하며 친분을 과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결국 그에게 시술받은 의혹이 제기된 연예인들이 활동을 중단하는 사태에 이르자, 네티즌들은 '주사 이모'의 SNS 팔로우 목록까지 파헤치며 무분별한 '마녀사냥'에 나서고 있다.그 첫 번째 희생양은 다비치의 멤버 강민경이었다. 일부 네티즌들이 '주사 이모'가 강민경의 SNS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그 역시 불법 시술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강민경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SNS 특성상 어떤 분들이 내 계정을 팔로우하는지 모두 알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걱정하시는 일들은 나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1월에 있을 공연을 기다려주시는 분들께 괜한 심려를 끼쳐드리고 싶지 않아 글을 올린다"며 억울한 심경과 함께 팬들을 안심시키는 성숙한 대처를 보였다.방송인 전현무 역시 과거 영상이 재조명되며 곤욕을 치렀다. 과거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바쁜 일정 탓에 차량으로 이동하며 링거를 맞는 장면이 '주사 이모' 논란과 맞물려 불법 출장 시술 의혹으로 번진 것이다. 이에 소속사 SM C&C는 "당시 목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서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아 치료를 받았다"며 "모든 의료 행위는 병원 내에서 이루어졌고, 방송에 노출된 것은 시간이 부족해 의사의 판단하에 이동하며 처치를 마무리하는 과정의 일부였을 뿐"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의료인을 개인적으로 호출하거나 불법적인 시술을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하며 억측을 일축했다.이처럼 '주사 이모'의 무면허 의료 행위라는 본질적 사건은, 이제 'SNS 팔로우'나 '과거 방송 장면'과 같은 단편적인 정보를 근거로 한 무차별적인 의혹 제기로 변질되고 있다. 아무런 관련 없는 연예인들이 단지 이름이 오르내렸다는 이유만으로 해명을 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 개인의 불법 행위에서 시작된 논란이 연예계 전반에 대한 불신과 마녀사냥으로 번지면서, 애꿎은 피해자들만 늘어가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