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

이태원 참사 유족에 마약 검사 제안한 검경에 민주당, 패륜정권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5일 검찰과 경찰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찾아가 마약 검사를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 윤석열 정권의 '비도덕적' 행태를 비판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박홍근 의원은 "광주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도에서도 조직적으로 부검이 제안됐다고 한다."며 "이태원 희생자들을 마약범죄자로 몰아 부검을 요구한 윤석열 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 경찰은 어느 나라 사람인가"라며 윤석열 정권의 민낯을 강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등 관련 상임위는 국정조사에 앞서 윤석열 정부의 파렴치한 부검 제안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이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재난의 원인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그들을 마약에 몰두하게 하는 부도덕한 행위라며 오히려 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재난 피해자와 마약 관련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재난의 책임을 피해자와 무명시민에게 전가시키려는 비열한 행위다."라고 덧붙였다.

 

3만석 순삭…'센과 치히로' 연극, 성공은 예견됐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걸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스크린 밖으로 걸어 나와 무대 위에 올랐다. 일본과 영국 웨스트엔드를 거치며 작품성을 입증한 이 연극은 국내 상륙과 동시에 1차 티켓 3만여 석을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하며 그 명성을 증명했다.작품의 지휘봉은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신화 존 케어드 연출이 잡았다. 그는 원작을 새롭게 해석하기보다, 영화가 가진 고유의 매력과 서사를 무대 위에 고스란히 보존하는 길을 택했다. 관객들이 기억하는 치히로의 모험을 충실하게 재현하며 원작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새로운 관객을 끌어안는다.이번 공연의 백미는 단연 아날로그적 상상력으로 구현된 판타지 세계다. 정교한 인형(퍼핏)과 배우들의 기민한 움직임이 결합되어 스크린 속 요괴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다. 숯검정 '스스와타리'들의 꼼지락거림부터 용으로 변한 하쿠의 비상, 그리고 여러 배우가 한 몸처럼 움직여 기괴하게 부풀어 오르는 '가오나시'의 모습은 디지털 특수효과 없이도 압도적인 시각적 충격을 선사한다.무대 디자인은 일본의 전통 예능 '노(能)'의 양식에서 영감을 얻었다. 간결하면서도 상징적인 목조 구조물과 회전 무대를 활용해 장면 전환의 속도감을 높이고 동양적인 미학을 극대화했다. 이는 800만 신들이 목욕을 즐기는 공간이라는 원작의 설정을 무대 언어로 번역하려는 연출가의 깊은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이 연극은 의도적으로 디지털 기술 사용을 최소화하고 '사람의 힘'으로 무대를 채우는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한다. 40여 명에 달하는 앙상블 배우들은 단순히 배경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소품을 옮기고 배경의 일부가 되는 '살아있는 무대장치'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 히사이시 조의 신비로운 원곡 선율과 타악기 중심의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작품을 단순한 연극이 아닌 한 편의 음악극으로 완성시킨다.화려한 볼거리 너머에는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치히로의 성장을 통해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주연 배우들은 "자신의 이름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힘"과 "부모에게 받은 이름의 소중함"을 관객들이 느끼길 바란다며, 이 작품이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각자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