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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변화로 보는 치매 초기 증상

치매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기억력 감퇴, 방향 감각 상실, 언어 능력 저하와 성격 변화가 있다. 이러한 치매 증상들은 노화현상과 유사하므로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치매 전조증상으로 무관심한 성격을 꼽았다.

 

혈관질환은 뇌 기능이 손상돼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무관심의 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 질환 환자가 갑자기 무심한 성격으로 바뀌면 병원에서 검사받는 것이 좋다.

 

불안·걱정·변덕이 심한 노인은 인지 기능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치매를 유발하는 독성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인다.

 

변덕스럽고 불안한 성격은 뇌 기능을 회복하는 능력이 떨어지므로 치매 예방을 위해선 걱정과 불안을 줄이고,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게 도움이 된다. 전두엽이 손상되면 특히 화를 잘 내고, 기억력 저하 등 다른 인지 기능 장애가 나타난다.

 

 

 

손열음의 손끝, 브리튼 협주곡에 새 숨결을 불어넣다

 영국의 명문 악단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수석지휘자 사카리 오라모와 함께 서울의 클래식 팬들을 찾았다. 이들은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으로 공연의 문을 열며, 따뜻하고 명료한 저음현을 필두로 오케스트라 특유의 온화하면서도 정교한 사운드를 유감없이 펼쳐 보였다.이날 공연의 백미는 단연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한 브리튼의 피아노 협주곡이었다. 손열음은 눈부시게 반짝이는 타건으로 건반 위를 질주하며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었고, 오케스트라의 다채로운 관현악 사운드가 이를 감싸며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섬세함과 폭발적인 기교를 넘나드는 카덴차 구간은 청중의 숨을 멎게 하기에 충분했다.손열음은 광기와 비극성,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브리튼 협주곡이 가진 복잡한 감정선을 탁월하게 그려냈다. 그녀의 압도적인 집중력에 객석은 완전히 몰입했고, 연주가 끝나자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앙코르로 선보인 쇼스타코비치 트리오는 악장, 첼로 수석과 함께 내밀한 호흡을 나누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2부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2번을 통해 오라모와 BBC 심포니가 추구하는 음악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이들이 들려준 브람스는 전통적인 독일 사운드의 묵직함에서 벗어나, 각 악기 파트의 소리가 투명하게 분리되어 들리는 화사하고 산뜻한 해석이 돋보였다. 마치 잘 설계된 건축물처럼 모든 성부가 제자리를 지키며 조화를 이루었다.특히 현악 파트는 시종일관 따스한 온기를 유지하며 곡의 서정성을 이끌었고, 목관악기는 또렷하고 밀도 있는 연주로 풍성함을 더했다. 이는 브람스 음악의 인간적이고 다정한 면모를 부각하는 신선한 접근으로, 청중에게 익숙한 작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감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했다.마지막 앙코르곡인 버르토크의 ‘루마니아 민속춤곡’은 이들의 정체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유쾌한 마무리였다.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잃지 않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품격 있는 연주는 한국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봄밤의 감동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