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최악의 산불' 관광 명소 전소·122명 사망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페누엘라 호수보호구역 인근에서 산불이 처음 신고된 뒤 강풍을 타고 불은 빠르게 민가까지 번졌다. 또 칠레 대표 휴양지인 비냐델마르, 킬푸에, 비야알레마나, 리마셰 등에 피해가 집중되어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알려졌다.
신고 접수를 받고 소방차가 출동했지만 시뻘겋게 치솟는 도로의 불길을 뚫고 현장으로 이동이 쉽지 않았다고 밝혀졌다.
또 긴급 알람 수신용 안테나가 불길에 파손되면서 피해자들이 대피를 빠르게 하지 못해 상황 피해가 심해졌다는 지적이 나왔으며, 산간 지역 난개발로 인해 소방대원 진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칠레 당국은 5일부터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하며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