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부산·대구공항에서도 몽골로 가는 하늘길 열린다

 부산·대구·청주 등 지방 공항과 몽골을 잇는 항공 노선이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22일부터 양일간 서울에서 개최된 한·몽골 항공 회담의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해당 양국은 회담에서 국내 지방 공항에서 몽골로 출발하는 새로운 노선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에서 한·몽골 양국은 몽골행 항공기가 출발하는 한국의 국제공항을 5곳에서 7곳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제주, 양양의 공항이 추가됐다. 제주·양양 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항공사의 신청이 있을 경우 별도의 운수권 심의를 거쳐 운항 여부가 결정된다.

 

지방 공항 운수권도 운항 기종에 따른 제한 없이 노선과 횟수를 추가한다. 현재까지 부산 공항에서 출발해 울란바토르로 도착하는 노선은 저가 항공사(LCC) 위주의 노선으로, 1회당 200석 이하 항공기만 취항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기종 제한이 사라지기 때문에 200석 이상의 중형 여객기부터 350석 이상의 초대형항공기까지 몽골로 오갈 수 있어진다. 운항 횟수 또한 일주일에 6번에서 9번으로 늘어난다.

 

대구·청주·무안 공항에서 울란바토르로 가는 노선도 3개에서 5개로 증가하고, 운항 횟수는 일주일에 9번에서 15번이 된다. 1회당 200석 이하로 취항해야 한다는 운항 기종 제한은 폐지된다.

 

한편, 인천공항~울란바토르 노선의 경우 이전의 규정을 계속 유지한다.

 

"번호도 안 알려주고 연락하라니"…손흥민의 장난에 토트넘 라커룸 '폭소'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 손흥민이 10년 동안 정들었던 홈구장을 다시 찾아 팬들과 뜨거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지난 8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의 이적을 갑작스럽게 발표하며 제대로 된 작별의 시간을 갖지 못했던 그는 "반드시 돌아와 인사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10일(현지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에 선 손흥민은 '영웅의 귀환'을 알렸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기립박수와 함성으로 그를 맞이했다.구단과 팬들의 환대는 뜨거웠다. 토트넘은 10년간 헌신하며 팀에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긴 주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상징인 '찰칵 세리머니'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모습이 담긴 대형 벽화를 선물했다. 자신의 벽화 앞에 선 손흥민은 "특별한 기분이다. 좋은 선수뿐 아니라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마이크를 잡고 팬들 앞에 선 그는 감격에 겨운 듯 떨리는 목소리로 "쏘니가 여기에 왔다"고 외쳤고, "여러분이 저를 잊지 않기를 바랐다. 엄청난 10년이었고, 이 경기장은 언제나 저에게 집과 같을 것"이라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팬들과의 공식적인 작별 인사를 마친 손흥민의 발걸음은 선수단 라커룸으로 향했다. 토트넘이 3-0으로 승리한 뒤 찾은 라커룸은 이내 웃음과 훈훈함으로 가득 찼다. 그는 젊은 미드필더 아치 그레이에게 "미국에 있는 나에게 왜 문자 한 통 없었냐"고 장난스럽게 핀잔을 줬고, 그레이는 "미국 번호로 바꾼 걸 알려주지도 않았지 않냐"고 응수해 라커룸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히샬리송이 "유로파리그 우승은 나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특유의 농담을 던지자, 손흥민은 "그건 브레넌 존슨 덕분"이라고 재치있게 받아치며 여전한 동료애를 과시했다.이날 행사는 단순한 작별 인사를 넘어, 손흥민이 토트넘의 역사에 어떤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자리였다. 2015년 입단 후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을 터뜨리며 구단 역대 득점 5위에 오른 '레전드'의 발자취는 벽화로 영원히 남게 됐다. 젊은 공격수 마티스 텔이 "손흥민은 내게 형 같은 존재다. 항상 문자를 보내고 응원해주는 위대한 레전드"라며 존경심을 표한 것처럼, 그는 단순한 동료 선수를 넘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리더였다. 팬들에게는 영원한 영웅으로, 동료들에게는 따뜻한 형으로 기억될 손흥민의 '아름다운 안녕'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