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부산 내 전문대학, '연합'해서 '글로컬대학' 승부수 던져

 부산 내의 전문대 8곳(경남정보대학교, 대동대학교, 동의과학대학교,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부산경상대학교, 부산보건대학교, 부산여자대학교, 부산예술대학교)이 연합체를 만들어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공모에 도전한다.

 

'글로컬대학'은 혁신 의지와 역량을 갖추고 있는 수도권 외의 대학의 경쟁력을 높여 세계적인 학교가 되도록 키우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단독대학 또는 통합대학으로만 참여할 수 있었는데 올해 처음 연합대학 유형이 추가되자 부산지역 8개 전문대가 연합하게 된 것이다. 

 

글로컬대학으로 발걸음을 내디딘 만큼 혁신적인 대학모델을 만드는 것이 관건으로, 이를 중점으로 두고 부산 전문대학 8곳은 '부산 직업교육 분야의 전환을 이끈다'는 목표를 두고 각 분야별로 발전을 꾀하게 된다.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공모 마감 기한은 3월 22일로, 협의에 박차를 가해 추진 과정을 학내에 공포하고 의견을 모집할 예정이다. 김영도 동의과학대 총장 겸 부산권 전문대학 총장회장은 "청년인구 감소와 유출로 위기를 맞은 부산의 현시점에 8개 전문대가 연합해 청년이 지역에 머물 여건을 만들고 '글로벌허브도시 부산'의 비전에 도달할 고등직업교육을 구축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명절 스트레스 한 방에 날려버릴 '피톤치드 샤워'...이번 추석 연휴 '인생 숲길' 어때요?

 기름진 명절 음식과 꽉 막힌 도로에 지쳤다면 주목할 만한 소식이 있다. 산림청이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복잡한 일상과 스트레스를 잠시 잊고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 고즈넉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전국의 ‘숨은 명품 숲길’ 10곳을 엄선해 공개했다. 이번에 선정된 숲길들은 단순히 경치만 좋은 곳이 아니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길이 평탄한지, 도심에서 가까워 큰 부담 없이 찾아갈 수 있는지, 그리고 길을 걷는 동안 풍부한 볼거리와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 뽑은 그야말로 ‘진짜’ 명품 숲길들이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우리 동네 가까이에 숨어있던 보석 같은 공간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특히 이번 추천 목록에는 교통약자도 편안하게 숲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무장애 숲길’이 눈에 띈다. 인천의 ‘만수산 무장애 숲길’은 전 구간에 계단이 없어 유모차나 휠체어도 막힘없이 숲을 누빌 수 있으며, 부산의 ‘구포 무장애 숲길’ 역시 도심 한복판에서 누구나 안전하게 생애 첫 숲길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맞춤형 숲길도 있다. 강원도 원주의 ‘중앙근린공원 숲속들레길’은 흙길과 데크길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고 주변에 문화원, 잔디광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온 가족의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전북 장수의 ‘방화동 생태길’은 인공폭포와 맨발로 걷는 황톳길까지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걷는 즐거움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하다.몸과 마음의 치유가 필요하다면 피톤치드 가득한 숲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 가평의 ‘잣 향기 피톤치드길’은 90년 이상 된 잣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맑아지는 산림욕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충북 제천의 ‘의림지 한방치유숲길’은 비룡담 저수지를 따라 고요하게 이어진 데크길을 걸으며 복잡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힐 수 있는 명상의 공간을 제공한다.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대전의 ‘대전둘레산길 제5구간길’을 추천한다. 이 길에서는 계족산성과 진현성 등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동쪽으로는 대청호의 시원한 물결을, 서쪽으로는 대전 시가지의 화려한 전경을 한눈에 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이 밖에도 각 지역의 독특한 매력을 품은 숲길들이 저마다의 모습으로 방문객을 기다린다. 강원도 춘천의 ‘산수길’은 완만한 물길을 따라 걸으며 청아한 물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산책할 수 있는 곳이며, 대구 ‘비슬산둘레길’은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으며 사계절 내내 다른 매력을 뽐낸다. 제주의 숨은 비경을 간직한 ‘한라산둘레길 7구간길’에서는 비자림과 곶자왈 등 원시의 생태계를 마주하고, 옛사람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숯가마터를 발견하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이번 추석 연휴, 가까운 숲길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건강과 행복을 모두 챙기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