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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성은 없지만 그냥 재밌다... 요즘 드라마 대세는 '뇌빼드'

 휴식을 위해 드라마를 보는데, 굳이 생각을 해야할까? 현실성 여부를 따져야 할까? 멍하니 드라마를 보다가 웃기면 웃고, 슬프면 울면 시간이 훅 간다. 

 

요즘 드라마는 '뇌빼드'가 대세다. '뇌를 빼놓고 봐도 되는 드라마'를 뜻하며, 쉽고 단순하여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단순하고 명쾌하여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있다. 

 

이의 일환으로 요즘 드라마 제작 발표회는 '기분 전환', '도파민 충족'을 내세우고 있다.

 

잘난 맛에 살던 남자가 자기보다 잘난 처가에 들어가 처가살이 생활을 하는 '눈물의 여왕', 재벌가 혼외자가 낙하산 형사로 들어가 히어로가 되는 '재벌X형사', 의문의 기계로 닭강정으로 변한 딸을 돌려놓는 여정을 그린 '닭강정' 등의 바보 같지만 재미있는 스토리의 단순한 드라마에 쏟아지는 반응이 뜨겁다.

 

지난해에는 '힘쎈여자 강남순'이 인기를 끈 뒤로 점점 '뇌빼드'가 진화하는 추세로, 코믹하지만 진지한 뜻이 담겨있도록 하여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예컨대 '눈물의 여왕'에서는 제사를 준비하는 주방에 남자들밖에 없다. 낳는 자식은 아내의 성을 딴다. 여기서 보여주는 남녀 성역할의 전복에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뇌빼드'를 통해 약자와 강자를 뒤집어 즉각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쾌감을 일으킨다"고 분석했다.

 

손열음과 BBC 심포니, 13년 만의 역사적인 협연 성사

 영국 클래식 음악의 정수(精髓)를 상징하는 악단이 13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한국을 다시 찾는다. 세계적인 명성의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현 수석 지휘자인 사카리 오라모의 지휘봉 아래,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 올 3월 국내 관객과 만남을 예고하며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BBC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930년 창단 이래 영국 음악계의 살아있는 역사로 자리매김해왔다. 세계 최대 규모의 클래식 축제인 'BBC 프롬스(Proms)'의 간판 오케스트라로서 개막과 폐막을 비롯한 핵심 공연을 도맡아 왔으며, 런던 바비칸 센터의 상주 악단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여왔다. 특히 동시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데 주저하지 않으며 현대 음악의 흐름을 선도하는 역할도 수행해왔다.이번 투어를 이끄는 핀란드 출신의 거장 사카리 오라모는 악단의 음악적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그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고전 명곡과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숨은 작품들을 균형감 있게 안배하는 독창적인 프로그래밍을 통해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레퍼토리에 깊이와 다양성을 더해왔다.이번 무대에서 협연자로 나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연주자다. 반 클라이번, 차이콥스키 등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콩쿠르를 석권하며 일찍이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린 그는, 독주, 협연, 실내악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섬세하고도 힘 있는 연주로 전 세계 클래식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이번 공연에서 손열음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버르토크의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벤저민 브리튼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두 곡 모두 피아니스트의 기교와 깊은 음악적 해석을 동시에 요구하는 난곡으로, 손열음과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빚어낼 음악적 시너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이번 전국 순회공연은 3월 24일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25~26일), 대전(27일)을 거쳐 28일 성남에서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13년 만에 성사된 이번 만남은 한국 클래식 팬들에게 잊지 못할 봄의 선율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