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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성은 없지만 그냥 재밌다... 요즘 드라마 대세는 '뇌빼드'

 휴식을 위해 드라마를 보는데, 굳이 생각을 해야할까? 현실성 여부를 따져야 할까? 멍하니 드라마를 보다가 웃기면 웃고, 슬프면 울면 시간이 훅 간다. 

 

요즘 드라마는 '뇌빼드'가 대세다. '뇌를 빼놓고 봐도 되는 드라마'를 뜻하며, 쉽고 단순하여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단순하고 명쾌하여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있다. 

 

이의 일환으로 요즘 드라마 제작 발표회는 '기분 전환', '도파민 충족'을 내세우고 있다.

 

잘난 맛에 살던 남자가 자기보다 잘난 처가에 들어가 처가살이 생활을 하는 '눈물의 여왕', 재벌가 혼외자가 낙하산 형사로 들어가 히어로가 되는 '재벌X형사', 의문의 기계로 닭강정으로 변한 딸을 돌려놓는 여정을 그린 '닭강정' 등의 바보 같지만 재미있는 스토리의 단순한 드라마에 쏟아지는 반응이 뜨겁다.

 

지난해에는 '힘쎈여자 강남순'이 인기를 끈 뒤로 점점 '뇌빼드'가 진화하는 추세로, 코믹하지만 진지한 뜻이 담겨있도록 하여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예컨대 '눈물의 여왕'에서는 제사를 준비하는 주방에 남자들밖에 없다. 낳는 자식은 아내의 성을 딴다. 여기서 보여주는 남녀 성역할의 전복에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뇌빼드'를 통해 약자와 강자를 뒤집어 즉각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쾌감을 일으킨다"고 분석했다.

 

캡틴 박지성, 은퇴 12년 만에 무릎 호전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미드필더 박지성이 최근 이벤트 경기를 소화한 이후 우려했던 무릎 부종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박지성은 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OGFC: THE LEGENDS ARE BACK' 친선 경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OGFC 팀의 일원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날 경기는 전반 8분에 터진 산토스의 결승 득점을 앞세운 수원삼성 레전드 팀이 1대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지성은 후반 37분 교체로 투입되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나선 그는 길지 않은 출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이며 관중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경기가 종료된 직후 수많은 축구 팬들과 매체들은 고질적인 부상을 안고 있는 그의 무릎 상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박지성의 무릎 건강은 현역 시절부터 그의 발목을 잡았던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 선수 시절 두 번의 큰 수술을 견뎌냈고, 소속팀과 국가대표팀 일정을 병행하며 누적된 혹사로 인해 연골 상태가 극도로 악화되었다. 결국 그는 33세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인 2014년에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야만 했다. 은퇴 직전 네덜란드 리그에서 활약할 당시에는 경기를 치른 후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며칠 동안 거동조차 하지 못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올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지난해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아이콘매치 당시에도 그의 무릎 상태는 온전치 못했다. 팬들에게 다시 한번 뛰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1년 가까이 재활에 매진했던 그는 당시 56분가량을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경기 직후 무릎에 물이 차오르고 심하게 부어올라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상적인 동작조차 힘겨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이번 수원에서 열린 레전드 매치 이후의 상황은 과거와 확연히 달랐다.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가 22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경기를 치른 다음 날에도 박지성의 무릎은 지난해처럼 심하게 붓지 않고 양호한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짧은 출전 시간 덕분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꾸준히 진행해 온 재활 치료가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박지성은 현재의 호전된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재활 훈련을 이어갈 계획임을 밝혔다. 향후 개최될 이벤트 경기에서는 출전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며 선발 출전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고질적인 부상으로 고통받던 한국 축구의 전설이 은퇴 후 12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러 마침내 건강한 무릎을 되찾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