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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최초' 청각장애인 아이돌, 전격 데뷔한다

 장애인의 날인 오는 4월 20일, K팝 최초의 청각장애인 아이돌 그룹이 데뷔할 예정이다.

 

소속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는 이찬연·박현진·김지석으로 구성된 3인조 그룹 '빅오션'이 데뷔한다고 알렸다. 

 

멤버들은 한국어 수어(KSL)와 영어 수어(ASL), 국제 수화(ISL)로 노래한다. 그룹명 '빅오션'에는 '바다 같은 잠재력으로 전 세계로 뻗어나가서 세상을 크게 놀라도록 한다'는 의미의 포부를 담았다.

 

정식 활동에 나서는 빅오션은 첫 디지털 싱글 '빛'을 발표하며 시작하게 된다. '빛'은 1세대 아이돌 대선배 그룹은 H.O.T.의 공명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청각장애인은 대한민국 인구 115명 중 1명꼴일 정도로 생각보다 적지 않다. 이들은 다른 이의 말은 물론이고 본인의 발음과 목소리 톤을 듣지 못하다 보니 말로 하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빅오션은 비장애인 가수처럼 자신의 노래를 육성으로 녹음하긴 했으나 일부 대목은 멤버 목소리를 학습한 AI(인공지능)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빅오션은 데뷔 이전부터 연습 과정을 공개하며 팬들을 접해왔는데, 지난달에는 그룹 라이즈의 곡인 'Love 119'를 라이즈와 함께 국제 수화로 부른 영상을 공개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는 "빅오션의 데뷔를 통해 최근 뜨거운 감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문화에서 반향을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한편, 빅오션은 무대에서 수어를 활용해 퍼포먼스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40년 만에 귀환,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가 온다

 오페라의 거장 주세페 베르디의 초기 걸작 '나부코'가 40년이라는 긴 시간을 건너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로 돌아온다. 서울시오페라단이 1986년 국내 초연을 선보인 이후 처음으로 다시 올리는 이번 무대는 오는 4월, 웅장한 합창과 드라마틱한 서사로 관객을 압도할 준비를 마쳤다.'나부코'는 기원전 6세기를 배경으로, 바빌로니아의 왕 나부코와 그의 딸 아비가일레, 그리고 핍박받는 유대 민족 사이의 갈등을 그린다. 신의 영역을 넘본 오만한 권력자의 광기와 파멸, 왕좌를 향한 비뚤어진 욕망, 그리고 자유를 갈망하는 민족의 염원이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격렬하게 충돌한다.이 작품이 베르디를 단숨에 이탈리아 오페라의 총아로 떠오르게 한 데에는 3막에 등장하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가라, 상념이여, 황금빛 날개를 타고'라는 제목으로 더 유명한 이 합창은, 조국을 잃은 민족의 슬픔과 해방을 향한 간절한 기도를 담아내며 당시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던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했다.이번 프로덕션은 '운명의 체스판' 위에서 벌어지는 '오페라판 왕좌의 게임'을 콘셉트로, 원작의 장대함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다. 고대의 원초적인 에너지를 담아낸 의상과 역동적인 무대 장치는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스펙터클을 선사하며, 각 인물이 펼치는 치열한 심리전을 극대화할 예정이다.최정상급 제작진과 출연진의 만남도 기대를 모은다. '리골레토'와 창작오페라 '양철지붕'으로 호평받은 장서문이 연출을 맡고, 브장송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지휘자 이든이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을 이끈다. 바리톤 양준모와 최인식, 소프라노 서선영과 최지은 등 실력파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해 무게감을 더한다.서울시오페라단에게 이번 '나부코' 공연은 40년 전 자신들이 열었던 한국 오페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다시 펼치는 의미 있는 무대다. 웅장한 합창의 힘을 통해 공동체의 목소리를 전하겠다는 포부처럼, 이번 공연은 단순한 작품의 재현을 넘어 깊은 시대적 울림을 선사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