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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탈당 사태, 지도부의 압박 수단으로 활용되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국회의장 경선 결과에 반발한 당원 1만여 명이 탈당을 신청했다고 알렸다. 이에 '이재명 지도부'가 의장 경선에서 표를 던진 의원과 당선자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수단으로 '집단탈당'을 활용했다는 의구심이 제시됐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탈당 신청 1만여 명 중) 1000여 명은 승인을 받았고, 나머지는 탈당 승인이 보류되었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에서 "의장 선거 이후 대규모 집단 탈당이 있었으며,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 원인과 대책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의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6% 하락한 34.5%로 나타났다. 

 

집단 탈당 사태를 스스로 언론에 공개하고 '국회의장 경선이 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을 내놓는 것은 의심스러운데, 이것이 당원들을 압박하여 당내 정책에 복종하도록 하는 압력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보통 집단 탈당 사태와 관련된 정황은 얼버무리고 있었다가 언론에 공개되는데, 지도부가 먼저 탈당 인원을 밝히고 당의 지지율 하락과 연결 짓는 것은 의아하다"며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정신적으로 쉽지 않았다' 이정후, MLB 첫 슬럼프에서 털어놓은 속마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마침내 부진의 터널에서 빛을 발견했다. 지난 3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의 경기에서 이정후는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루타와 2루타를 포함한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홈런 하나만 있었다면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할 수 있었던 인상적인 경기였다.MLB닷컴은 이정후의 KBO 시절을 언급하며 "2017년부터 2023년까지 KBO리그에서 7시즌 연속 3할 타율을 넘겼던 선수가 최근에는 프로 커리어에서 겪었던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이날 경기 후 이정후는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정신적으로 쉽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알다시피 우리는 매일 경기를 한다. 경기가 안 좋더라도 내일 또 경기를 하러 들어가야 한다. 정신적으로 강해야만 했다"고 말했다.이정후의 시즌 초반은 화려했다. 4월을 마쳤을 때 시즌 타율 0.324로 펄펄 날았고, 최고 타율은 0.360까지 올라 외야수 올스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5월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5월 한 달 타율은 0.231에 그쳤고, 6월에는 더욱 악화되어 0.143까지 떨어졌다.특히 최근 4경기에서는 14타수 무안타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고, 범위를 더 넓히면 26타수 2안타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은 0.240까지 하락한 상태였다.MLB닷컴에 따르면 이정후는 강한 타구가 평소처럼 안타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슬럼프가 시작됐다고 느꼈다. 이러한 불운의 연속이 정신적인 싸움으로 이어졌고, 지난 몇 주 동안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한다.디애슬래틱은 이정후의 슬럼프 극복 과정을 자세히 보도했다. "이정후는 최근 자신의 타석 영상을 반복 분석하며 문제점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커브, 체인지업과 같은 변화구에 대한 대처 방식을 개선하고자 수차례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타석에 들어가기 전 루틴을 간결하고 일관되게 유지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며 "안심해도 된다. 곧 이정후에게 안타가 쏟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이번 3안타 경기를 통해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0에서 0.246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정후는 "오늘 경기를 시작으로 7, 8, 9월이 나에게 좋은 달이 되기를 바랄 뿐"이라며 "이제부터는 팀을 도와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 역시 "오늘 경기가 이정후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인 외야수의 반등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