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 사태, 지도부의 압박 수단으로 활용되나?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탈당 신청 1만여 명 중) 1000여 명은 승인을 받았고, 나머지는 탈당 승인이 보류되었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에서 "의장 선거 이후 대규모 집단 탈당이 있었으며,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 원인과 대책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의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6% 하락한 34.5%로 나타났다.
집단 탈당 사태를 스스로 언론에 공개하고 '국회의장 경선이 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을 내놓는 것은 의심스러운데, 이것이 당원들을 압박하여 당내 정책에 복종하도록 하는 압력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보통 집단 탈당 사태와 관련된 정황은 얼버무리고 있었다가 언론에 공개되는데, 지도부가 먼저 탈당 인원을 밝히고 당의 지지율 하락과 연결 짓는 것은 의아하다"며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