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 교과서' 교육 혁신인가, 부작용의 시작인가?

이는 초저출생 시대에 교육 격차를 줄이고 맞춤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에듀테크를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진행된다.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 과목에 우선 도입될 예정이며, 2028년부터는 모든 과목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기존 종이 교과서의 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태블릿PC 사용이 늘어나면서 게임과 유튜브 중독, 시력 저하 등의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여 '교육부의 2025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유보'를 요청하는 청원이 국회에 올라왔으며, 4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디지털 도구가 학습 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호주 모나쉬 대학의 닐 셀윈 교수는 기술이 교육의 복잡한 구조의 일부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다른 국가들도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한 입장이 다르다. 폴란드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에게 노트북을 지급하고 있지만, 스웨덴은 AI 교과서 도입 이후 학생들의 문해력과 사고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에 따라 종이 교과서를 재도입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