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AI 디지털 교과서' 교육 혁신인가, 부작용의 시작인가?

 내년부터 AI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된다. 교육부는 2025년부터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디지털 교과서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며, 학생 개인별 학습 수준과 속도를 분석해 맞춤 학습을 지원하는 기능을 갖춘다.

 

이는 초저출생 시대에 교육 격차를 줄이고 맞춤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에듀테크를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진행된다.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 과목에 우선 도입될 예정이며, 2028년부터는 모든 과목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기존 종이 교과서의 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태블릿PC 사용이 늘어나면서 게임과 유튜브 중독, 시력 저하 등의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여 '교육부의 2025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유보'를 요청하는 청원이 국회에 올라왔으며, 4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디지털 도구가 학습 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호주 모나쉬 대학의 닐 셀윈 교수는 기술이 교육의 복잡한 구조의 일부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다른 국가들도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한 입장이 다르다. 폴란드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에게 노트북을 지급하고 있지만, 스웨덴은 AI 교과서 도입 이후 학생들의 문해력과 사고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에 따라 종이 교과서를 재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응답하라 1970'이 현실로… 오락실, 다방까지 통째로 옮겨놓은 '이곳'은 어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빛고을 광주가 다시 한번 시간의 문을 활짝 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인정한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개최 30일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역대급 변신을 예고했다. 오는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광주 동구의 심장부인 금남로와 충장로 일원은 거대한 추억과 환상의 나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지난 2004년, 1970~80년대의 눈부신 번영을 누렸던 구도심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시작된 충장축제는 올해로 22회를 맞이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거리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의 축제 주제는 **'추억의 동화'**다. 누구나 가슴속에 품고 있는 사랑, 모험, 소망, 상상이 가득했던 동화 속 세계를 축제 공간 전체에 구현하여, 관람객들에게 마치 동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특히 올해 축제는 기존의 틀을 깨는 4가지 핵심적인 변화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을 제공한다.첫째, 축제의 글로벌화다. 2일 차인 16일 '아시아 문화의 날'에는 '아시아 컬처 스트리트'가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아시아 여러 국가의 다채로운 전통문화와 놀이, 그리고 현지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음식을 직접 체험하며, 광주를 넘어 아시아를 품는 축제의 확장성을 선보인다.둘째, 광주의 정신을 담은 **'주먹밥 콘테스트'**가 최초로 열린다. 단순한 음식 경연을 넘어, 나눔과 연대의 상징인 주먹밥을 주제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이벤트다. 18일 금남로 주 무대에서 펼쳐질 이 맛의 축제는 충장축제만의 새로운 킬러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셋째,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충장 퍼레이드'가 이틀로 확대 편성된다. 기존에 단 하루만 진행되어 아쉬움을 남겼던 퍼레이드를 18일과 19일 양일간 진행하여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18일에는 국내 유수 테마파크의 전문 퍼레이드팀을 특별 초청해, 이제껏 광주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하고 압도적인 스케일의 행진을 선보인다. 퍼레이드의 대미는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드론쇼'**가 장식하며 환상적인 피날레를 선사할 예정이다.넷째, '7080 추억의 테마거리'가 실물로 완벽 재현된다. 신서석로 일대에 그 시절의 학교, 매캐한 오락 연기가 자욱했던 오락실, 흑백사진을 남겼던 사진관, 쌍화차 향이 가득했던 다방, 그리고 아기자기한 학용품이 가득했던 문구점 등이 통째로 들어선다. 이곳은 중장년층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재미와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최고의 '레트로 성지'가 될 것이다.임택 동구청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추억의 ○○' 시리즈를 매년 선보여 충장축제를 지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축제로 도약시키겠다"며,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마법 같은 동화의 나라로 변신할 충장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힐링하시길 바란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