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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습기에 지친 여름, 낮잠이 건강에 좋은 이유들

 최근 더위와 습기로 인해 밤잠을 설치기 쉬운 여름철, 낮잠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유에 대한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낮잠은 단순한 휴식 이상의 다양한 건강 효과를 가져다준다. 

 

여름철에는 더위와 습기 때문에 잠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 그런 상황에서 낮잠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일할 때의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잠을 충분히 못 자는 경우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데, 이를 낮잠이 완화시켜 줄 수 있다.

 

낮잠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 중에는 심장 건강이 개선된다. 일주일에 한두 번 낮잠을 자는 사람들은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낮잠이 혈압을 낮추고 심장에 미치는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수면 부족이 배고픔을 증가시키고, 포만감을 알리는 호르몬 신호를 억제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로 인해 낮잠이 수면 패턴을 개선하고, 식사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낮잠은 뇌의 활성화와도 관련이 있다. 낮잠을 자고 나면 창의적 사고와 관련이 있는 오른쪽 뇌(우뇌)의 활동이 증가한다. 우뇌는 시각화와 사고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낮잠을 통해 뇌의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낮잠은 정신적으로나 기분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짜증이 많아지기 쉬운데, 잠깐의 낮잠을 통해 기분이 개선되고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다.

 

신체 접촉 없어도 이혼 사유? '마이크로 치팅'의 무서움

 최근 튀르키예에서 소셜미디어(SNS) 상의 활동이 부부간 신뢰를 깨뜨리는 '정서적 외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미 있는 판결이 나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튀르키예 고등법원은 다른 여성의 SNS 게시물에 반복적으로 '좋아요'를 누른 남편의 행위가 부부간의 신의성실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 판단하고, 아내에게 이혼수당과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최종 판결했다. 이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행위가 더 이상 사적인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부부 관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문제로 법적 판단을 받은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사건의 발단은 튀르키예 중부 도시 카이세리에 거주하는 한 여성(HB)이 남편(SB)을 상대로 이혼 및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아내는 남편이 결혼 생활 내내 자신을 모욕하고 비난했을 뿐만 아니라, SNS에 과도하게 몰두하며 다른 여성들의 사진에 상습적으로 '좋아요'를 누르고 성적인 뉘앙스가 담긴 댓글까지 남겼다고 주장했다. 이는 튀르키예 민법에 명시된 배우자의 신의 의무를 명백히 침해한 행위라는 것이 아내 측의 주장이었다. 반면 남편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아내의 지나친 질투와 자신의 가족에 대한 모욕이 혼인 관계 파탄의 원인이라고 맞섰다.1심 법원은 남편의 잘못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남편의 행동이 일회성에 그친 것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공개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설령 온라인상에서 벌어진 일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행위가 배우자에게 지속적인 정서적 불안과 굴욕감을 안겨주었다면 결코 사소한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이에 법원은 남편에게 매달 1,000리라(약 3만 3천 원)의 이혼수당과 6만 리라(약 200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남편은 배상액이 과도하다며 항소했지만, 대법원에 해당하는 최고항소법원마저 하급심의 판단을 그대로 유지하며 아내의 손을 들어주었다.이번 판결은 신체적 접촉은 없지만 관계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미묘한 행동들, 이른바 '마이크로 치팅(micro-cheating)'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반영한다. 전문가들은 단 한 번 '좋아요'를 누르는 행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특정 상대를 향해 경계가 모호한 관심과 행동을 지속하는 '패턴'이 관계의 핵심인 신뢰를 훼손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행동이 반복되면 상대방은 정서적 불안과 소외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결국 관계의 균형을 서서히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휴대폰을 몰래 사용하거나, 메시지 기록을 삭제하고, 함께 있는 시간에도 파트너보다 온라인 반응을 우선시하는 행동 등이 대표적인 위험 신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