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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논의 '국민적 합의' 도전과제, 성공할까?

 조국혁신당은 대선에서부터 '3년은 길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윤석열 대통령 임기 단축을 목표로 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적극 주장해 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절반 이상의 의석을 보유하고 있지만, 개헌 문제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별 의원들이 대통령 4년 중임제나 재의요구권 제한을 주장하며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현재 개헌 논의에 관한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고 있다. 그는 개헌이 권력구조와 연관되어 자신의 사법 리스크와 대선 일정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개헌이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시각도 있다.

 

여권은 선거 패배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나경원 의원은 대통령 임기 단축 논의에 대해 "대통령의 결정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모든 것을 열어 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권 내부에서 논란이 제기되면서 대통령 임기 단축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를 표명하는 것으로 태세를 전환했다.

 

개헌 논의는 현재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국민적 합의를 끌어내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다. 과거의 개헌 시도들도 다양한 사회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결국 성공하지 못한 사례들이 많았다.

 

'유퀴즈' 공승연 출연… '21세기 대군부인' 언급은 통편집

 배우 공승연이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정작 그녀의 최근 흥행작인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에 대한 이야기는 방송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21일 방영된 회차에서 공승연은 가족사나 과거 연습생 시절의 고충 등 개인적인 서사에 집중하며 시청자들과 만났다. 하지만 당초 예고편을 통해 기대를 모았던 차기작 홍보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는 본 방송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시청자들의 의구심을 자아냈다.방송 전 공개된 홍보 영상에서는 진행자 유재석이 공승연을 향해 드라마의 성공을 축하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덕담을 건네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다. 공승연 역시 동료 배우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유쾌하게 화답하는 등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으나, 실제 방영분에서는 이러한 대화가 담긴 구간이 통째로 잘려 나갔다. 자막 역시 드라마 제목을 직접적으로 노출하는 대신 모호한 표현으로 대체되는 등 제작진의 고심 섞인 편집 흔적이 역력했다.이러한 파격적인 편집의 배경에는 최근 ‘21세기 대군부인’을 둘러싸고 불거진 심각한 역사 왜곡 논란이 자리 잡고 있다. 해당 드라마는 방영 막바지에 이르러 대한제국의 황실 권위를 폄훼하고 중국 제후국의 복식과 예법을 차용했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국민적 공분을 샀다. 특히 황제가 착용해야 할 면류관의 줄 수를 축소하고 신하들이 제후에게나 쓰는 칭호를 외치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한국 역사를 의도적으로 비하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성사된 출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승연의 방송 분량은 다른 게스트들에 비해 현저히 짧게 편집됐다. 드라마 관련 에피소드가 방송의 핵심 축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논란이 된 작품의 흔적을 지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출연자의 비중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흥행 가도를 달리던 배우에게도 작품의 왜곡 논란이 얼마나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됐다.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주연을 맡았던 아이유와 변우석은 물론 연출자와 작가까지 나서서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사과 이후에도 방송가에서는 해당 드라마를 언급하는 것 자체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유퀴즈’ 제작진 역시 대중의 날 선 비판 여론을 의식해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는 장면을 사전에 차단하는 정공법을 택한 것으로 보이나, 편집의 결과물은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드라마의 결함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꼴이 됐다.결국 ‘21세기 대군부인’은 시청률과 화제성이라는 화려한 성과를 거두고도 역사 왜곡이라는 꼬리표에 발목이 잡혀 방송가에서 외면받는 처지에 놓였다. 주연 배우의 예능 출연마저 반쪽짜리에 그치게 만든 이번 사태는 대중문화 콘텐츠가 지녀야 할 역사적 책임감이 얼마나 무거운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작품의 흔적을 지우려는 방송사의 발 빠른 대처에도 불구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으라는 시청자들의 요구는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