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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논의 '국민적 합의' 도전과제, 성공할까?

 조국혁신당은 대선에서부터 '3년은 길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윤석열 대통령 임기 단축을 목표로 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적극 주장해 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절반 이상의 의석을 보유하고 있지만, 개헌 문제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별 의원들이 대통령 4년 중임제나 재의요구권 제한을 주장하며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현재 개헌 논의에 관한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고 있다. 그는 개헌이 권력구조와 연관되어 자신의 사법 리스크와 대선 일정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개헌이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시각도 있다.

 

여권은 선거 패배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나경원 의원은 대통령 임기 단축 논의에 대해 "대통령의 결정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모든 것을 열어 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권 내부에서 논란이 제기되면서 대통령 임기 단축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를 표명하는 것으로 태세를 전환했다.

 

개헌 논의는 현재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국민적 합의를 끌어내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다. 과거의 개헌 시도들도 다양한 사회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결국 성공하지 못한 사례들이 많았다.

 

앤설 엘고트, 서울 행사장 복장으로 시끌

할리우드 배우 앤설 엘고트가 서울에서 열린 대형 문화예술 행사에 일본 전통의상인 유카타를 입고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단순한 패션 선택으로 보기에는 행사 취지와 장소가 지닌 상징성이 작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의 복장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이어지는 분위기다.엘고트는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개최된 ‘CJ 나이트 인 셀러브레이션 오브 프리즈 서울’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국제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6’ 개막을 기념해 CJ그룹이 마련한 자리로, 국내외 문화·예술계 관계자와 유명 인사들이 함께한 행사다. 특히 한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아트페어와 연계해 한국 문화의 매력을 알리고, 예술계 교류를 확대한다는 목적이 담긴 행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날 엘고트가 선택한 의상은 행사 성격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그는 정장이나 세미 정장 등 일반적인 공식 행사 복장이 아닌 일본 전통의상 유카타 차림으로 현장에 나타났다. 이후 행사장에서 촬영된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그의 복장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일본 전통의상을 입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아시아 문화를 하나로 뭉뚱그려 생각한 것 아니냐”, “드레스 코드와 행사 취지를 모두 고려하지 않은 선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논란이 커진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서 교수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엘고트의 행사 참석 복장을 언급하며, 한국 문화를 알리는 자리에서 유카타를 입고 등장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는 배우라면 자신이 참석하는 행사의 성격과 장소, 문화적 맥락을 충분히 살폈어야 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서 교수는 또한 주최 측이 참석자들에게 ‘칵테일 어타이어’를 드레스 코드로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칵테일 어타이어는 보통 격식을 갖춘 세미 정장 차림을 뜻한다. 남성의 경우 수트나 재킷, 셔츠 등을 갖춘 단정한 복장이 일반적이며, 여성의 경우 칵테일 드레스나 세련된 포멀웨어가 해당된다. 이런 점에서 엘고트의 유카타 착용은 드레스 코드와도 맞지 않는 선택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번 논란은 단순히 ‘무엇을 입었느냐’의 문제를 넘어, 글로벌 스타가 해외 공식 행사에 참석할 때 문화적 맥락을 얼마나 세심하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한국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자리에서 일본 전통의상을 입고 등장한 것은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구분을 흐리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해외 유명 인사의 행보가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만큼, 복장 하나도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는 것이다.물론 일부에서는 “의상 선택만으로 의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있다. 엘고트가 특정한 정치적·문화적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스타일링 차원에서 유카타를 선택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공식 초청 행사, 그것도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취지의 자리였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부적절한 인상을 남긴 것은 피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서 교수는 “때와 장소에 맞는 복장을 갖추는 것은 공식 행사에서 기본적인 예의”라며 “한국 문화를 알리는 행사에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의 지적은 행사에 참석하는 해외 인사뿐 아니라, 이들을 초청하고 안내하는 주최 측 역시 문화적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더욱 세밀한 소통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앤설 엘고트는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도 얼굴을 알린 미국 배우다. 그동안 작품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온 만큼, 이번 서울 행사에서의 복장 논란은 그의 이름이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다만 이번 관심은 작품 활동이 아닌 문화적 무감각 논란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