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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논의 '국민적 합의' 도전과제, 성공할까?

 조국혁신당은 대선에서부터 '3년은 길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윤석열 대통령 임기 단축을 목표로 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적극 주장해 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절반 이상의 의석을 보유하고 있지만, 개헌 문제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별 의원들이 대통령 4년 중임제나 재의요구권 제한을 주장하며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현재 개헌 논의에 관한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고 있다. 그는 개헌이 권력구조와 연관되어 자신의 사법 리스크와 대선 일정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개헌이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시각도 있다.

 

여권은 선거 패배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나경원 의원은 대통령 임기 단축 논의에 대해 "대통령의 결정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모든 것을 열어 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권 내부에서 논란이 제기되면서 대통령 임기 단축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를 표명하는 것으로 태세를 전환했다.

 

개헌 논의는 현재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국민적 합의를 끌어내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다. 과거의 개헌 시도들도 다양한 사회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결국 성공하지 못한 사례들이 많았다.

 

슬그머니 사라진 사과 영상, 백종원의 '방송 중단' 약속은 없던 일로?

 더본코리아의 대표이자 방송인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백종원이 과거 자신의 발언을 담은 영상을 삭제하며 스스로 논란에 불을 지폈다. 24일 현재, 그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지난 5월 게시되었던 방송 활동 중단 선언 및 사과 영상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당시 그는 더본코리아의 주가 하락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는 단순한 방송 중단 선언을 넘어, 위기에 직면한 기업의 수장으로서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업에 전념하겠다는 약속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하지만 불과 몇 달 만에 해당 영상이 아무런 설명 없이 사라지면서 그의 발언의 진정성에 대한 대중의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백종원이 내걸었던 ‘촬영 중인 프로그램 제외’라는 조건은 당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되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그의 선언 시점 이전에 이미 주요 촬영을 마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방송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MBC의 새 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에 그가 버젓이 출연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약속의 진정성에 대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는 명백히 방송 중단을 선언한 이후에 대중에게 새롭게 공개된 활동이었기에,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그가 ‘이미지 세탁’을 위해 잠시 몸을 사렸다가 슬그머니 복귀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날 선 비판이 터져 나왔다.이러한 비판 여론에 기름을 부은 것은 다름 아닌 가맹점주들의 집단행동이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들은 지난 11일,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극의 셰프’ 방송 결정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여러 문제들이 실질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가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방송을 강행할 경우 백종원의 출연 분량을 전면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백종원을 둘러싼 논란이 단순한 연예인의 가십을 넘어,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사회적 문제로 비화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결국 백종원의 이번 영상 삭제 조치는 위기를 수습하기는커녕, 오히려 논란을 더욱 키우는 악수가 되었다. 대중과의 약속을 잊은 듯한 행보와 그에 대한 명확한 해명 부재는 그에게 등을 돌리는 여론을 가속화하고 있다. 가맹점주들의 절규와 시청자들의 싸늘한 시선 속에서 그가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한때 ‘국민 멘토’로 불렸던 그의 신뢰도는 끝없이 추락하는 모양새다. 스스로 내뱉은 말을 뒤집고 과거의 흔적을 지우려는 듯한 그의 모습에 대중의 실망감은 분노로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