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강릉 해안선 후퇴 '극심'

 강릉의 아름다운 모래사장이 자갈로 변하고 산책로가 사라지며 해안 침식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강릉뿐 아니라 전국의 해안도 침식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이는 인근 관광 시설이나 항만 건설의 영향이라는 환경단체의 분석이다. 모래사장이 사라지면서 태풍과 높은 파도의 충격을 완화하지 못해 기후 위기에 따른 재난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

 

특히 강원 강릉시 하시동·안인 해안사구는 2020년부터 안인화력발전소 공사로 인해 침식이 가속화됐다. 해상방파제 공사 등으로 인해 이 지역의 모래언덕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고, 녹색연합은 전국 해안의 침식 피해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침식 피해 지역이 관광 시설과 항만, 발전소 인근에 있었다고 밝혔다.

 

침식 피해를 막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성공 사례는 드물다. 녹색연합의 조사에 따르면, 54개 지점 중 34개 지점에서 침식 저감 시설 설치 후에도 모래가 깎이거나 구조물이 무너지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기후 위기로 인해 해수면이 높아지고 태풍과 높은 파도로 인해 모래 유실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래언덕이 사라지면 인근 주거지와 시설의 피해가 커질 수 있어 새로운 연안 보전 대책이 필요하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는 해안선 후퇴 정책을 도입해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완충 공간을 복원하고 있다.

 

머스크, 인민대회당서 '360도 회전' 셀카 포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9년 만의 방중 길에 동행한 고위 관료와 기업인들이 베이징 공식 행사장 곳곳에서 예상 밖의 모습을 연출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환영 행사가 열린 인민대회당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단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였다. 그는 엄숙한 의장대 사열이 진행되는 도중 몸을 360도 회전하며 주변 풍경을 촬영하는 등 마치 관광객 같은 호기심 어린 태도를 보여 화제가 됐다. 머스크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해당 영상에 직접 답변을 달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머스크의 파격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6세 아들인 '엑스'를 대동해 국빈 방문 현장에 등장했는데, 아들은 중국 전통 문양이 새겨진 옷과 호랑이 모양 가방을 착용해 중국인들의 호감을 샀다. 이어진 만찬장에서도 머스크는 레이쥔 샤오미 회장과 밝은 표정으로 셀카를 찍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와 밀담을 나누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중심에 섰다. 특히 가전에서 전기차로 영역을 넓힌 샤오미의 레이 회장이 머스크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하는 장면은 양국 산업 경쟁과 협력의 묘한 기류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정치권에서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일거수일투족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이자 과거 중국 정부의 제재 대상이었던 그는 회담장 천장을 신기한 듯 올려다보거나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엄지척' 포즈를 취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외신들은 루비오 장관의 중국어 이름 표기가 기존과 다른 한자로 변경된 점에 주목하며, 중국 당국이 그의 입국을 허용하기 위해 제재를 우회할 명분을 미리 마련해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외교부 역시 그의 과거 언행에 대한 제재였음을 시사하며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반도체 거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깜짝 합류도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당초 명단에 없었던 그는 알래스카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극적으로 탑승하며 이번 방중의 경제적 무게감을 더했다. 젠슨 황은 취재진에게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이 놀라웠다고 언급하며 회담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전했다. 최첨단 AI 칩의 중국 수출 재개를 기다리는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이 시장 확보를 위한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방문을 둘러싼 길조와 예우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에서 내릴 때 까치가 날아든 장면을 두고 중국 네티즌들은 반가운 손님을 상징하는 징조라며 열광했다. 또한 평소 술을 입에 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이 만찬 건배 제의에서 와인을 살짝 마시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 것을 두고, 시 주석과 중국 문화에 대한 최고의 존중을 표시한 것이라는 긍정적인 해석이 잇따랐다.이번 방중단에는 테슬라와 엔비디아 외에도 애플, 블랙록 등 미국을 대표하는 자본과 기술의 수장들이 대거 포함되어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글로벌 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 성사된 이번 만남은 딱딱한 외교 수사보다는 기업인들의 실리적인 움직임과 유연한 소통이 돋보인 자리였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포착된 이들의 이색적인 모습들은 향후 미중 관계가 갈등을 넘어 새로운 공존의 길을 모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