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OTA 플랫폼 이용 불안감, 호텔 공식 홈페이지 예약 확산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여행 상품, 특히 숙박 예약 시 제3의 플랫폼 대신 공식 홈페이지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플랫폼 이용 시 문제가 발생하면 피해 보상이나 일정 변경이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이 티메프를 통해 예약한 여행 상품의 피해 금액을 환불받지 못하고 있으며, 플랫폼의 보상안은 해결책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호텔 및 리조트 업계에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고객들이 직접 예약을 통해 가격 혜택과 신뢰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체인 호텔들은 공식 홈페이지에서의 멤버십 혜택이나 가격 보장 정책으로 소비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이 활성화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수수료 부담이 있는 플랫폼 대신 다이렉트 채널을 통한 예약 유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넷플릭스에 다 뺏길 판…'티빙·웨이브' 합병 발목 잡는 '내부의 적'은 누구?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와 그 수록곡 '골든(Golden)'이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적 소재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공개 한 달여 만에 누적 시청 수 2억 6600만 회를 돌파하며 넷플릭스 통합 1위에 올랐고, OST는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3주 연속 정상을 지키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이 눈부신 성공의 이면에는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종속, 불공정한 수익 분배, 취약한 제작 환경이라는 K-콘텐츠 산업의 구조적 한계가 뚜렷하게 드러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이러한 문제의식은 최근 방영된 MBC '100분 토론'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영화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 한예종 이동연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은 '케데헌'의 성공이 역설적으로 K-콘텐츠의 위기를 보여준다고 입을 모았다. 강윤성 감독은 "글로벌 플랫폼이 없었다면 흥행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 결과로 수익 독점 구조라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즉, 한국의 뛰어난 제작 역량이 만들어낸 과실을 글로벌 OTT가 독식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제작자들에게 지분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국내 플랫폼과 제작사를 함께 육성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가장 핵심적인 문제로 지적된 것은 바로 'IP(지식재산권) 저작권'의 불균형이다. 이동연 교수는 "콘텐츠 제작 시 IP 저작권이 누구에게 귀속되는지가 핵심 과제"라며, "설령 자본을 투입해 한국형 OTT를 만들어도, 창작자들이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는 넷플릭스 대신 선택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히 자본의 문제를 넘어, 창작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재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근본적인 환경 개선이 시급함을 시사한다.이러한 위기 속에서 토종 OTT의 경쟁력 확보는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되었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의 막강한 자본과 배급망을 따라잡기 어려운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대 문화평론가는 "넷플릭스를 활용하면서도 우리만의 콘텐츠를 발굴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중소 제작사와 인재 육성에 집중해 봉준호, BTS와 같은 성공 사례가 계속 나올 수 있는 저변을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이처럼 절박한 상황에서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양사의 역량이 결집되면 막강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주들의 이해관계와 합병 후 지분율 문제 등으로 실질적인 진척이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기업 간의 문제를 넘어, K-콘텐츠 산업 전체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 조영신 미디어 평론가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은 한국 미디어 산업의 돌파구이자, 글로벌 플랫폼에 대항해 '콘텐츠 주권'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이라며 신속한 추진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케데헌'의 성공에 마냥 취해있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