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

집값,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이유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서 '로또 아파트' 청약 열풍이 불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의 한 아파트에 294만 명이 몰리며, 이는 과거 청약자 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7년 전 분양가로 아파트를 소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막대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정부의 규제와 관련이 깊어, 단순한 기쁨으로 여길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재건축 시장에서는 정부의 규제가 조합원에게 부담을 주어 재건축을 지연시키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는 이러한 규제의 대표적인 예로, 이는 집값 안정화를 목표로 하지만 오히려 신규 공급을 줄이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이 제도는 노무현 정부에서 도입되었고,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도 재도입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의 가격 규제는 건축 자재 가격 변동을 반영하지 않아 시공사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게 만든다. 민간 주택의 가격을 정부가 통제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선진국에서는 이런 규제가 존재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역사적으로도 가격 통제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 사례가 많다.

 

현재 정부는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을 소홀히 하면서 수요를 자극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선 공약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서울의 주택 수급 불균형 문제는 심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규제를 완화하고 공급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주택자에 대한 과도한 세금 정책도 개선해야 하며, 이는 서울과 지방의 주택 시장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정부는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부동산 정책을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다.

 

"김연경에 진 그날, 은퇴 고민"…귀네슈의 진심

 세계 여자배구의 중심축으로 성장한 튀르키예의 미들블로커 제흐라 귀네슈가 자신의 화려한 커리어를 완성한 결정적 계기로 과거 한국에 패했던 아픈 기억을 꼽았다. 198cm의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튀르키예 배구의 황금기를 이끌고 있는 그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2020 도쿄 올림픽 당시의 심경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당시 유력한 메달 후보였던 튀르키예가 한국과의 8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무너졌던 사건은 스무 살 유망주였던 그에게 선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거대한 충격이었다.당시 한국 대표팀은 김연경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튀르키예의 강력한 공세를 잠재우고 4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썼다. 경기가 끝난 직후 튀르키예 선수들은 코트에 주저앉아 통곡했으며, 귀네슈 역시 눈물을 쏟으며 패배의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만약 그때 자신을 지탱해줄 강인한 정신력이 없었다면 그날 이후 배구화를 벗었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했다. 배구를 포기하고 싶을 만큼 처절했던 그날의 패배는 역설적으로 그를 세계 정상으로 밀어 올린 가장 강력한 자극제가 되었다.시련을 딛고 일어선 귀네슈는 도쿄 올림픽 이후 무서운 속도로 진화하며 세계 최고의 미들블로커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소속팀 바키프방크에서 튀르키예 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며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국제 대회에서도 매번 베스트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2023년 유럽선수권 사상 첫 우승과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정상을 동시에 탈환하며 튀르키예 여자배구를 세계 랭킹 1위의 반열에 올려놓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귀네슈의 성장은 단순히 기술적인 발전에 그치지 않고 경기 전체를 읽는 통찰력과 위기 상황에서의 리더십으로 이어졌다. 도쿄에서의 눈물은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으며, 어떤 강팀을 만나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튀르키예 배구 팬들은 실력과 외모를 모두 갖춘 그를 국가적 스타로 추앙하고 있으며, 그가 보여준 불굴의 의지는 배구 꿈나무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한국전 패배라는 시련이 없었다면 지금의 독보적인 귀네슈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최근 2026 VNL에서도 튀르키예의 우승을 견인한 귀네슈는 대회 베스트 미들블로커로 선정되며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는 매 경기 압도적인 블로킹 득점과 속공 능력을 선보이며 상대 팀 공격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하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밝힌 그의 진심 어린 고백은 스포츠에서 패배가 단순한 끝이 아니라 새로운 도약을 위한 가장 값진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 팬들에게 증명해 보였다. 한국 배구 팬들 역시 김연경의 라이벌이자 동료로서 성장한 그의 서사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있다.제흐라 귀네슈의 여정은 이제 2028년 올림픽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그는 더 이상 패배의 눈물을 흘리던 어린 유망주가 아닌 세계 배구계를 호령하는 여제로 우뚝 섰다. 과거의 아픔을 승화시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의 이야기는 스포츠가 선사하는 가장 감동적인 드라마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튀르키예 여자배구의 전설이 되어가고 있는 귀네슈가 앞으로 써 내려갈 기록들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전 세계 배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