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서울시, ‘매너 없는 러너들 OUT!’ 달리기 문화 개혁 나서

서울시는 안전하고 배려 있는 달리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매너 있는 서울 러닝'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일부 러닝크루가 도심을 달리며 보행자를 배려하지 않거나 과도한 소음을 발생시키는 등 불편을 초래한 사례들이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개선을 목적으로 캠페인이 시작됐다.

 

이번 캠페인에는 수도권의 25개 민간 러닝크루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이들은 '런티켓(러닝+에티켓)' 준수를 다짐하는 릴레이 챌린지를 진행한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러닝크루는 한 달 동안 에티켓을 지키며 달리기를 실천하고, 활동사진과 캠페인 관련 이미지를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여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런티켓을 실천할 수 있도록 오는 16일 여의나루역 이벤트 광장에서 열리는 '2024 서울 러너스데이'에 캠페인을 홍보하는 입간판을 설치하고, 행사 중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여의도 둘레길에선 1km마다 '단체 러닝 시 한 줄로 달리기', '소음 줄이기' 등 달리기 에티켓을 안내하는 메시지가 담긴 입간판도 설치된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러닝 활동이 배려와 안전을 바탕으로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미술관을 발칵 뒤집은 ‘여성의 누드’를 둘러싼 모든 것

 19세기 프랑스 화단을 지배하던 고상한 규범과 질서에 정면으로 맞선 화가가 있었다. 스스로를 ‘사실주의자’라 칭하며 “천사를 본 적이 없기에 그릴 수 없다”고 선언한 귀스타브 쿠르베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신화나 종교가 아닌, 자신이 직접 보고 경험한 현실의 민낯을 화폭에 담아 예술계에 거대한 파문을 일으켰다.쿠르베의 붓은 언제나 평범하고 소외된 이들을 향했다. 당시 거대한 캔버스는 영웅이나 신들의 서사를 위해 독점적으로 사용되었지만, 그는 그 특권을 이름 없는 노동자들에게 기꺼이 내어주었다. 길가에서 돌을 깨는 인부의 고된 노동(‘돌 깨는 사람들’)과 시골 마을의 평범한 장례식 풍경(‘오르낭의 장례식’)을 기념비적인 크기로 그려내며, 일상의 현실을 예술의 중심으로 끌어올렸다.그의 반항적인 시선은 여성의 누드를 그릴 때 더욱 도발적으로 빛났다. 이상적으로 가공된 매끈한 여신이 아닌, 살집 있고 현실적인 시골 여성의 몸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목욕하는 여인들’은 엄청난 스캔들을 낳았다. 평단은 ‘저속하다’고 비난했지만, 쿠르베는 꾸며진 아름다움을 거부하고 벌거벗은 진실을 담아내는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굳건히 지켜나갔다.이러한 쿠르베의 대담함은 한 은밀한 의뢰로 이어졌다. 오스만 제국의 외교관이자 열렬한 누드화 수집가였던 칼릴 셰리프 파샤는 쿠르베에게 세상에서 가장 노골적인 그림을 주문했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바로 여성의 성기를 극단적으로 클로즈업한 ‘세상의 기원’이다. 이 작품은 얼굴도, 신원도 없이 오직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육체만을 담아내며 미술사에 전무후무한 충격을 안겼다.그러나 ‘세상의 기원’은 탄생 직후부터 13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다. 그 소유자들은 사회적 파장을 두려워해 작품을 꽁꽁 숨기기에 급급했고, 그림은 소문으로만 존재하는 전설이 되었다. 기나긴 유배 생활 끝에 1995년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 문제적 걸작은 비로소 대중 앞에 서게 되었다.공개 이후 ‘세상의 기원’은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으며 끊임없는 논쟁의 중심이 되고 있다. 21세기에는 소셜미디어의 검열 정책에 의해 게시가 금지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억압에 직면하기도 했다. 150여 년 전 한 화가의 붓끝에서 시작된 이 그림은,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예술의 경계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