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전통을 찢고 나온 소리꾼 이희문, 이번엔 민요 본색이다

 국악계의 파격과 혁신의 아이콘, 소리꾼 이희문이 돌아온다. 

 

이번에는 전통 민요의 깊은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할 예정이다. 오는 18일과 19일,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펼쳐지는 '이희문 프로젝트 요(謠)'가 바로 그 무대이다. 

 

이희문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이자 이희문컴퍼니를 이끌며 전통예술의 경계를 끊임없이 확장해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이희문 프로젝트 요(謠)'는 2018년, 선율악기를 배제하고 오직 목소리와 리듬만으로 전통 소리의 본질을 탐구했던 '이희문 프로젝트 날'의 연장선에 있다. '요(謠)'는 '노래'를 뜻하는 동시에 '이희문만의 소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희문 프로젝트 요(謠)'에서는 흥타령, 오봉산타령, 한강수타령 등 우리에게 익숙한 민요들이 이희문 특유의 감각적인 해석과 파격적인 무대 연출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 

 

마크롱의 베르사유 외교… 트럼프 마음 돌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대로 베르사유 궁전에서 비공개 단독 만찬을 가졌다. 이번 만찬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이뤄진 것으로, 미국 독립 250주년과 양국의 오랜 우방 관계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소 화려한 건축물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은 루이 14세의 권위가 서린 궁전의 모습에 감탄하며 마크롱 대통령 부부의 환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이번 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였다. 회의 도중 자리를 뜨거나 합의를 거부했던 이전 사례와 달리, 이번에는 모든 세션에 참석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강경한 내용의 공동성명을 승인했다. 성명에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 지지와 대러시아 제재 강화 등 기존 미국의 입장보다 진일보한 표현들이 담겼다. 이는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세심하게 일정을 설계한 전략적 외교의 결과로 풀이된다.만찬이 진행된 베르사유 궁전의 로어갤러리는 단순한 식사 자리를 넘어 역사적인 결정의 무대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을 종식하는 양해각서(MOU)에 최종 서명했다. 800단어 분량의 이 문서에는 양국의 적대 행위 중단과 향후 협상 일정이 담겼으며, 서명 직후 촬영본이 중재국을 통해 이란 측에 즉각 전달됐다. 프랑스 왕정의 상징인 베르사유가 현대 국제 정치의 핵심 현안을 해결하는 외교적 중심지로 탈바꿈한 순간이었다.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만찬을 통해 프랑스의 문화적 자부심과 외교적 위상을 동시에 과시했다. 1961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이후 미국 대통령이 단독 주빈으로 베르사유에 초청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베르사유를 엘리제궁의 연장선으로 활용하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동시에 소원해졌던 북대서양 동맹 관계를 재정비하는 성과를 거뒀다. 프랑스 언론들은 이를 두고 마크롱식 '소프트 파워 외교'의 정점이라고 평가했다.만찬 메뉴 역시 프랑스의 지역적 특색을 살린 최고급 요리들로 구성되어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비고르산 흑돼지와 루아르산 아스파라거스 등 프랑스 각지의 명산물이 식탁에 올랐으며, 루이 14세 시대의 조각상들이 배치된 화려한 분위기 속에서 양국 정상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기간 중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두 차례 만남을 갖는 등 대외 정책에서의 유연한 변화를 시사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트럼프 대통령은 베르사유에서의 일정을 끝으로 프랑스 방문을 마무리하며 이번 회의가 매우 특별한 자리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미국의 접근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환영한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처럼, 이번 G7은 서방 결속력을 재확인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됐다. 베르사유 궁전에서 울려 퍼진 종전 서명의 소식과 강화된 동맹의 목소리는 향후 국제 정세의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