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전통을 찢고 나온 소리꾼 이희문, 이번엔 민요 본색이다

 국악계의 파격과 혁신의 아이콘, 소리꾼 이희문이 돌아온다. 

 

이번에는 전통 민요의 깊은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할 예정이다. 오는 18일과 19일,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펼쳐지는 '이희문 프로젝트 요(謠)'가 바로 그 무대이다. 

 

이희문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이자 이희문컴퍼니를 이끌며 전통예술의 경계를 끊임없이 확장해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이희문 프로젝트 요(謠)'는 2018년, 선율악기를 배제하고 오직 목소리와 리듬만으로 전통 소리의 본질을 탐구했던 '이희문 프로젝트 날'의 연장선에 있다. '요(謠)'는 '노래'를 뜻하는 동시에 '이희문만의 소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희문 프로젝트 요(謠)'에서는 흥타령, 오봉산타령, 한강수타령 등 우리에게 익숙한 민요들이 이희문 특유의 감각적인 해석과 파격적인 무대 연출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 

 

천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서점가 베스트셀러도 바꿨다

 천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강렬한 여운이 서점가를 비추고 있다. 스크린 속 어린 임금 단종의 비극적 운명에 몰입한 관객들이 영화적 상상력 너머의 역사적 진실을 찾아 책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흐름은 주요 서점의 판매 수치로 명확히 증명된다. 영화 개봉 후 약 한 달간 '조선왕조실록'을 키워드로 한 도서 판매량은 개봉 이전 대비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단순한 계절적 요인을 넘어, 영화가 촉발한 대중적 관심이 직접적인 구매 행동으로 이어진 결과임을 보여준다.특히 이러한 현상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는다. 어린이를 위해 단종의 시점에서 서술된 역사 동화 '어린 임금의 눈물'은 베스트셀러 순위를 역주행하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책으로 떠올랐다. 영화가 불러일으킨 역사에 대한 궁금증이 세대를 넘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독자들은 딱딱한 정사(正史) 기록을 넘어, 영화 속 인물들의 실제 삶을 더 깊이 이해하려는 욕구를 보인다. 대중 역사 강연가의 쉬운 해설서부터 만화로 구성된 시리즈, 그리고 단종과 세조 시대를 집중적으로 다룬 특정 권이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핀셋 독서' 경향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다.더 나아가 이번 현상은 문학계의 고전을 부활시키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저작권이 만료된 이광수의 1928년 작 '단종애사'가 여러 출판사에서 동시에 복간되는 이례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거의 100년 전 소설이 영화의 힘을 빌려 2026년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다시 이름을 올린 것이다.하나의 잘 만들어진 콘텐츠가 어떻게 다른 문화 영역에 강력한 파급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스크린에서 재해석된 비극적 서사는 이제 출판 시장에서 새로운 독서와 역사 탐구의 흐름을 만들어내며 그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