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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출신 박나래, 제주항공 참사에 '눈물의 기부'

 개그우먼 박나래가 제주항공 참사 피해 지원을 위해 남몰래 거액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박나래는 사고 발생 직후 피해 규모가 파악되기도 전에 기부를 결정하고, 피해자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고향 무안 지역에 직접 연락해 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30일 박나래 측에 따르면, 박나래는 전날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으며, 특히 사고가 발생한 무안이 자신의 고향이라는 사실에 더욱 마음 아파하며 피해자 지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박나래는 무안군 관계자에게 "고향에서 이런 큰 사고가 발생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며 "피해자분들과 유가족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또한 "피해 복구와 지원에 최선을 다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박나래는 기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구체적인 기부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역 사회에서는 상당한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나래 외에도 많은 연예인들이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수 김장훈은 참사 당일 예정되어 있던 순천 콘서트를 취소하며 "무안이 다른 곳도 아닌 순천의 이웃 동네이기에 공연을 진행할 수도, 할 수 있는 마음도 안 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가수 이승환 역시 다음 달 4일 천안에서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했으며, '흑백요리사'로 유명한 광주 출신 안유성 셰프는 직접 김밥 200인분을 만들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해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는 등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생중계도 없던 경기… 진태현, '입양 딸' 한지혜 위해 SNS로 직접 중계 나선 사연

 배우 진태현, 박시은 부부의 입양 딸 한지혜가 다시 한번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진태현은 지난 1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딸 한지혜가 제106회 전국체전 마라톤 종목에서 작년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그는 "경기도 한지혜! 장하다. 멋지다"라며 벅찬 마음을 숨기지 않았고, "경험을 많이 하자! 이제 시작이다"라는 말로 이제 막 선수로서의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 딸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대한민국 여자 마라톤 전체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덧붙이며, 딸의 도전을 넘어 스포츠 자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사실 그의 응원은 경기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절절했다. 진태현은 17일, 딸이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출전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리며 장문의 글을 통해 애틋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그는 "여름 내내 흘린 수많은 땀은 진심으로 훈련해 온 시간의 결과"라며 딸이 보냈을 고독한 시간들을 위로했고, 경기가 생중계되지 않는 아쉬움을 토로하며 팬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함께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순위가 전부는 아니지만, 운동선수는 성적과 기록이 전부이기도 하다"는 그의 말에서는, 딸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값진 경험을 하길 바라는 아버지의 간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진태현의 응원에 이토록 특별한 서사가 담긴 이유는 그들이 '피'가 아닌 '마음'으로 맺어진 가족이기 때문이다. 그는 딸 지혜가 처음 "두 분처럼 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그 한마디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고백했다. 태어나서 스스로를 좋은 사람이라 생각해 본 적 없던 그는, 이 친구에게만큼은 진짜 좋은 어른이 되어주자는 다짐 하나로 기꺼이 아빠가 되기를 선택했다. 그렇게 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함께 밥을 먹는 '식구'가 되었다. 그의 응원은 단순한 부모의 마음을 넘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기꺼이 버팀목이 되어주기로 결심한 한 어른의 진심 어린 약속과도 같았다.결국 한지혜는 아버지의 진심 어린 응원에 보답하듯, 42.195km의 고독한 레이스를 완주해내며 5위라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진태현은 "비록 친아빠 엄마는 아니지만 훈련 과정을 늘 지켜보고 함께하는 밥 먹는 식구로서 끝까지 잘 완주해 내길 기도한다"는 말로, 혈연을 넘어선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다. 2015년 결혼 후 대학생이던 딸을 가슴으로 품었고, 올해 두 명의 딸을 더 입양하며 세 딸의 아빠가 된 진태현, 박시은 부부. 좋은 어른이 되어주겠다던 그들의 다짐이, 이제는 딸의 빛나는 성취를 통해 세상에 더 큰 울림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