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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나비'를 '계엄나비'로 바꾸다니요"… 김흥국, 침묵 깼다

 12·3 비상계엄 이후 침묵을 지켜오던 가수 김흥국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며 강력한 메시지를 던져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집회에 깜짝 등장한 김흥국은 "호랑나비가 계엄나비, 내란나비로 불리며 고초를 겪었다"며 그간의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김흥국은 "대한민국을 지키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데 이번 주가 고비"라며 "우리가 뭉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해병대 401기 출신인 그는 "전국, 전 세계 해병대 출신 선후배들은 한남동으로 들이대라"며 파격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보수단체 회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날 윤 대통령이 발표한 '애국시민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메시지가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 메시지를 통해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새벽 2시부터 관저 앞을 지킨다는 한 지지자는 "대통령의 편지를 읽고 울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함께 싸우겠다는 메시지에서 강력한 힘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처럼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감동과 슬픔이 교차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김흥국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계엄 관련 질문에 "난 그저 연예인이다. 나라가 잘 되어야 한다"며 답변을 회피해왔다. 그러나 이번 집회 참석으로 그의 정치적 입장이 재확인되면서, 일각에서는 '적법절차를 거친 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선동'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폭염 속 '실외기 화마' 습격…부산서 열흘 새 6건 발생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가마솥더위에 에어컨 가동량이 폭증하면서 부산 도심 곳곳이 실외기 화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불과 열흘 사이에 에어컨 관련 화재가 6건이나 잇따라 발생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심야 시간대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수십 명의 주민이 잠을 자다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는 등 냉방기기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부산소방재난본부의 최신 집계에 따르면 올해 8월 초반 10일간 발생한 에어컨 화재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5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말까지 누적된 수치 역시 최근 3년 평균치를 40% 이상 웃돌며 역대 최고 수준의 위험도를 기록 중이다.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에어컨과 실외기 등 전기 설비가 견딜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최근 발생한 화재 사례를 분석해 보면 발화 지점의 절반 이상이 실외기에 집중되어 있다. 지난 8일 밤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실외기에서 시작된 불길이 번지며 주민 5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튿날 금정구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실외기 화재가 접수되는 등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공동주택 거주자들의 주의가 절실하다.소방 전문가들은 실외기실 내부에 쌓아둔 잡동사니가 화재의 규모를 키우는 결정적 원인이라고 지목한다. 좁은 실외기실에 종이상자나 헌 옷, 비닐 등 가연성 물질을 보관할 경우 실외기에서 발생하는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과열을 부추기게 된다. 여기에 작은 전기적 불꽃이 튀면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어 실외기 주변 공간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전기 사용 방식의 부주의도 주요 화재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전력 소모가 극심한 에어컨을 일반 멀티탭에 여러 기기와 함께 연결하는 '문어발식 사용'은 과부하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노후한 전선이나 플러그의 훼손 상태를 방치한 채 장시간 냉방기를 가동하는 행위 역시 언제든 화마를 불러올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부산소방본부는 폭염 기간 중 에어컨 사용 시 주기적인 점검과 청소를 당부하며 이상 징후 포착 시 즉각적인 가동 중단을 강조했다. 실외기에서 평소와 다른 소음이나 진동이 느껴지거나 타는 냄새가 날 경우 전문 업체의 점검을 받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책이다. 소방당국은 지자체와 협력해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외기실 안전 점검 캠페인을 강화하고 화재 예방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