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된 머리·다리 멍투성이'... 中 배우, 공포의 5일
태국에서 영화 촬영차 입국했던 중국의 신예 배우가 미얀마에서 참혹한 상태로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국제범죄 조직의 실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드러냈다.22세의 중국 배우 왕싱(Xing Xing)은 태국 영화사의 캐스팅 제안을 받고 지난 1월 3일 방콕에 입국했다. 그러나 입국 당일 오후, 태국과 미얀마의 접경지역인 매솟에서 그의 연락이 완전히 두절됐다. 후일 밝혀진 바에 따르면, 그를 영화 촬영으로 유인한 회사는 실체가 없는 유령 업체였으며, 이는 몸값을 노린 조직적인 납치 사건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왕싱의 실종 사실은 그의 여자친구가 1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긴급 구조 요청을 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가 마지막으로 위치가 확인된 매솟은 미얀마의 미야와디와 강 하나를 사이에 둔 접경지역이다. 특히 미야와디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 온라인 도박과 보이스 피싱 등 각종 사기 범죄의 온상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다행히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왕싱이 미얀마 국경수비대의 보호 하에 있다고 발표했고, 태국 경찰은 1월 8일 오후 12시 5분경 미얀마 당국으로부터 그를 인계받았다. 하지만 공개된 사진 속 왕싱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머리는 삭발된 상태였고, 흰색 운동복을 입은 그의 다리에는 붉은 멍 자국이 선명했다. 이는 그가 납치 기간 동안 심각한 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엽문3'를 비롯해 '니시아적영요', '호요소홍랑 월홍편', '매괴적고사'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던 신예 배우의 납치 사건은 태국 관광업계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3555만 명의 관광객 중 674만 명이 중국인이었다는 점에서, 태국 정부는 이번 사건이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태국 당국은 자국 내 외국인 관광객의 안전 보장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