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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독감 비상'... 밀폐된 사무실, 나도 모르게 감염?

 독감(인플루엔자)이 8년 만에 대유행하며 직장인들의 건강에 비상등이 켜졌다.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 특성상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독감 정말 독하다", "2주는 고생해야 한다"는 경험담이 공유되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99.8명으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13~18세는 177.4명으로 아동·청소년층의 유행이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노출이 적었던 점, 급격한 기온 변화, A형 바이러스 두 유형(H1N1, H3N2) 동시 유행, 겨울철 환기 부족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직장인들은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위생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화장실 이용 후, 식사 전후, 공용 물품 접촉 후에는 반드시 비누와 물로 손을 씻고, 손 소독제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개인 컵, 개인 물품 사용을 생활화하고,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습관화해야 한다.

 

밀폐된 사무실 환기는 필수다. 하루 최소 두 번, 한 번에 10~15분 정도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

 

면역력 관리도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휴식,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는 기본이다. 비타민C, 항산화제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 섭취도 도움이 된다.

 

이미 독감에 걸렸다면 빠른 회복이 중요하다. 수액요법은 수분, 영양소를 빠르게 공급하여 빠른 회복을 돕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독감 유행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위생 관리, 사무실 환기, 면역력 관리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 건강한 겨울을 나도록 하자.

 

우크라이나 종전 대비? 정부, 러시아 지렛대로 북핵 돌파구 모색

 정부가 러시아와의 외교적 교착 상태를 깨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물밑 접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외교부의 북핵 담당 고위 당국자가 러시아 모스크바를 극비리에 방문해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외무부 북핵담당특임대사를 포함한 러시아 측 인사들과 만나 한반도 현안을 논의한 것이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10월,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로 양국 관계가 급격히 경색된 이후 약 1년여 만에 이루어진 첫 북핵 당국자 간의 공식적인 대면 협의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는 지난 9월 한러 외교장관 회담에서 조성된 대화 재개의 분위기를 구체적인 실무 협의로 이어가려는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로 해석된다.이번 방러에 외교부 내 유라시아 담당이 아닌 북핵 담당자가 나섰다는 점은 현 정부의 대러시아 외교 전략의 방향성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이는 양국 간에 복잡하게 얽힌 현안들 대신, '한반도 비핵화와 안정'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우선적으로 내세워 경색된 관계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즉, 러시아 역시 동북아 정세의 불안정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파고들어, 북핵 문제를 고리로 양국 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화 채널을 정상화하려는 다각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경색 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양국 모두에게 외교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고려도 작용했을 것이다.특히 이번 접촉은 장기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미묘한 시점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전쟁이 끝나면 국제 정세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며, 이에 따른 외교 지형의 재편이 불가피하다. 우리 정부는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 한반도 문제에 있어 러시아의 영향력을 재평가하고, 향후 러시아가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며 선제적인 외교 공간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동북아에서 러시아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인정하고, 향후 북한 문제 해결 과정에서 러시아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유연한 외교적 신호를 보낸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궁극적으로 이번 방러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다목적 카드다. 현재 정부가 추진을 예고한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END 구상'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북한의 호응이 필수적이다. 북한과 전례 없이 밀착하고 있는 러시아는 현재 북한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따라서 러시아의 협조나 최소한의 묵인 없이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이 이번 비밀 접촉의 가장 핵심적인 배경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러시아와의 소통을 통해 북한의 의중을 파악하고, 대화 재개를 위한 최소한의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