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트레스 날린 겨울 힐링 여행지 BEST 4

 국내 온천 관광지들은 오랜 시간 동안 과소평가된 측면이 있다. 특히 겨울철 온천이 주는 즐거움을 생각하면 그 인기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온천 관광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고, 그 전에 이미 온천은 쇠퇴의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러나 혹한의 추위 속에서 뜨거운 온천에 몸을 담그면, 얼어붙은 몸이 풀어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함박눈을 맞으며 즐기는 온천욕은 그 자체로 낭만적이며, 이를 새롭게 즐기기 위한 다양한 온천지들이 전성기 시절을 재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개념 온천, 고객 유치 전략, 교통 개선 등 다양한 변화를 통해 온천들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끌어내고 있다.

 


 

테르메덴: 숲 속 노천온천과 감성 캠핑

 

경기 이천에 위치한 테르메덴은 온천의 매력을 새롭게 정의하는 곳으로, 단순히 온천욕을 넘어서 종합리조트의 개념을 내세운다. 이곳은 노천온천뿐만 아니라 실내외 스파, 야외 인피니티 풀, 마운틴 슬라이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카라반 캠핑장과 한옥 숙박 시설까지 있어 온천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서울 강남과 강동에서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위치도 이점을 갖춘다. 1월 한 달 동안, 테르메덴은 다양한 특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2인 종일권을 5만6000원에, 4인 종일권을 10만4000원에 제공하며, 테르메덴이 위치한 이천시에 주소를 둔 주민들은 현장에서 입장권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설 연휴에는 선착순으로 뱀 캐릭터 키링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이곳의 독일식 온천은 치유의 개념을 도입하여 일본식 온천과는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숲 속 노천온천과 선셋 스파가 특히 인기 있다.

 

월출산온천: 맥반석 온천수와 자연 속 힐링

 

전남 영암에 위치한 월출산온천은 온천의 수질에 있어 독보적인 매력을 자랑한다. 월출산에서의 등산과 온천욕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힐링할 수 있는 최고의 조합이다. 이 지역은 남쪽에 위치해 겨울에도 온화한 날씨를 자랑한다. 월출산온천의 온천수는 홍색장식화강암(맥반석)에서 나오는 ‘맥반석 온천수’를 사용한다. 맥반석은 흡착과 정화 성질이 뛰어나 온천수의 유해물과 오염물을 제거해주며, 피로 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다. 온천수는 약알칼리성 식염천으로 다양한 미네랄 성분과 함께 원적외선 방사량도 풍부하다. 특히, 매그넘탕에서는 수중 안마 장치가 어깨와 몸의 결림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부곡온천: 가족탕으로 돌아온 전성기

 

경남 창녕에 위치한 부곡온천은 한때 국내 최고 온천으로 손꼽히던 곳이다. 특히, 국내 최초의 온천 리조트이자 워터파크인 부곡하와이가 한창 붐을 일으켰으나, 2017년 경영 악화로 폐업했다. 그 후 한동안 침체기를 겪은 부곡온천은 최근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요인은 가족탕 중심으로 운영방향을 바꾼 것이다. 기존의 대형 대중탕을 대신해 가족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작은 규모의 가족탕을 마련한 것이다. 부곡온천은 국내 온천 중 수온이 가장 높은 78도를 자랑하는데, 이로 인해 온천수의 효과가 매우 뛰어나 피부 질환, 신경통, 부인병 등 다양한 질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수안보온천: KTX로 극적 반전

 

충북 충주에 위치한 수안보온천은 최근 KTX 개통으로 대중 교통망이 개선되며 새로운 활기를 띠고 있다. 수안보온천의 역사는 깊고, ‘조선왕조실록’에도 태조 이성계가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수안보온천을 자주 찾았다는 기록이 있다. 최근에는 53도 약알칼리성 온천수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수안보온천은 온천지구 내 모든 온천탕이 동일한 온천수를 사용하고 있으며, 충주시는 KTX 개통에 맞춰 온천수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KTX 개통으로 충주에서 수안보온천까지의 이동 시간이 1시간 20분으로 단축되어 방문객 수가 크게 증가했다.

 

국내 온천 관광지는 그동안 과소평가되어 왔지만, 다양한 시설과 새로운 고객 유치 전략을 통해 온천들의 전성기 시절을 재현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테르메덴, 월출산온천, 부곡온천, 수안보온천 등은 그 중 대표적인 예로, 각기 다른 특색을 갖춘 온천들이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이들 온천을 통해 온천욕의 매력과 즐거움을 다시 한 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입사 첫날 ‘퇴직 대행’ 서비스에 불난 이유

 일본 고용 시장에 전례 없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평생직장 신화가 무너진 자리에 입사 첫날 사표를 던지는 신입사원들의 충격적인 행태가 새로운 현상으로 떠오른 것이다. 심지어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퇴사 의사를 밝히는 대신, 전문 업체를 이용하는 방식이 이용되고 있다.이러한 극단적인 조기 퇴사의 중심에는 ‘퇴직 대행 서비스’가 있다. 아이치현의 한 전문 업체는 입사식이 끝난 점심시간에 신입사원으로부터 다급한 퇴사 의뢰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대로 된 연수도 없이 방치되는 상황에 극도의 불안감을 느껴 더는 회사를 다니고 싶지 않다는 호소였다. 월평균 10건 수준이던 의뢰가 올해는 입사 첫날에만 2건이 몰리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일본 젊은 층에 확산된 이른바 ‘가챠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원하는 부서에 배치될지, 어떤 상사를 만날지 모르는 상황을 무작위 뽑기 게임에 비유한다. ‘배치 가챠’, ‘상사 가챠’에서 ‘꽝’을 뽑았다고 생각하면, 미련 없이 회사를 떠나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퇴사 사유 역시 과거와는 판이하게 달라졌다. 이제는 연봉이나 비전 같은 거창한 이유가 아니다. “점심을 그룹으로 함께 먹는 문화가 싫다”거나 “옆자리 동료의 체취를 견딜 수 없다”는 등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소한 감정이 회사를 떠나는 결정적 이유가 되고 있다.신입사원을 맞는 선배들의 고충도 깊어지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비칠 것을 우려해 신입사원을 적극적으로 가르치거나 소통하기를 꺼리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결국 신입을 ‘손님’처럼 조심스럽게 대하다 보니, 정작 필요한 교육이나 유대감 형성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이는 다시 신입사원의 고립감과 조기 퇴사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전문가들은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심리적 안정감’ 조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신입사원에게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보라’며 방치하는 대신, 선배가 먼저 잡담을 걸거나 식사를 제안하며 ‘당신은 조직의 일원으로 환영받고 있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 조기 퇴사를 막는 가장 확실한 해법이라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