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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가 직접 요청했다"... 손흥민 '충격적 제안' 받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강호 나폴리가 손흥민 영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는 21일(한국시각) "나폴리가 PSG로 이적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대체자 물색에 나섰다"며 "손흥민의 충격적인 이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나폴리는 최근 팀의 핵심 선수였던 크바라츠헬리아를 PSG에 약 1048억원의 이적료를 받고 이적시켰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에서 107경기 30골 29도움을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 시즌에는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폴리는 여러 선수들을 물색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1순위로 거론됐으나, 70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이적료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의 이름이 새롭게 부상했다. 특히 나폴리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와의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 콘테 감독 아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으며, 당시 콘테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토트넘과 1년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손흥민의 거취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토트넘은 최근 3연패에 빠지며 리그 15위까지 추락했고, 일부 팬들의 거친 비난까지 더해지면서 손흥민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토트넘의 '진행형 전설'인 손흥민은 구단 통산 431경기 출전, 169골을 기록하며 클럽 역사상 네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68개의 도움으로 구단 최다 도움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2021-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나폴리는 크바라츠헬리아에게 제시했던 수준의 조건으로 손흥민을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이 다시 한번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준 콘테 감독과 재회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9만 명이 선택한 핑계고 시상식.."억지 감동 빼고 웃음 꽉 채웠다"

 유튜브 채널 뜬뜬의 제3회 핑계고 시상식이 공개된 지 단 3일 만에 조회수 800만 회를 돌파하며 온라인을 그야말로 초토화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지상파 시상식의 관습적이고 지루한 형식을 완전히 탈피했다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화려한 조명과 드레스, 억지스러운 축하 공연 대신 이들이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사람의 이야기였다. 결과는 명확했다. 웃음이 가장 먼저 터져 나왔고 감동은 그 뒤를 자연스럽게 따라왔다.핑계고 시상식의 현장 분위기는 엄숙한 시상식이라기보다 친밀한 연말 모임에 가까웠다. 배우와 방송인, 가수 그리고 현장의 제작진까지 한 테이블에 자연스럽게 섞여 앉았다. 이들은 서로의 근황을 묻고 지난 회차에서 못다 한 뒷이야기를 스스럼없이 꺼내 놓았다. 카메라는 인위적인 연출을 배제한 채 현장의 온도를 있는 그대로 안방으로 전달했다.사회를 맡은 유재석의 진행은 그 어느 때보다 절제되어 있었다. 웃음을 억지로 짜내기 위해 출연진을 몰아붙이지도 않았다. 오히려 대화 도중 발생하는 찰나의 침묵조차 하나의 서사로 남기는 여유를 보여주었다. 이는 시상식이 단순히 보여주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출연자와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가 함께 시간을 나누는 과정임을 증명한 대목이다.이번 시상식의 백미는 단연 대상의 순간이었다. 온라인 투표에 참여한 9만여 명의 시청자 중 과반이 선택한 주인공은 지석진이었다. 데뷔 이후 첫 대상이라는 수식어는 화려했지만 지석진의 수상 소감은 오히려 담백했다. 오랜 시간 연예계에서 버텨온 자신의 삶을 고백하고 함께 그 시간을 견뎌준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의 지난 시간이 무대 위에 자연스럽게 놓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핑계고 시상식은 참석하지 못한 이들에 대한 배려를 통해 그 울림을 더 깊게 만들었다. 대상 후보였으나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조세호의 이름이 호명되었을 때 유재석은 짧지만 진심 어린 박수를 청했다. 구구절절한 설명은 없었지만 그 배려만으로도 충분했다. 시상식이 성취를 자랑하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의 부재와 시간까지 존중하는 공간임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송은이가 건넨 위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최근 여러 소란을 겪으며 마음고생을 했을 동료에게 보내는 사적인 연대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과장된 미사여구 없는 위로가 오히려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법임을 핑계고는 잘 알고 있었다.구성 측면에서도 핑계고는 효율적이고 영리했다. 불필요하게 부문을 늘려 상을 나눠주는 이른바 참석상 관행을 과감히 삭제했다. 전문 심사위원의 안목과 네티즌 투표라는 두 축을 분명히 세워 시상의 권위를 확보했다. 축하 무대 역시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니라 모두가 하나 되어 즐기는 축제의 장이었다. 황정민의 시상은 권위를 내세우지 않았고 이효리의 수상 소감은 연말의 감정선을 과장 없이 담아냈다.매년 연말이면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는 지상파 시상식들과의 비교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핑계고 시상식은 규모 면에서는 작았지만 메시지는 더 정확했다. 외형적인 크기를 키우기보다 이야기의 맥락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트로피의 개수를 줄이는 대신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이야기의 밀도를 높인 전략이 통한 것이다.마지막 인사는 화려한 불꽃놀이 대신 차분한 정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유재석은 지난 한 해가 누구에게나 쉽지 않았음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서로의 무탈을 빌고 내년을 이어가겠다는 최소한의 약속만을 남겼다. 감정의 과잉이나 억지스러운 감동 조작은 어디에도 없었다.결국 핑계고 시상식은 콘텐츠의 성패가 화려한 형식이나 거대한 자본보다 대중을 대하는 진정성 있는 태도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증명했다. 과하지 않았기에 오히려 더 오래 기억될 이번 시상식은 웹 예능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한 웃음을 넘어선 연대의 가치를 보여준 핑계고의 다음 행보에 많은 이들이 기대를 거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