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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1패로 상 받고, 1패로 해고된다?' 포스테코글루의 비극적 운명

 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전례 없는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주장이 제기되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최근 토트넘 구단 소식에 정통한 찰리 에클셰어의 발언을 인용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는 동시에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기묘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조명했다.

 

에클셰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됨과 동시에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받을 수 있다"며 "그는 AZ알크마르와의 2차전에 패할 경우 경질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얻는 희한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유례없는 일로, 감독의 성과와 구단의 결정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네덜란드 알크마르 AFAS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에서 AZ알크마르에 0-1로 패배했다. 이 패배는 단순한 한 경기의 결과를 넘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력과 팀의 방향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토트넘이 이번 시즌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연이어 탈락하며 무관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유로파리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팀에게 남은 유일한 우승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토트넘의 리그 성적은 중하위권 수준으로 추락했으며, 팬들의 실망감과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옹호하는 여론조차도 유로파리그에서의 선전이 그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트넘이 AZ알크마르와의 2차전마저 패배할 경우, 구단 수뇌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2월 이달의 감독상 후보로 선정되었다. 리그 경기만을 기준으로 볼 때, 토트넘은 2월 한 달 동안 3승 1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비록 경기 내용이나 과정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승점을 효과적으로 쌓아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 역량을 일부 입증하는 것으로, 그가 이달의 감독상 후보에 오른 이유를 설명해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2월 이달의 감독상 후보로 선정된 인물들은 올리버 글라스너(크리스탈 팰리스, 4경기 3승 1패), 데이비드 모예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5경기 2승 3무), 마르코 실바(풀럼, 4경기 3승 1패), 아르네 슬롯(리버풀, 6경기 4승 2무) 등이다. 이들 모두 2월 한 달 동안 소속 팀을 효과적으로 이끌며 인상적인 성적을 거둔 감독들이다.

 

'기브미스포츠'는 "만일 다니엘 레비 회장이 포스테코글루를 해임하고 동시에 그가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한다면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초유의 사태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매체는 "토트넘은 2021년 8월 이달의 상을 받은 누누 산투를 단 3개월 만에 경질한 바 있다. 구단은 이례적인 상황을 다시 한번 재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토트넘 구단의 독특한 운영 방식과 다니엘 레비 회장의 결단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단기적 성과와 장기적 비전 사이에서 균형을 찾지 못하는 구단의 딜레마를 드러낸다. 누누 산투 감독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토트넘은 감독의 일시적인 성과보다는 구단의 전체적인 방향성과 철학에 더 큰 가치를 두는 경향이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 부임한 이후, '앙게볼'이라 불리는 공격적인 축구 스타일을 도입하며 팬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전술적 단조로움과 수비적 취약점이 드러났고, 이는 결과적으로 팀의 성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특히 유럽 대항전과 컵 대회에서의 조기 탈락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너먼트 운영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에서의 일시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시즌 전체적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핵심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도 팀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AZ알크마르와의 2차전에서 패배할 경우, 그의 토트넘 커리어는 예상보다 빠르게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운명은 향후 몇 주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유로파리그에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리그에서도 상위권 경쟁을 이어간다면 구단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추가적인 실패가 이어질 경우, 그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아이러니한 기록의 주인공으로 남게 될 수도 있다 - 경질되는 동시에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최초의 감독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연말연시, 여기 어때?"…인생샷 명소로 떠오른 창원 '빛의거리' 6곳

 경남 창원의 도심 곳곳이 화려한 빛의 옷을 입고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창원시는 31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상남동 분수광장을 비롯한 주요 도심 6곳에 ‘빛의거리’를 조성하여 연말연시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시비 6억 5천만 원을 투입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LED 조명과 미디어아트 등을 설치하여 단순한 야간 조명을 넘어선 예술적인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상남동 분수광장, 용호동 가로수길과 용호광장, 창동·오동동 일원, 합성동 ‘한잔하길’, 진해 중원로터리 등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곳들이 빛의 캔버스로 변신하여, 깊어가는 겨울밤에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빛의거리 조성 사업은 단순한 도시 미관 개선을 넘어,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전략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위축되었던 소비 심리를 회복하고, 연말연시 특수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키려는 창원시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특히 각 장소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조명 디자인은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재방문을 유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젊음의 거리인 상남동 분수광장에는 역동적이고 화려한 조명을, 낭만적인 분위기의 용호동 가로수길에는 감성적인 빛의 연출을 더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는 자부심을, 관광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며 창원의 새로운 야간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물론 6억 5천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일각에서는 일회성 행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창원시는 이번 빛의거리 조성을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야간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시민들의 반응을 바탕으로 매년 더욱 새롭고 다채로운 빛의 축제를 선보이며, 창원만의 특색 있는 겨울 대표 축제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빛의거리와 연계한 다양한 문화 행사와 상점 할인 이벤트 등을 함께 추진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시민과 소상공인 모두가 만족하는 성공적인 축제 모델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결국 이번 빛의거리 조성 사업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어내고,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느냐에 달려있다. 화려한 빛의 향연이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지갑을 열게 만드는 매력적인 콘텐츠로 기능해야 하는 것이다. 창원시의 야심 찬 도전이 얼어붙은 도심에 온기를 불어넣고, 희망의 빛으로 지역 경제를 환하게 밝히는 성공적인 첫걸음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속에서 창원의 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빛의 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