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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10초 못 버티면 사망 위험 84%↑

 한쪽 다리로 10초간 서 있는 능력과 손아귀 힘(악력)이 개인의 현재 건강 상태는 물론 향후 수명까지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브리티시 스포츠의학저널에 발표된 브라질, 핀란드, 호주 공동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부터 2020년까지 1700명 이상의 51~75세 중장년층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한쪽 다리를 들어 반대쪽 다리의 종아리에 붙이고, 양손을 옆구리에 둔 채 정면을 바라보며 10초간 버티는 균형 테스트를 실시했다. 분석 결과 이 테스트를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에 비해 향후 7년 내 사망할 위험이 84%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균형 능력이 단순한 낙상 방지 차원을 넘어 근력, 신경 전달 속도, 시각 및 소뇌 기능 등 전신 건강 상태를 복합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35세 이후 근력이 점차 감소하며, 50대 중반부터는 균형 감각 저하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갱년기 이후에는 빠르게 수축하는 속근(속근섬유) 감소와 운동 신경 반응 속도 저하로 인해 낙상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손의 악력 또한 건강 예측의 중요한 요소로 제시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영양학자 에드 존스는 악력을 신체 기능 전반을 반영하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건강 지표로 꼽았다. 

 


그는 악력이 약하다는 것은 근육 협응력, 심혈관 기능, 신경 기능 등 여러 요소가 동시에 약화되었음을 시사할 수 있으며, 이는 심장병, 제2형 당뇨병, 관절염, 일부 암 등 다양한 질환과 연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존스는 자신의 체중 약 75%에 해당하는 무게를 1분 이상 들지 못한다면 또래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높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여러 연구에서 악력이 강한 사람일수록 만성 질환 발생률이 낮고 기대 수명이 긴 경향을 보였다.

 

자신의 균형 감각과 악력을 손쉽게 점검할 수 있는 방법들이 소개되었다. 특히 균형 능력의 경우,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손을 엉덩이에 댄 채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통한 자가 진단법을 추천한다. 이 테스트에서 목표로 해야 할 시간은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18세부터 39세까지는 40초 이상, 40대는 40초, 50대는 37초, 60대는 30초, 70대는 18초 또는 19초, 80세 이상은 최소 5초 이상 버티는 것이 권장된다.

 

(NHS)는 손을 엉덩이에 얹고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는 동작으로 균형 능력을 자가 진단할 것을 권장했다. 연령별 권장 유지 시간은 18~39세 40초 이상, 40대 40초, 50대 37초, 60대 30초, 70대 18~19초, 80세 이상 5초 이상이다. 

 

악력은 수건 비틀기, 책 여러 권 한 손으로 들기, 완력기나 고무밴드 반복 조이기 등으로 점검할 수 있으며, 주 34회 20~30분씩 꾸준히 손 운동을 하면 악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균형과 악력이 단순히 운동 능력을 넘어 뇌, 신경, 근육, 심혈관 기능까지 아우르는 전신 건강의 바로미터라며, 매일 10초라도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 진정한 수명 관리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뇌 수술 이겨낸 노장, 7년 만에 정상 탈환

뇌종양이라는 거대한 벽을 넘어 필드로 돌아온 42세의 노장 개리 우드랜드가 무려 7년 만에 미국남자프로골프 투어 정상에 오르며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우승은 단순히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한 것을 넘어, 생사의 갈림길에서 돌아온 한 인간이 집념과 노력으로 일궈낸 기적과도 같은 결과였다. 우승 확정 순간 왈칵 눈물을 터뜨린 그의 모습에 현장을 찾은 갤러리들은 물론 중계를 지켜보던 전미 대륙이 함께 울었다.우드랜드는 30일 한국시간 기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에서 열린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21언더파 259타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2위 니콜라이 호이고르를 5타 차라는 여유 있는 격차로 따돌린 우드랜드는 이로써 PGA 투어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이번 우승 상금은 178만 2000달러로 우리 돈 약 27억 원에 달하는 거액이지만, 그에게 상금보다 값진 것은 2019년 US 오픈 이후 6년 9개월 만에 다시 맛본 승리의 기쁨이었다.경기의 대미를 장식한 18번 홀에서 마지막 퍼트가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 우드랜드는 두 팔을 번쩍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그동안의 고통과 인내를 털어내듯 크게 한숨을 내쉰 그는 자신을 축하하기 위해 달려오는 캐디와 아내를 보자마자 참아왔던 감정을 쏟아냈다. 끓어오르는 눈물을 감추려 모자를 깊게 눌러썼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그는 아내의 품에 얼굴을 묻고 아이처럼 펑펑 울음을 터뜨렸고, 이 장면은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스포츠맨십이 빛난 순간도 있었다. 마지막까지 우승을 다퉜던 니콜라이 호이고르는 우드랜드의 마지막 퍼팅 순간 조용히 필드 뒤편으로 물러나 앉았다. 오로지 우드랜드만이 그 영광의 스포트라이트를 온전히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준우승에 머물렀음에도 호이고르는 우드랜드가 그 순간을 충분히 누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정말 멋진 순간이었고 진심으로 기쁘다는 축하의 인사를 건네 박수갈채를 받았다.우드랜드의 이번 우승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그가 겪어온 처절한 투병 과정 때문이다. 그는 2023년 5월 갑작스러운 손 떨림과 눈꺼풀 경련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그해 9월 옆머리를 야구공 크기만큼 절개하는 대수술을 통해 병변의 상당 부분을 제거해야 했다. 수술 후유증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2024년 1월 소니오픈을 통해 기적적으로 복귀했지만, 이후 참가한 26개 대회에서 11번이나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인 PTSD까지 겹쳐 작년 휴스턴 오픈 당시에는 화장실에서 혼자 눈물을 쏟을 정도로 정신적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그러나 우드랜드는 결코 포기라는 단어를 선택하지 않았다. 불과 2주 전 자신의 정신적 고통을 대중 앞에 솔직하게 고백한 그는 장비를 전면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더 정교한 퍼팅을 위해 퍼터를 바꿨고, 줄어든 비거리와 타구 속도를 보완하기 위해 더 단단한 아이언을 손에 쥐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밤낮으로 매달린 끝에 얻어낸 결실이었기에 그의 우승은 그 어떤 승리보다 찬란하게 빛났다.시상대에서 우드랜드는 골프가 비록 개인 종목이지만 오늘 자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었다는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현재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자신을 보고 절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계속해서 싸워나가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 51위에 진입하며 PGA 투어의 주요 대회 출전권을 모두 확보하게 된 그는 여전히 남아있는 수술 후유증과의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우드랜드는 인터뷰 마지막에 자신보다 더 힘들었을 아내에게 모든 영광을 돌렸다. 뇌 수술이라는 큰 시련이 자신에게도 고통스러웠지만 옆에서 지켜봐야 했던 아내에게는 훨씬 더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라며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다.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피어난 그의 버디 퍼트와 눈물 섞인 우승 소감은 단순한 스포츠 뉴스를 넘어 삶의 의지를 잃어가는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인간 개리 우드랜드의 진짜 경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