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레고랜드, 레전드 라인업으로 제대로 터졌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대규모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오는 5월 3일부터 6월 1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레고 페스티벌’은 세계 놀이의 날(6월 11일)을 기념해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놀이 중심의 대형 체험 행사다. 레고랜드는 최근 발표된 ‘2024 레고 플레이 웰 통계자료’에서 76%의 부모가 자녀의 놀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데 주목해, 이 같은 축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행사장은 총 다섯 가지 테마 존으로 구성되며, 각 존은 고유의 컨셉과 상징적인 레고 모델로 꾸며진다. 가장 주목할만한 공간은 인기 게임 ‘레고 포트나이트’를 주제로 한 ‘게이밍 존’이다. 이곳에서는 2만1천 개 이상의 브릭과 75시간의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된 실물 크기의 캐릭터 ‘커들 팀 리더’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방문객들은 ‘잃어버린 섬’을 확장하며 자신만의 창의적인 건축물을 제작하고, 캐릭터 ‘어드벤처 필리’와의 만남도 체험할 수 있다.

 

다음은 음악과 놀이가 어우러진 ‘뮤직 존’이다. 이곳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레고 뮤직 플레이트를 제작하고, 다양한 스탬프 미션에 도전할 수 있다. ‘비츠 인 하모니’와 ‘썬더 브릭스’ 밴드의 캐릭터들을 무대에서 실제로 만나볼 수 있으며, 좋아하는 밴드에 투표하는 참여형 콘서트도 진행된다. 이어 ‘댄스 존’에서는 DJ 굿 바이브가 진행하는 댄스파티를 통해 리듬에 맞춰 자유롭게 춤을 즐길 수 있다. 또 하나의 주요 볼거리는 3.5m 높이의 초대형 레고 모자이크 월로, 관람객들이 함께 1,537개의 레고 조각을 맞추며 페스티벌을 완성시킨다.

 

창의적인 조립 경험을 원하는 방문객을 위한 ‘크리에이티브 존’도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유명한 레고 마스터 모델 빌더 알렉스와의 가상 만남이 진행되며, 직접 표정을 디자인하는 ‘나만의 레고 미니피겨 헤드 쿠키’ 조립 체험도 새롭게 선보인다. 흰색 도시 위에 자신만의 컬러풀한 건물을 세우거나, 주사위를 던져 나온 주제에 맞춰 창의적인 레고 작품을 만들어보는 등 다양한 방식의 체험이 준비됐다.

 

 

 

좀 더 여유로운 분위기를 선호하는 가족을 위한 공간도 있다. ‘칠 아웃 존’은 알록달록한 꽃으로 가득한 정원 콘셉트로 조성되며,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레고 꽃을 조립하고 점점 확장되는 꽃 벽에 자신만의 작품을 추가할 수 있다. 더불어 영유아 관람객을 위한 콘텐츠로는 ‘레고 듀플로 쇼’가 마련된다. 빨간 토끼 캐릭터 ‘홉시’와 함께하는 이 공연에서는 어린 아이들도 쉽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조립 놀이가 펼쳐진다.

 

레고랜드에 입장하는 어린이들은 브릭스트리트에 위치한 플레이 허브에서 ‘플레이 키트’를 수령할 수 있다. 이 키트에는 랜야드, 플레이 팩트 카드, 스탬프북이 포함되어 있으며, 다섯 가지 놀이 존을 순회하며 미션을 수행하면 최종적으로 ‘놀이 서약서’를 완성하게 된다. 서약서에는 ‘더 많이 만들고, 더 크게 웃고, 끝없이 탐험하며, 항상 즐겁게 놀겠다’는 아이들의 다짐이 담긴다.

 

이번 페스티벌은 단순한 테마파크 이벤트를 넘어, 레고가 추구하는 놀이 철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는 “세계 레고랜드 리조트가 함께하는 첫 레고 페스티벌인 만큼, 온 가족이 함께 놀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레고랜드 브랜드 수석 부사장 레베카 스넬 역시 “아이들이 마음껏 놀고 창조하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핵심 목표”라고 전했다.

 

레고랜드의 이번 대형 페스티벌은 레고 브릭이라는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서, 놀이를 통해 상상력, 창의력, 공동체 정신을 키우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기억에 남을 봄날의 하루를 계획 중이라면 이번 레고 페스티벌은 단연 주목할 만한 선택지다.

 

신체 접촉 없어도 이혼 사유? '마이크로 치팅'의 무서움

 최근 튀르키예에서 소셜미디어(SNS) 상의 활동이 부부간 신뢰를 깨뜨리는 '정서적 외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미 있는 판결이 나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튀르키예 고등법원은 다른 여성의 SNS 게시물에 반복적으로 '좋아요'를 누른 남편의 행위가 부부간의 신의성실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 판단하고, 아내에게 이혼수당과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최종 판결했다. 이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행위가 더 이상 사적인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부부 관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문제로 법적 판단을 받은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사건의 발단은 튀르키예 중부 도시 카이세리에 거주하는 한 여성(HB)이 남편(SB)을 상대로 이혼 및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아내는 남편이 결혼 생활 내내 자신을 모욕하고 비난했을 뿐만 아니라, SNS에 과도하게 몰두하며 다른 여성들의 사진에 상습적으로 '좋아요'를 누르고 성적인 뉘앙스가 담긴 댓글까지 남겼다고 주장했다. 이는 튀르키예 민법에 명시된 배우자의 신의 의무를 명백히 침해한 행위라는 것이 아내 측의 주장이었다. 반면 남편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아내의 지나친 질투와 자신의 가족에 대한 모욕이 혼인 관계 파탄의 원인이라고 맞섰다.1심 법원은 남편의 잘못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남편의 행동이 일회성에 그친 것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공개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설령 온라인상에서 벌어진 일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행위가 배우자에게 지속적인 정서적 불안과 굴욕감을 안겨주었다면 결코 사소한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이에 법원은 남편에게 매달 1,000리라(약 3만 3천 원)의 이혼수당과 6만 리라(약 200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남편은 배상액이 과도하다며 항소했지만, 대법원에 해당하는 최고항소법원마저 하급심의 판단을 그대로 유지하며 아내의 손을 들어주었다.이번 판결은 신체적 접촉은 없지만 관계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미묘한 행동들, 이른바 '마이크로 치팅(micro-cheating)'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반영한다. 전문가들은 단 한 번 '좋아요'를 누르는 행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특정 상대를 향해 경계가 모호한 관심과 행동을 지속하는 '패턴'이 관계의 핵심인 신뢰를 훼손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행동이 반복되면 상대방은 정서적 불안과 소외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결국 관계의 균형을 서서히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휴대폰을 몰래 사용하거나, 메시지 기록을 삭제하고, 함께 있는 시간에도 파트너보다 온라인 반응을 우선시하는 행동 등이 대표적인 위험 신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