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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남자 아이돌 '성범죄 릴레이'... 왜 끊이지 않나?

 최근 K팝 남자 아이돌들의 잇따른 성범죄와 사생활 논란이 대중에게 큰 실망감을 안기며 글로벌 K팝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NCT 출신 태일(문태일, 31)과 더보이즈 출신 주학년의 사례는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태일의 첫 공판에서 검찰은 특수준강간 혐의로 징역 7년과 취업제한 명령 10년을 구형했다. 검찰에 따르면 태일은 지난해 6월 13일 새벽, 지인 2명과 함께 이태원 주점에서 만난 외국인 여성을 방배동 자신의 주거지로 데려가 만취해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함께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피해자가 외국인인 점을 이용해 범행 장소와 다른 곳에서 택시를 태웠고, 범행 장소를 기억하지 못하게 하거나 경찰이 추적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보인다"며 범행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태일 측은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계획된 범행은 아니었다며, 그가 공인으로서 별다른 물의 없이 성실하게 활동했고, 2023년 교통사고로 후유증을 겪고 있으며 생계 곤란도 겪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태일은 최후진술에서 피해자와 실망한 모든 이들에게 사과하며 "선처해 주신다면 일생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어떠한 일이라도 하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보겠다"고 말했다.

 

2016년 NCT U로 데뷔해 NCT 127 등으로 활동했던 태일은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팀에서 퇴출됐으며, SM엔터테인먼트는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했고 더는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태일의 첫 공판이 열린 같은 날, 더보이즈의 주학년도 팀에서 퇴출됐다. 지난 5월 30일 일본 도쿄의 한 술집에서 전 AV 배우 아스카 키라라와 사적으로 만난 사실이 드러난 것이 원인이었다. 당시 주학년은 지인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아스카 키라라와 포옹하는 등의 모습이 포착됐다.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더보이즈 멤버들과 논의 후 주학년을 팀에서 탈퇴시키고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소속사는 "해당 사안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였고, 아티스트로서 신뢰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임을 명확히 인지했다"고 밝혔다.

 

주학년은 SNS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도 "성매매나 그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성매매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한 누리꾼은 국민신문고에 주학년의 성매매 행위 및 소속사 관계자의 성매매 연루 의혹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러한 성추문은 과거 '버닝썬 게이트'를 연상케 한다. 2019년 빅뱅 출신 승리가 사내이사로 있던 버닝썬에서 마약 유통, 성범죄,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이 불거져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승리는 성매매 알선, 상습 도박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살았으며, 가수 정준영과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은 만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이를 몰래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각각 징역 5년, 징역 2년 6개월을 복역했다.

 

B.A.P 출신 힘찬도 강제추행, 성추행, 성폭행, 불법 촬영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처럼 과거에도 성범죄로 남자 연예인들이 줄줄이 추락하는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성추문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자 대중의 실망과 질타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K팝이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사건들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체의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민주당 겨눈 '쌍특검' 칼날, 여의도에 부는 전운

 여야의 대치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이 민생 법안 처리를 고리로 더불어민주당의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무기한 릴레이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정기국회 막바지에 산적한 현안 해결을 기대했던 민심과 달리, 정치권은 또다시 강대강 대치 국면으로 급속히 얼어붙는 모양새다.국민의힘이 꺼내 든 '쌍특검' 카드는 두 갈래로 민주당을 겨냥한다. 하나는 이재명 전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인사들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며, 다른 하나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불법 공천헌금 의혹이다. 국민의힘은 이 두 가지 사안의 진상 규명을 위해 별도의 특별검사 임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이번 특검 요구는 민주당이 추진해 온 대통령 및 영부인 관련 특검법에 대한 명백한 맞불 작전으로 해석된다. 야당의 일방적인 정치 공세에 수세적으로 끌려다니지 않고, 역으로 민주당의 아킬레스건을 파고들어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 민생 법안 처리와 특검 수용을 연계한 것은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투쟁의 수위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국민의힘은 국회 본청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지도부가 첫 주자로 나서는 릴레이 농성에 돌입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가 직접 천막을 지키며 대여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구호를 넘어선 실력 행사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전형적인 물타기'이자 '국면 전환용 꼼수'라며 즉각 반발했다. 자신들을 향한 의혹 제기는 대통령과 관련된 특검을 막기 위한 정치 공세에 불과하며, 어떠한 협상의 대상도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생을 볼모로 잡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결국 여야가 서로를 향해 '특검의 칼'을 겨누면서 정국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각자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극한 대치가 이어지면서 정기국회 내 민생 법안 처리는 사실상 불투명해졌고, 국회 파행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