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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최서원 사면' 카드 만지작?…위험한 정치적 도박 시작

 이재명 대통령이 보수 진영의 대표적 논객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과의 오찬 자리에서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사면 건의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최 씨의 수감 기간에 대해 "벌써 10년이나 됐냐"며 놀라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과 향후 파장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규재 전 주필은 지난 15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을 통해, 지난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조갑제 ‘조갑제 TV’ 대표와 함께 가진 오찬에서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정 전 주필은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에게 “과거사 문제로 감옥에 있는 사람 중 최서원씨가 10년째 감옥에 있으면서 재산 다 날려 궁박한 처지라고 한다”며 “이제 사면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직접적인 사면 여부에 대한 언급 대신, 최 씨의 수감 기간에 대한 놀라움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주필은 “대통령이 ‘그렇습니까?’라며 깜짝 놀라서 듣더라”며, “뭘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벌써 그렇게나 됐군요’ 뭐 이런 식의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반응은 최 씨의 장기 수감 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일각에서는 향후 사면 논의의 여지를 남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 전 주필은 자신의 사면 건의가 최서원 씨의 개인적 어려움과 그 딸 정유라 씨의 형편 등을 고려한 인도적 차원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 가지 논란도 있지만 돈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 딸인 정유라씨도 형편이 어렵기 때문에 개인 생활은 가능하도록 해주는 게 맞지 않나 싶어 건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서원 씨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로, 이화여대 부정입학 관련 업무 방해 등 혐의로 징역 3년, 직권남용 및 뇌물 등 혐의로 징역 18년을 확정받아 총 21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당초 만기 출소 예정일은 2037년 10월 31일이었으나, 수술 등으로 인한 세 차례의 형 집행 정지로 형기가 14주 연장되어 2038년 2월 8일로 늦춰진 상태다.

 

이번 오찬은 이재명 대통령이 보수 진영 원로들과 소통을 강화하려는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국정농단 사건의 상징적 인물인 최서원 씨의 사면이 논의되고, 대통령이 특정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은 정치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국민적 정서가 여전히 민감한 사안인 만큼, 이 대통령의 ‘10년’ 발언이 향후 사면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이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어떠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종원은 왜 안 왔나?…'흑백요리사2', 진짜 주인공은 '셰프'들이다

 넷플릭스 예능의 역사를 새로 쓴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마침내 시즌2로 돌아온다. 한국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 부문 3주 연속 1위, OTT 예능 최초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던 만큼, 새로운 시즌을 향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17일 오전 진행되는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PD들과 함께 양 진영을 대표하는 셰프 8인이 참석해 새로운 시즌의 서막을 알린다. 다만, 심사를 맡은 백종원과 안성재는 불참하며 이날의 스포트라이트를 오롯이 새로운 도전자들에게 넘겨줄 예정이다.이번 시즌의 백미는 단연 '요리계의 어벤져스'라 불릴 만한 역대급 '백수저' 셰프 라인업이다. 미쉐린 2스타에 빛나는 이준 셰프를 필두로, 한식과 양식에서 각각 미쉐린 1스타를 거머쥔 손종원 셰프 등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스타들이 대거 합류했다. 여기에 대한민국 1호 사찰음식 명장 선재스님, 57년 경력의 중식 대가 후덕죽, 47년 경력의 프렌치 대가 박효남 등 살아있는 전설들이 가세하며 클래스의 격을 한층 더 높였다. 뿐만 아니라 정호영, 샘킴, 레이먼킴 등 대중에게 친숙한 스타 셰프들과 각종 요리 프로그램에서 실력을 입증한 송훈, 임성근 셰프까지 총 18인의 명단이 먼저 공개됐으며, 아직 얼굴이 가려진 2인의 히든 셰프가 합류해 총 20인의 백수저 군단이 완성됐다.백수저 군단이 화려하다면, 이에 맞서는 80인의 '흑수저' 셰프들의 기세는 더욱 거세다. 제작진이 "시즌1이었다면 백수저 급이었을 셰프들"이라고 공언했을 정도로, 이번 시즌 흑셰프들은 단순히 재야의 고수를 넘어 각 분야의 정점에 선 실력자들로 채워졌다. '서촌 황태자', '요리 괴물', '중식 폭주족', '쓰리스타 킬러' 등 강렬한 키워드만으로도 그들의 내공을 짐작게 하는 도전자들이 백수저 셰프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들의 정체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지만, 예고된 키워드만으로도 시즌1과는 차원이 다른 팽팽한 긴장감을 예고하고 있다.여기에 '평냉신성', '줄서는 돈가스', '떡볶이 명인', '5성급 김치대가' 등 특정 장르에서 이미 일가를 이룬 숨은 강자들이 흑셰프로 대거 출격하면서 요리 대결의 스펙트럼은 상상 이상으로 넓어졌다. 이처럼 백수저와 흑수저 양 진영 모두 시즌1에 비해 월등히 강력해진 만큼, 이번 시즌은 이전보다 훨씬 더 치열하고 예측 불가능한 '요리 계급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새로운 시즌에서는 어떤 셰프가 자신의 실력만으로 계급의 벽을 뛰어넘어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될지, 전 세계 미식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