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로티·로리와 숲산책, 롯데월드 '꿈의 루프' 전격 공개

 도심 속 거대한 녹지 공간인 서울숲에 테마파크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스며든다. 롯데월드는 오는 5월 초 개막하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참가해 상상력을 현실로 옮겨놓은 듯한 특별한 정원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폐쇄된 공간으로서의 놀이공원을 넘어, 자연과 호흡하는 열린 공간에서도 방문객들에게 설렘과 휴식을 동시에 전달하려는 시도로 기획되었다.

 

'꿈의 루프(Fantasy Loop)'라는 이름으로 조성된 이 정원은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상징하는 짜릿한 어트랙션들을 조형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정원 곳곳에는 '아트란티스'와 '후렌치레볼루션'의 궤도를 연상시키는 루프형 구조물과 산책로가 배치되어, 관람객들이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마치 테마파크의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대표 캐릭터인 로티와 로리가 배치된 포토존은 가족과 연인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정원의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한 식재 설계에도 세심한 공을 들였다. 단순히 시각적인 화려함에 치중하지 않고, 계절의 흐름에 따라 정원의 표정이 자연스럽게 변하도록 구성했다. 따뜻한 봄과 여름에는 함박꽃나무와 원평소국이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리고, 가을이 깊어지면 산사나무와 상수리나무가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계절의 결실을 보여준다. 이는 방문객들이 박람회 기간 내내 언제 방문하더라도 새로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다.

 

방문객들과의 소통을 위한 참여형 이벤트도 풍성하게 준비되었다. 정원 공개를 기념해 5월 중순까지 진행되는 인증샷 이벤트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들에게 정원 문화를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시민들은 초록빛 숲속에 설치된 독특한 루프 구조물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사진을 남기고, 이를 공유함으로써 도심 속 정원이 주는 즐거움을 널리 알리는 주체가 된다.

 


이번 정원 조성은 롯데월드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환경 경영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수년 전부터 ESG 경영을 선포하고 '그린 월드'라는 비전 아래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 온 롯데월드는, 지난해 그 성과를 인정받아 정부 표창을 받는 등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이번 박람회 참가는 기업의 환경적 가치를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문화적 형태로 치환해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롯데월드 측은 테마파크라는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벗어나 도심 속 숲에서도 시민들에게 '즐거운 쉼'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깊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10월 말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 동안 서울숲의 '꿈의 루프' 정원은 지친 현대인들에게 환상적인 휴식처가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자연과 인공적인 상상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공간은 2026년 서울의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을 장식하는 가장 특별한 정원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젠슨 황, 트럼프 'AI 지분 보유'에 제동

 인공지능 산업의 상징적 인물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급격한 기술 확산에 따른 사회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시대적 규범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황 CEO는 17일 AP통신과의 대담에서 AI로 인한 일자리 상실과 사회 혼란 우려를 정면으로 거론하며, 기술의 진보를 막기보다는 변화된 환경에 맞춘 사회 시스템의 재설계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모든 대중이 AI를 두려워하기보다 직접 사용하며 기술의 실체를 파악할 것을 권고하며, 변화에 발맞춘 능동적인 대응만이 혼란을 줄이는 길임을 시사했다.기술의 수용 과정을 자동차 산업의 태동기에 비유한 황 CEO의 설명은 인상적이다. 과거 자동차가 처음 등장했을 때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한 존재로 인식되었으나, 인류는 인도와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교통 법규를 제정하는 방식으로 공존의 길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어린 시절 길거리에서 놀던 문화가 자동차의 확산으로 자연스럽게 변화했듯, AI 역시 초기에는 기존 질서를 위협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결국 인류가 새로운 안전 기준과 생활 규범을 만들어내며 적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근 불거진 일자리 감소 우려에 대해서도 황 CEO는 AI가 오히려 기술 격차를 해소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낙관론을 펼쳤다. 전문적인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도 AI를 활용해 복잡한 문서를 분석하거나 웹사이트를 제작하는 등 고차원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됨으로써, 과거 소수 전문가만이 누리던 기술적 권한이 대중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기술 장벽을 낮추어 새로운 형태의 경제 활동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정치권에서 제기된 파격적인 구상에 대해서는 명확한 선을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론한 '정부의 AI 기업 지분 보유' 방안에 대해 황 CEO는 논의된 바 없는 사안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기업의 성공이 주가 상승과 세수 증대, 고용 창출을 통해 이미 국민에게 환원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국가 안보를 위한 정부의 검증 절차와 안전 규제에 대해서는 기술 발전의 최우선 고려사항이라며 협력의 여지를 남겼다.미국의 AI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실질적인 과제로는 에너지 인프라의 전면적인 확충을 꼽았다. 황 CEO는 현재 미국의 에너지 생산 체계가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며, 오랫동안 생산이 억제되어 온 결과 심각한 지체 현상을 겪고 있다고 꼬집었다. AI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기술력뿐만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물리적인 에너지 기반 시설의 혁신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정치적 중립성과 국익에 대한 소신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그는 대통령의 성공이 곧 국가의 성공이라는 원칙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개인적인 정치적 견해는 다를 수 있으나, 선출된 권력이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수행해야 미국 전체의 번영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이는 엔비디아가 특정 정파에 치우치지 않고 국가 전략 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며,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에서 기업이 취해야 할 전략적 스탠스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