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군침 싹 도는' 인어루피, 코엑스 아쿠아리움 점령

 도심 속 바다 여행지로 사랑받는 씨라이프 코엑스 아쿠아리움이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와 손잡고 오는 8월 2일까지 특별한 해양 캠페인을 전개한다. 약 90일간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다채로운 체험 콘텐츠와 교육적 가치를 결합한 에듀테인먼트 형식으로 꾸며졌다. 친숙한 캐릭터를 매개체로 해양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는 이번 시도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물론, 캐릭터 굿즈에 열광하는 키덜트족의 취향까지 정조준하며 개막 초반부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관람객들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한정판 굿즈는 이번 캠페인의 백미로 꼽힌다. 전시장 마지막 코스인 기프트 숍에는 핑크빛 인어 꼬리를 단 잔망루피 봉제 인형부터 가방에 포인트가 되는 키링, 수집욕을 자극하는 랜덤 뱃지까지 오직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아이템들이 가득하다. 특히 온라인 예약을 통해 입장권과 굿즈를 묶은 패키지를 구매할 경우 개별 구매보다 저렴한 가격에 한정판 상품을 확보할 수 있어, 실속파 관람객들 사이에서 사전 예매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시장 내부에는 관람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디지털 연동 이벤트가 곳곳에 배치되었다. 관람 도중 마주치는 잔망루피 조형물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현장 방문객에게만 주어지는 모바일 배경화면 6종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또한 스탬프 랠리 미션을 완료한 이들에게는 스마트폰 케이스 꾸미기에 적합한 한정판 스티커 세트가 보상으로 주어진다. 이러한 참여형 콘텐츠는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관람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고 기록하는 것을 즐기는 MZ세대의 트렌드를 정확히 반영했다는 평가다.

 

바닷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포토 스팟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무지개라운지에 마련된 인어공주 테마의 포토존은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개성 넘치는 사진을 남길 수 있어 관람객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장소 중 하나다. 여기서 촬영된 사진들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며 아쿠아리움 방문 욕구를 자극하는 홍보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캐릭터의 귀여움과 아쿠아리움의 신비로운 분위기가 어우러진 공간 구성은 모든 연령층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재치 있는 설명이 곁들여진 해양 생물 안내판은 교육적인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해양 생물의 생태적 특징을 잔망루피 특유의 유머러스한 말투로 풀어내어 아이들이 정보를 더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전 세계적으로 해양 생물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멀린 엔터테인먼트의 기업 철학이 친근한 캐릭터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되면서, 즐거운 나들이가 생태 보호의 중요성을 깨닫는 유익한 시간으로 확장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캐릭터 IP를 활용한 테마파크 마케팅의 성공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단순한 공간 대여가 아니라 캐릭터의 서사를 전시장 곳곳에 녹여내어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기획된 이번 행사는 여름 휴가 시즌까지 이어지며 도심 속 휴양지를 찾는 시민들에게 의미 있는 즐거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씨라이프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해양 생태계 보존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파할 계획이다.

 

LG, 롯데전 패배로 4연승 마감…대체 선발 13연패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연승 가도를 달리다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LG는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5-8로 무릎을 꿇으며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경기 중반 5점 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주었으나, 결정적인 순간 터져 나온 수비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이로써 LG는 이틀 연속 역전 드라마를 기대했던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고, 무엇보다 지독하게 이어져 온 대체 선발 등판 경기 무승 징크스를 이번에도 깨뜨리지 못했다.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이정용은 부상에서 복귀하는 웰스를 대신해 임무를 맡았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회부터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린 이정용은 런다운 플레이 상황에서 주자를 살려주는 미숙한 운영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3회에도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며 추가 실점을 허용한 그는 결국 3회를 채우지 못한 채 조기 강판당했다. 이날 이정용의 직구 평균 구속은 평소보다 낮은 142km에 머물렀고, 제구 난조까지 겹치며 2.2이닝 5실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LG 타선은 포기하지 않고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4회 박동원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6회에는 박동원의 적시타와 문정빈의 극적인 3점 홈런이 터지며 순식간에 5-5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6회말 수비에서 좌익수 이재원의 치명적인 타구 판단 실수가 나왔다. 2사 1루 상황에서 평범한 뜬공으로 처리할 수 있었던 타구를 뒤로 빠뜨리며 결승 3루타를 헌납한 것이다. 동점의 기세를 단숨에 꺾어버린 이 실책은 결국 이날 경기의 패배를 결정짓는 결정타가 되었다.염경엽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LG는 지난해부터 대체 선발을 기용한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는 기현상을 겪고 있다. 지난해 7전 전패에 이어 올해도 이정용과 이상영이 나선 6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며 대체 선발 잔혹사가 이어지고 있다. 염 감독은 선수들의 준비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지만, 승리 기회가 있었던 경기마다 불펜이 무너지거나 끝내기 패배를 당하는 등 운마저 따르지 않는 모습이다. 징크스가 길어질수록 선수단 전체에 퍼지는 심리적 압박감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이런 와중에 LG는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를 2군으로 내려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8경기에서 6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치리노스에게 더 이상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구단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기 전까지 이정용을 고정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이는 이정용이 더 이상 '대체 선발'이 아닌 '정식 선발'로서 시험대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코칭스태프는 현재 구속이 떨어진 치리노스보다 이정용의 경쟁력이 더 높다고 결론지었다.결국 LG의 향후 성적은 이정용이 선발 투수로서 얼마나 빠르게 안정감을 찾느냐에 달려 있다. 대체 선발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이정용이 다음 등판에서 팀의 연패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웰스의 복귀와 함께 선발진 재편에 나선 LG가 수비 집중력을 회복하고 지독한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승권 다툼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하위권 팀과의 경기에서 허무하게 승수를 헌납하는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