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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의 붉은 물결…카스 뷰잉펍서 외친 "대~한민국"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전을 앞둔 19일 오전, 대한민국 전역이 다시 한번 축구의 열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달맞이광장바베큐 성수점 앞은 이른 아침부터 붉은 옷을 입은 축구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오비맥주 카스가 마련한 '카스 뷰잉펍'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현장을 찾아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지난 체코전의 짜릿한 역전승이 국민적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 덕분에 도심 곳곳의 전광판과 거리에는 태극전사들을 향한 응원 문구가 쉼 없이 교차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이번 행사는 카스가 전개하는 '월드컵, 우리들의 진짜가 되는 시간' 캠페인의 일환으로, 스포츠를 매개로 사람들이 하나 되어 열기를 나누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난 12일 을지로에서 열린 첫 번째 뷰잉펍이 200여 명의 팬과 함께 뜨거운 함성을 만들어낸 데 이어, 오늘 성수동 현장 역시 120여 명 규모의 팬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특히 이날은 서형욱 축구 해설위원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깊이 있는 분석과 생동감 넘치는 중계를 맡아 팬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던 팬들은 스태프의 안내에 따라 차례로 입장하며 상기된 표정으로 킥오프를 기다렸다.

 


현장을 찾은 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번 월드컵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뜨거운지 실감할 수 있다. 직장에 연차를 내고 성수동을 찾은 30대 남성 이두영 씨는 1차전 당시 보여준 선수들의 투혼에 감동해 직접 현장 응원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멕시코라는 강적을 상대로도 위축되지 않고 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개인의 휴가까지 반납하며 응원전에 뛰어든 시민들의 모습은 2002년의 거리 응원을 연상케 할 만큼 열정적이었으며, 행사장 내부는 금세 승리를 염원하는 간절함과 설렘으로 가득 찼다.

 

오비맥주는 응원전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참가자들에게 전용 유니폼과 부채, 슬로건, 타투 스티커 등 다채로운 응원 도구를 제공했다. 붉은 유니폼을 맞춰 입은 팬들이 한목소리로 응원가를 부르는 모습은 장관을 연출했으며, 카스 맥주와 함께 경기를 즐기는 분위기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선 하나의 축제와 같았다. 브랜드 측은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현장에서 월드컵의 에너지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공간 구성에 공을 들였으며, 이는 평일 오전이라는 시간적 제약을 뛰어넘어 많은 이들을 집결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앞선 체코와의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멕시코와의 2차전은 조 1위를 확정 지을 수 있는 중요한 승부처인 만큼, 뷰잉펍에 모인 팬들의 응원 강도는 시간이 갈수록 높아졌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첫 경기 승리 이후 국민적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많은 소비자들과 함께 현장의 함성을 모아 대표팀에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취지를 전했다. 이러한 기업 주도의 응원 문화는 월드컵이라는 메가 이벤트를 즐기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으며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오전 10시, 주심의 휘슬 소리와 함께 멕시코전이 시작되자 성수동 뷰잉펍 현장은 터질 듯한 함성으로 가득 찼다. 서형욱 해설위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화면 속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탄식과 환호가 엇갈렸다. 팬들은 오비맥주가 제공한 응원 도구를 흔들며 태극전사들의 이름을 연호했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서로의 열정을 확인했다. 평일 오전의 정적을 깨고 터져 나온 이들의 응원 소리는 성수동 일대에 울려 퍼지며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월드컵의 중심에 서 있음을 알렸다. 멕시코를 상대로 펼쳐지는 태극전사들의 혈투는 이곳 뷰잉펍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실시간으로 타올랐다.

 

미사일 맞은 우방 버린 美, 중동 동맹 붕괴 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그간 공언해 온 '미사일 역량 파괴' 목표를 사실상 포기하면서 중동 내 우방국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현지시각 18일 공개된 양해각서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프로그램을 제재하거나 제거한다는 내용을 전혀 포함하지 않았다. 이는 개전 초기 이란의 미사일 산업을 흔적도 없이 파괴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와 정반대되는 행보로, 역내 안보 지형에 거대한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걸프 지역 국가들이 느끼는 배신감은 단순한 정책 변화 이상의 수준이다. 전쟁 기간 중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공항과 에너지 시설이 파괴되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으나, 정작 종전 합의에서는 가해자인 이란의 무력 수단이 그대로 보존되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국은 이란의 경제 재건을 위해 3,000억 달러 규모의 지원 계획을 세우면서 그 재정적 부담을 '역내 파트너'들에게 전가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쳐 우방국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입장 선회는 과거 자신의 발언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그는 첫 임기 당시 오바마 정부의 핵 합의를 파기하면서 미사일 개발 문제를 다루지 못했다는 점을 핵심 결함으로 지목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초 전쟁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이란의 미사일 역량을 재건 불가능한 수준으로 초토화하는 것이 작전의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합의 직전 그는 주변국들도 미사일을 가졌는데 이란만 금지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이란의 무기 보유를 정당화하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미국 국무부 역시 개전 초기에는 탄도미사일 역량 파괴가 핵 계획 차단의 핵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실제 합의 과정에서는 실리를 챙기기 위해 우방의 안보를 뒷전으로 밀어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걸프 국가들은 미국이 자신들의 최선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자국의 정치적 성과를 위해 동맹의 안전을 희생시켰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불신은 미국의 중동 내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걸프 국가들이 더 이상 미국만을 유일한 안보 보장국으로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일부 국가들은 미사일과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나 우크라이나와 같은 국가들에 기술적 조언을 구하거나 새로운 방산 협력을 타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미국의 중동 안보 독점 체제가 무너지고 다극화된 안보 협력 모델이 부상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결국 베르사유에서 체결된 양해각서는 전쟁의 포성을 멈추는 데는 성공했을지 모르나, 미국의 외교적 신뢰도에는 치명적인 상처를 남겼다. 이란은 미사일 전력을 보존한 채 막대한 재건 자금까지 약속받은 반면, 미국의 우방국들은 안보 위협과 재정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떠안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미국 우선주의' 방식의 종전 협상이 중동 내 동맹 체제의 근간을 흔들며 새로운 갈등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