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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에 상어 뜨자…‘아기상어’ 주가 11% 급등


부산 북항에 3.5m 크기의 상어가 등장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뜻밖의 종목이 수혜를 입었다. 상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더핑크퐁컴퍼니가 장 초반 11% 가까이 급등하면서다. 

 

21일 코스닥 시장에서 더핑크퐁컴퍼니는 9%대 상승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한때 전 거래일보다 10.99% 오른 1만3430원까지 치솟았다. 특별한 실적 발표나 새로운 사업 소식이 나온 것은 아니었지만, 부산 북항에 나타난 상어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아기상어’ 캐릭터를 보유한 더핑크퐁컴퍼니까지 덩달아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더핑크퐁컴퍼니는 과거 스마트스터디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교육·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대표 캐릭터인 핑크퐁과 함께 ‘상어가족’ 콘텐츠를 제작했으며,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특히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Baby Shark Dance)’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대표 콘텐츠다. 해당 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 173억 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유튜브 역사상 가장 많이 조회된 영상으로 기록돼 있다.

 

부산 북항에 상어가 나타나면서 온라인에서는 이른바 ‘아기상어’ 관련 농담도 쏟아졌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북항에 아기상어 체조를 배경음악으로 틀어야 한다”거나 “증시가 열리면 아기상어를 풀매수해야 한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스레드에 “월요일 증시가 열리면 더핑크퐁컴퍼니가 급등할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부산 북항 상어 출몰과 아기상어 캐릭터의 연결고리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뒤 실제 주가가 상승하면서 이 글이 뒤늦게 관심을 받기도 했다.

 

다만 이날 더핑크퐁컴퍼니의 주가 상승은 회사의 실적 개선이나 새로운 사업 발표 등 구체적인 기업 호재에 따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부산 북항에 등장한 상어와 더핑크퐁컴퍼니의 대표 콘텐츠인 ‘아기상어’가 온라인에서 연결되면서 나타난 일종의 ‘밈 주식’ 현상으로 해석된다.

 

국내 증시에서는 과거에도 실제 사업이나 실적과 관계없이 특정 이슈와 종목명이 연결되면서 주가가 움직이는 사례가 있었다.

 

2024년 1월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샘’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일부 종목이 주목받았다. 당시 샘표와 샘씨엔에스 등이 관련 종목으로 거론되며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2022년에는 태풍 ‘노루’가 북상한다는 소식에 태풍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노루페인트가 관심을 받기도 했다. 태풍 이름과 기업명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사례였다.

 


이번에는 부산 북항에 등장한 상어와 ‘아기상어’라는 콘텐츠가 연결되면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한편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나타난 상어는 지난 18일 처음 발견된 이후 21일까지 나흘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몸길이는 약 3.5m로 파악됐다. 상어를 직접 보려는 시민들이 북항으로 몰리면서 현장도 크게 붐비고 있다.

 

북항 일대는 갑작스럽게 상어를 볼 수 있는 장소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장소가 됐다. 공원 안 카페 등 주변 상권도 예상하지 못한 방문객 증가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일부 카페는 준비한 재료가 일찍 소진되면서 영업을 조기에 마감하기도 했다.

 

상어에게는 시민들이 ‘부캉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상어 캐릭터와 굿즈 이미지를 만드는 등 온라인에서도 관련 콘텐츠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 돔구장을 상어 모양으로 만들자”,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섭외해 달라”, “‘롯데 자이언츠’를 ‘롯데 샤크스’로 바꾸자”는 등의 농담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실제 상어가 출몰한 만큼 안전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해경은 상어를 자극해 공격성을 높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포획하기보다는 상어가 외해로 빠져나가기를 기다리며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수변으로 접근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수로를 가로지르는 다리의 출입을 통제하고 주변 순찰도 강화했다.

 

부산 북항에 나타난 상어 한 마리가 시민들의 관심을 넘어 온라인 밈으로 확산된 데 이어 증시의 특정 종목까지 움직이는 이례적인 상황으로 이어졌다. 상어 자체는 더핑크퐁컴퍼니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지만, ‘상어’와 ‘아기상어’라는 키워드가 맞물리면서 예상하지 못한 주가 움직임까지 만들어냈다.

 

'약국의 배민화'에 거리 나온 1만 약사들

 패션·뷰티 매장에 약국이 들어서고 창고형 약국이 확산하는 등 의약품 유통과 소비 지형이 급변하는 가운데, 정부가 비대면 진료에 따른 처방약 배송 확대를 공식화하면서 약사 사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소비자단체와 플랫폼 업계는 환자 접근성 향상을 이유로 반기는 반면, 약사들은 약물 오남용 부작용과 '약국의 배민화'를 우려하며 8년 만에 대규모 거리 투쟁까지 감행했다.보건복지부는 최근 일부 취약계층 등으로 제한되었던 처방약 배송 대상을 모든 비대면 진료 환자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약사회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전국 약사 총궐기대회'를 열고 정부 방침을 강력히 비판했다. 현장에는 전국 약사 7000명과 약대생 3000명 등 1만 여명이 결집했다. 약사들이 거리로 나선 것은 지난 2018년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 반대 집회 이후 8년 만이다. 집회 참석자들은 의약품이 단순한 편의성이나 기업의 수익만을 좇아 택배 상자에 담겨 문 앞에 던져질 수 있는 공산품이 결코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약사회 측은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이 결합할 경우 불필요한 오남용 처방이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환자가 특정 약을 먼저 선택한 뒤 이를 처방해 줄 의사를 연결받는 비대면 플랫폼 구조상, 위험성이 높은 약물이 과다 유통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단기간 여러 의료기관을 돌며 항우울제를 집중 처방받거나, 600일분에 달하는 의약품을 한 번에 발급받는 실태가 드러나기도 했다. 아울러 플랫폼에 수수료를 내고 환자를 받는 구조가 고착될 경우, 소신 있는 처방 중재와 복약지도가 불가능해지고 지역 보건의료 거점으로서 동네 약국이 설 자리를 잃게 된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최근 약국 전용 화장품과 일반 의약품을 함께 파는 '무신사 약국'의 등장이나 인공지능(AI) 기술 발달 등 의약품 소비 환경이 다변화되면서 약사의 역할이 위협받고 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이번 대규모 집회에 기름을 부었다. 이에 약사 사회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이 약사의 존재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충실한 복약지도 등 본연의 기능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정부의 정책 추진 속에서 국민 건강권과 약국의 정체성을 한데 지켜낼 수 있는 세심한 정책적 정비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