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

검찰, '대선자금 의혹' 민주당사 압수수색 재시도

 신도시 개발 관련 의혹과 대장동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불법 정치자금 약 8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용 민주연구원에 대한 조사와 구속에 나선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간부들과의 대치 끝에 민주당에 대한 압수수색이 중단된 지 5일 만이다.

 

24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과가 김용 부원장의 집무실인 민주연구원이 있는 여의도에서 더불어민주당사를 압수수색 시도를 진행중이다.

 

김용 부원장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대장동 민영변호사 남욱 변호사로부터 유 전 사무총장과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8억4700만원 상당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받은 금품의 성격과 목적을 밝히는것을 핵심 키로 보고 있다. 

 

이는 그가 이재명의 오랜 절친한 측근이고, 구체적인 기소 시점이 당내 대선과 맞물려 이재명의 연루 여부와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당신은 원숭이의 후손이 아니었다…교과서에도 안 나오는 인류 진화의 '불편한 진실'

 인류의 진화를 떠올릴 때 우리 뇌리에 가장 먼저 각인된 이미지는 허리를 구부린 유인원이 점차 허리를 펴며 현대 인류로 나아가는 '일렬 행진'의 모습일 것이다. 이 상징적인 그림은 진화에 대한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 오해를 낳았다. 바로 "인간이 원숭이에서 진화했다면, 왜 지금도 세상에는 원숭이가 존재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과학자들은 이 질문 자체가 진화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진화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직선 경주가 아니기 때문이다.영국 런던대학교의 루스 메이스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진화를 위로 곧게 자라는 콩나물이 아닌, 사방으로 무질서하게 뻗어 나가는 거대한 '생명의 나무'에 비유한다. 이 나무에서 현생 인류와 오늘날의 원숭이(침팬지, 보노보 등)는 같은 줄기에서 뻗어 나온 별개의 '가지'일 뿐이다. 즉, 인간이 현재의 원숭이로부터 직접 진화한 것이 아니라, 약 600만 년에서 1000만 년 전 존재했던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각자의 길을 향해 갈라져 나왔다는 의미다. 우리는 원숭이의 후손이 아니라, 아득히 먼 옛날 같은 할머니를 두었던 '6촌쯤 되는 먼 친척'에 가깝다. 실제로 인간은 침팬지와 DNA의 약 98.7%를 공유하는데, 이는 우리가 얼마나 가까운 친척인지를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그렇다면 왜 원숭이는 인간처럼 똑똑해지지 못했는가?"라는 질문 역시 인간 중심적인 오만에서 비롯된 잘못된 전제다. 진화는 특정 방향이나 우월한 지능을 목표로 진행되지 않는다. 각 생명체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생존하고 번성하는 데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적응해왔을 뿐이다. 울창한 우림 속에서 식물을 채집하고 무리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지능과, 탁 트인 사바나 초원에서 도구를 사용하고 집단 사냥을 통해 생존해야 했던 초기 인류에게 필요했던 지능은 그 종류와 쓰임새가 전혀 달랐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존 로완 박사는 오히려 "왜 인간은 보노보처럼 폭력과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아가지 못했는가?"라고 반문하며, 인간의 진화가 결코 모든 면에서 우월한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생명의 나무에는 우리 인류처럼 성공적으로 번성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와 공존했지만 결국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져버린 네안데르탈인처럼, 수많은 가지들이 도중에 꺾이고 말라버렸다. 진화는 이처럼 수많은 갈림길과 우연, 그리고 멸종의 역사로 가득 차 있다. 그렇다면 미래에 현재의 원숭이가 인간처럼 진화할 가능성은 있을까? 전문가들은 '수렴 진화'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그것이 결코 인간과 같은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말한다. 환경적 압력이 주어진다면 원숭이가 지금보다 더 높은 지능을 가진 새로운 존재로 진화할 수는 있겠지만, 그 결과물은 '제2의 인간'이 아닌, 우리에게는 완전히 낯선 새로운 종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결국 인간과 원숭이는 진화라는 거대한 나무 위에서 각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독립적인 존재일 뿐,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의 미완성된 과거이거나 예정된 미래가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