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

식품 업계 '매운 맛'에 눈돌렸다

 이제 과자, 라면도 '매운맛'이 대세다. 한국의 매운맛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식품 업계는 매운맛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은 매운 라면 신제품을 런칭했다. 매운 볶음면으로 시장에서 인기를 점유하고 있는 삼양식품은 매운맛을 강조한 라면 '맵탱'을 출시하며 한 달 만에 판매량 300만 개를 돌파했다. 

 

농심의 가장 매운 라면 한정판 '신라면 더 레드'는 지난 8월 출시 18일 만에 500만 봉이 판매되며 일정 수량을 추가 생산했다. 

 

오뚜기의 마늘·후추를 추가한 '마열라면'은 봉지면 500만 개, 용기면 100만 개가 판매되며 인기 대열에 올랐다. 

 

과자업계도 매운맛 제품을 출시했다. 오리온은 스테디셀러 제품 포카칩·꼬북칩·나쵸 과자를 매운맛 신제품을 만들어 출시 3개월 만에 400만 봉을 넘었다. 

 

146km 강속구 맞고 쓰러져…후배부터 챙긴 허경민

 대전 구장에 잠시 숨 막히는 정적이 감돌았다. 시속 146km의 직구가 타자의 머리를 향해 날아들었고, 헬멧을 강타당한 타자는 그대로 쓰러져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승패가 갈리는 치열한 승부처였지만, 이 순간 그라운드의 모두는 타자의 안위만을 걱정했다.사건은 31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경기, 5회초에 발생했다. 한화는 마운드에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엄상백을 올렸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위기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KT 허경민을 상대로 던진 2구째 공이 그대로 머리 쪽으로 향했다.피할 틈도 없이 공에 맞은 허경민이 쓰러지자 경기는 즉시 중단됐다. 마운드 위 투수 엄상백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차마 타석을 쳐다보지 못했다. KBO 규정에 따라 헤드샷을 던진 엄상백에게는 즉각 퇴장 명령이 내려졌고, 그의 허무한 시즌 첫 등판은 그렇게 끝이 났다.한참을 쓰러져 있던 허경민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모두가 그의 상태를 걱정하며 숨죽이고 지켜보는 순간, 그는 자신을 맞힌 투수 엄상백을 향해 손짓했다. 고개를 떨군 채 마운드를 내려가지 못하는 후배에게 ‘괜찮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자칫 선수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고통보다 자책감에 빠진 후배를 먼저 챙긴 베테랑의 품격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허경민의 위로를 받은 엄상백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한편,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한 KT가 한화를 9-4로 꺾었다. 이 승리로 KT는 개막 3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고, 한화는 선발 부상과 불펜의 난조가 겹치며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