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 하고 아이 가져도 괜찮다" 요즘 '청소년' 결혼관 조사 결과 발표

특히 여학생 사이에서 이러한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다. 남학생의 경우 2012년 82.3%에서 지난해 39.5%로 줄어든 반면, 여학생의 경우 63.1%에서 18.8%로 급감한 것이다. 연구진은 "여학생을 중심으로 결혼이 필수가 아닌 개인의 '선택'이라는 가치관이 확산한 것"으로 분석했다.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19.8%에 그쳤으며,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응답을 한 청소년은 60.6%에 달했다. 또한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와 '외국인과 결혼할 수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각각 81.3%, 91.4%였으며 '동성결혼을 허용해야 한다'에 동의한 청소년은 52.0%에 달했다.
연구진은 "청소년이 더 이상 전통적인 가치관을 유지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가족·출산 정책이 근본적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비혼 동거나 동성결혼 등에 과반이 동의한 점도 사회가 가족의 범위를 재설정해야 한다는 방증이며 차별 없는 출산·양육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 유럽처럼 모든 가족에게 평등한 지원이 제공되도록 보편적인 가족정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