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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간호사들, 인력 부족과 피로로 조기 퇴직

 미국의 간호사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인력 부족과 근무 환경 악화로 조기 은퇴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최근 펜실베이니아대 간호대 건강 결과 및 정책연구센터(CHOPR) 연구진에 의해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1년 사이 뉴욕주와 일리노이주의 간호사 7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년퇴직 외에도 약 40%가 인력 부족 문제와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인해 조기 퇴직했다고 밝혀졌다.

 

연구를 주도한 카렌 라세터 교수는 "간호사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인력 부족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었다"며, "오랜 기간 간호사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되지 않자 조기 은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간호사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향상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근무 시간의 유연성 개선과 주말 및 휴일 근무 수당 인상 등이 제안되고 있다.

 

미국의 간호사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근무 환경의 악화에 시달리며 조기 은퇴하는 현상은 전문가들의 우려를 새롭게 부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간호사들의 복지와 근무 환경 개선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

 

3만석 순삭…'센과 치히로' 연극, 성공은 예견됐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걸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스크린 밖으로 걸어 나와 무대 위에 올랐다. 일본과 영국 웨스트엔드를 거치며 작품성을 입증한 이 연극은 국내 상륙과 동시에 1차 티켓 3만여 석을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하며 그 명성을 증명했다.작품의 지휘봉은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신화 존 케어드 연출이 잡았다. 그는 원작을 새롭게 해석하기보다, 영화가 가진 고유의 매력과 서사를 무대 위에 고스란히 보존하는 길을 택했다. 관객들이 기억하는 치히로의 모험을 충실하게 재현하며 원작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새로운 관객을 끌어안는다.이번 공연의 백미는 단연 아날로그적 상상력으로 구현된 판타지 세계다. 정교한 인형(퍼핏)과 배우들의 기민한 움직임이 결합되어 스크린 속 요괴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다. 숯검정 '스스와타리'들의 꼼지락거림부터 용으로 변한 하쿠의 비상, 그리고 여러 배우가 한 몸처럼 움직여 기괴하게 부풀어 오르는 '가오나시'의 모습은 디지털 특수효과 없이도 압도적인 시각적 충격을 선사한다.무대 디자인은 일본의 전통 예능 '노(能)'의 양식에서 영감을 얻었다. 간결하면서도 상징적인 목조 구조물과 회전 무대를 활용해 장면 전환의 속도감을 높이고 동양적인 미학을 극대화했다. 이는 800만 신들이 목욕을 즐기는 공간이라는 원작의 설정을 무대 언어로 번역하려는 연출가의 깊은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이 연극은 의도적으로 디지털 기술 사용을 최소화하고 '사람의 힘'으로 무대를 채우는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한다. 40여 명에 달하는 앙상블 배우들은 단순히 배경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소품을 옮기고 배경의 일부가 되는 '살아있는 무대장치'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 히사이시 조의 신비로운 원곡 선율과 타악기 중심의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작품을 단순한 연극이 아닌 한 편의 음악극으로 완성시킨다.화려한 볼거리 너머에는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치히로의 성장을 통해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주연 배우들은 "자신의 이름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힘"과 "부모에게 받은 이름의 소중함"을 관객들이 느끼길 바란다며, 이 작품이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각자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