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폭등 임박? '밀크플레이션' 우려에 정부가 움직인다

통계청은 이번 달 30일 원유 생산비를 포함한 2023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유가공업체가 낙농가로부터 구매하는 원유 가격에 영향을 받는다. 이에 따라 낙농진흥회는 생산비를 기준으로 올해 원유 가격을 협상할 예정이며, 이는 오는 8월부터 시행된다. 작년에는 생산비가 전년 대비 4% 이상 상승하면 최대 70%까지 원유 가격이 인상되는 협상이 이루어졌다.
작년 5월에 발표된 2022년 원유 생산비는 1ℓ당 959원으로, 전년보다 13.7% 상승한 수치였다. 이는 사룟값이 급격히 상승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결과다. 지난해에는 원유 1ℓ당 사료비가 570원으로, 전년 대비 16.6%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에는 음용유용 원유 가격이 1ℓ당 1084원으로 합의되었는데, 이는 전년보다 8.84% 증가한 수치였다.
이에 따라 우유 물가가 급등했다. 지난해에는 우유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9.9% 증가하여,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제품 물가도 크게 상승했는데, 치즈 소비자물가지수는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19.5% 증가했으며, 발효유와 아이스크림도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국제 곡물 가격 하락으로 인해 올해 원유 가격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료 가격이 안정화된 상황에서,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배합사료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농식품부는 올해 원유 가격을 동결하거나 상승 폭을 최소화할 예정이며, 이는 소비시장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