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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혼소송 2심 판결 '재산분할 리스트' 관리 돌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이혼소송 2심 판결의 영향과 대응 방안을 세웠다. 이는 개인 문제가 아닌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 리스크로 관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30일 최 회장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1조3808억 원의 재산분할을 하라는 항소심 판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SK그룹의 지배구조가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만약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되면 최 회장은 SK㈜ 지분 일부를 매각해야 할 수도 있어 그룹 전체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SK그룹은 '리밸런싱'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며 돌발 악재를 극복하고 그룹 안팎을 다잡겠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예정된 경영전략회의와 해외 출장 일정을 계획대로 수행할 예정이다.

 

오는 25일 전후로 열릴 경영전략회의의 중요성도 커졌다. 회의에서는 SK온의 실적 개선 방안, 반도체와 바이오 등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SK그룹은 배터리 사업을 키우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지만 전기차 시장 정체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SK하이닉스가 HBM 12단 제품 양산 시기를 앞당겨 고부가가치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SK그룹의 가장 문제는 현금 흐름이 좋지 않다는 점"이라며, SK온에 투자 자금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자구책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극기 가장 높이…한국 여자 배드민턴 우버컵 정상

대한민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 최고 권위의 여자 단체전인 우버컵 정상에 다시 올랐다. 한국은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우버컵 결승에서 중국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과 2022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우버컵은 2년마다 열리는 여자 배드민턴 단체선수권대회로, 이번 대회에는 16개국이 출전했다. 조별리그를 거쳐 토너먼트에 오른 각국은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 총 5경기 가운데 먼저 3승을 따내는 방식으로 승부를 가렸다. 결승전에서 한국은 4번째 경기 만에 3승째를 챙기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첫 주자는 역시 에이스 안세영이었다. 안세영은 중국의 왕즈이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1게임 시작과 함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장악한 그는 11-2로 인터벌에 들어서며 기선을 제압했고, 이후 상대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21-10으로 첫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에서도 초반 리드를 놓치지 않은 안세영은 21-13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한국에 귀중한 첫 승을 안겼다.두 번째 복식 경기에서는 이소희-정나은 조가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에 패하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국은 1게임을 15-21로 내준 데 이어 2게임에서도 상대의 강한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12-21로 무릎을 꿇었다.하지만 세 번째 경기에서 김가은이 분위기를 다시 한국 쪽으로 끌어왔다. 천위페이를 상대한 김가은은 1게임 중반까지 끌려가다가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6-16 동점을 만든 뒤 승부처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1-19 역전승을 거뒀다. 기세를 탄 김가은은 2게임에서도 날카로운 공격과 안정적인 운영으로 상대를 흔들었고, 21-15로 승리를 완성했다. 한국이 다시 2-1로 앞서 나가는 순간이었다.우승을 확정한 건 백하나-김혜정 조였다. 중국의 자이판-장수셴 조를 상대한 한국은 1게임을 16-21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게임에서 21-10 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마지막 3게임에서는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였고, 21-13으로 경기를 끝내며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한국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 정상급 전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시상식에서는 태극기가 가장 높은 곳에 걸렸고, 선수들은 국기를 향해 경례하며 값진 우승의 순간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