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한중 관계의 또 다른 변수? 푸바오, '열악한 대우' 의혹 재점화

 한국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 쓰촨성 선수핑 기지로 이송된 지 2개월여 만에 대중에 공개되었다. 푸바오는 야외 방사장에서 활발하게 대나무와 죽순을 먹으며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센터 측 전문가들은 “푸바오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 내에서 제기된 학대 의혹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푸바오가 공개되기 전 뒷돈 거래를 통한 사전 관람, 학대를 통한 순종 유도 등의 의혹이 있었고, 중국 측은 이를 부인했지만, 푸바오의 외모가 이전보다 깔끔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색이 변한 것을 보고 많은 한국 국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일반 공개 초반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으나, 나흘째인 6월 15일에 푸바오가 출처 불명의 플라스틱 조각을 깨무는 일이 발생했다.

 

푸바오 방사장에서 카메라에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발견되어 한때 관람이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 관람객이 이를 실수로 떨어뜨렸고, 푸바오가 이를 손으로 쥐고 깨무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관리 요원이 급히 이를 수거하여 큰 사고는 피할 수 있었다.

 

사건과 별개로, 중국 판다센터 측은 자이언트 판다 학대 의혹을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유포자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유언비어로 센터의 이미지가 훼손되었다는 것이다. 푸바오의 열악한 대우 의혹 역시 제기된 바 있으나, 이번 신고 대상에 푸바오 관련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이 포함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중국행 판다 여행 패키지를 제공하는 국내 여행사들은 판다의 일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축소했다. 꾀죄죄해진 푸바오의 모습은 악화한 한중 관계에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으며, 중국 당국은 푸바오의 건강 상태를 통해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려는 의도로 판다 기지 책임자를 문책할 가능성도 있다.

 

산과 바다는 이제 그만? 2025년 여행 트렌드 완전히 뒤집힌 충격적 결과

 국내 여행지를 고민한다면 재래시장을 방문해보는 것이 좋겠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2025 여행자·현지인의 국내 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에 따르면, '재래시장'이 39.1%의 추천율로 58개 항목 중 전국에서 가장 많이 추천된 장소로 선정됐다.특히 부산 중구는 75%라는 압도적인 추천율로 재래시장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 등 대규모 시장이 밀집한 이 지역은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가 풍부한 종합 관광자원으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재래시장에 이어 '지역축제'가 32.4%로 2위를 차지했는데, 전남 함평이 70%의 추천율로 대표 지역으로 꼽혔다. 함평나비대축제와 같은 대규모 축제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2019년보다 2계단 상승한 결과다. 3위는 이전 조사에서 1위였던 '산·계곡'(32.0%)으로, 주왕산국립공원이 있는 경북 청송이 83%의 높은 추천율을 기록했다.4위와 5위는 각각 '유명 음식점(식사류)'(27.2%)과 '전통·특색 음식'(26.3%)이 차지했다. 이는 여행에서 식도락이 여전히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지역별 강세를 살펴보면, 영남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경북 청송은 '산·계곡', '농산물', '등산'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안동은 '전통·특색 음식'과 '마을·주거지' 2개 부문에서 정상에 올랐다. 부산 중구도 '재래시장'과 '길거리 음식' 두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대구 중구('유명 음식점')와 경주('문화유물')를 더하면 영남권이 총 9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가장 많은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반면 호남권은 전남의 함평('지역축제'), 완도('수산물'), 담양('꽃·나무')과 전북 전주('민박·게스트하우스·모텔') 등 4곳에 그쳐 영남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광역단체별로도 경북(6개)이 전남(3개)의 2배에 달했다.흥미로운 점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 광역시의 '중구'가 4곳이나 상위권에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이들 지역은 모두 대도시의 오래된 구도심으로, 전통시장과 오랜 역사를 가진 점포들이 밀집해 있다. 최근에는 MZ세대 사이에서 레트로(복고풍) 여행지로 주목받으며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2019년 대비 순위 변화를 살펴보면, '도시'에서의 '체험'과 '소비' 활동 관련 항목들이 크게 상승했다. '디저트류 유명 음식점'은 7계단 상승해 9위에 올랐고, '거리·대학문화'는 6계단 오르며 13위를 기록했다. '박물관·미술관'(14.2%)과 '마을·주거지'(13.2%)도 각각 4계단씩 상승해 14위와 16위를 차지했다. 이는 SNS에서 인증샷을 공유하기 좋은 '핫플레이스'를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반면, '자연'에서의 '휴식'과 '힐링'을 추구하는 '산·계곡'(32.0%)과 '바다·해변'(21.4%)은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각각 2계단과 1계단 하락했다. 특히 '길거리 음식'(12.5%)은 12계단이나 추락해 22위로 밀려났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위생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데다, 여행자들의 관심이 디저트 카페나 전문 음식점으로 옮겨간 영향으로 풀이된다.컨슈머인사이트는 "여행 트렌드의 핵심 변화는 자연 휴양에서 도시 체험으로의 확장"이라며 "SNS와 유튜브를 통해 여행 경험이 빠르게 공유되면서 여행지 선택 기준도 일상적인 장소까지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천율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여행자원의 질이 우수하다는 의미는 아니며, 해당 지역에서의 희소성이나 특정 분야에 집중된 결과일 수 있어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