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의 또 다른 변수? 푸바오, '열악한 대우' 의혹 재점화

푸바오가 공개되기 전 뒷돈 거래를 통한 사전 관람, 학대를 통한 순종 유도 등의 의혹이 있었고, 중국 측은 이를 부인했지만, 푸바오의 외모가 이전보다 깔끔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색이 변한 것을 보고 많은 한국 국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일반 공개 초반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으나, 나흘째인 6월 15일에 푸바오가 출처 불명의 플라스틱 조각을 깨무는 일이 발생했다.
푸바오 방사장에서 카메라에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발견되어 한때 관람이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 관람객이 이를 실수로 떨어뜨렸고, 푸바오가 이를 손으로 쥐고 깨무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관리 요원이 급히 이를 수거하여 큰 사고는 피할 수 있었다.
사건과 별개로, 중국 판다센터 측은 자이언트 판다 학대 의혹을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유포자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유언비어로 센터의 이미지가 훼손되었다는 것이다. 푸바오의 열악한 대우 의혹 역시 제기된 바 있으나, 이번 신고 대상에 푸바오 관련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이 포함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중국행 판다 여행 패키지를 제공하는 국내 여행사들은 판다의 일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축소했다. 꾀죄죄해진 푸바오의 모습은 악화한 한중 관계에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으며, 중국 당국은 푸바오의 건강 상태를 통해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려는 의도로 판다 기지 책임자를 문책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