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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이재명, 당 대표 이어갈까?..이달말 발표 예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에 당 대표 연임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8월 18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연임을 결심하고 후보 등록을 하면, 현 대표직을 내려놓고 선거 준비를 해야 하므로 적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이 경우 대표직은 공석이 되며,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표 대행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부각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문제가 연임 결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의혹, 위증교사 의혹,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송금 의혹 등 4개의 재판에 직면해 있다. 재판이 많을 때는 일주일에 최대 네 차례 법원에 출석해야 하며, 이로 인해 당무와 국회 활동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한편, 민주당은 오늘 중앙위원회를 열어 '당 대표의 대선 출마 시 1년 전 사퇴' 조항에 예외 규정을 추가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스토킹 피해자라더니…정희원,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이었다

 '저속노화'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와 전 위촉연구원 A씨의 진실 공방이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정 대표로부터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피소된 A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야말로 진짜 피해자라며 정면 반박에 나선 것이다. A씨는 정 대표가 고용주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자신에게 지속적인 가스라이팅과 성적 압박, 노동 착취를 가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과 저작권법 위반 등 다수의 혐의로 맞고소하며 전면전을 선포했다.A씨의 주장은 충격적이다. 그는 정 대표가 지속적이고 집요하게 성적인 역할 수행을 요구했으며, 이를 거부하거나 싫은 내색을 보이면 '자르고 싶다'는 말로 압박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일대일 고용 관계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자신을 보호해 줄 동료나 상사 없이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정 대표가 성적 취향이 담긴 소설을 써서 보내거나 성적인 도구를 집으로 보내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이 성적 요구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하자 정 대표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했으며, 이를 말리자 자신의 죽음이 A씨의 경력에 미칠 악영향을 언급하며 압박하는 등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밝혔다.저작권 침해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도 드러났다. A씨는 정 대표가 자신의 원고를 무단 도용했으며, 심지어 "제 이름으로 내기가 참 마음이 편치 않고 괴롭다", "글을 도둑질해야 하는 비열함이 괴롭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사실상 도용 사실을 시인했다고 주장했다. 공동 저자로 계약했던 책 역시 계약이 취소된 후 자신의 원고가 무단으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후 인세를 일부 정산받기는 했지만, 이는 계약 해지 및 원고 도용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A씨는 정 대표 밑에서 일하며 인간적인 고통을 겪었다고도 호소했다. 그는 연구 업무 외에도 정 대표의 소셜미디어 계정 관리, 유튜브 섭외, 강연 조율 등 사실상 매니저 역할을 도맡았으며, 크리스마스와 설날 같은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일했다고 밝혔다. 과도한 업무로 피로가 누적돼 대상포진으로 응급실 신세를 지기도 했다며, 자신은 정 대표의 '그림자'였고 정 대표는 자신의 커리어를 지우려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결국 A씨 측은 지난 19일, 정 대표를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저작권법 위반, 무고,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며, 카카오톡 메시지와 통화 녹음 파일 등을 증거로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