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의 대담한 도전! '여장' 연기로 코미디 입은 감동의 '파일럿'
찰랑거리는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긴 갈색 머리를 바람에 흩날리는 청순한 여성, 그러나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 하이힐로 걷기가 서툴러 보이며, 종종 넘어진다. 사람들 앞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거나, 남자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금세 달려 나오기도 한다. 이런 모습을 보니, 이 사람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조정석 배우가 영화 ‘파일럿’에서 여장 남자 역할을 맡았다. 2006년부터 5개 시즌 동안 뮤지컬 ‘헤드윅’에서 여장 남자를 연기하며 ‘뽀드윅’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그가 이번에는 긴 속눈썹을 붙이고 대중 앞에 나섰다. 그는 이 영화에서 여성으로 변장한 남자 조종사 ‘한정우’를 연기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조정석은 영화를 위해 체중을 7kg 감량하고, 턱선을 강조하기 위해 지속해서 마사지를 받았다. 촬영 전에는 100벌 이상의 의상을 입어보며 어떤 스타일이 어울릴지 신중히 고민했다. 그는 “옷을 입으면 1단, 화장하면 2단, 가발을 쓰면 3단 변신이 완성됐다. 3단 변신 후의 모습은 내가 보기에도 매우 예쁘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영화 속 여장 과정도 코미디의 일부다. 남자인 한정우가 여성으로 변신하기 위해 왁싱숍을 찾아가는 장면과 사타구니를 가리기 위해 테이프를 사용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조정석은 “미국 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코미디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보며 노년의 여성 가정부로 변장하는 연기를 연습했다. 여장 연기를 희화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여장 남자의 삶을 통해 남녀 간의 이해를 촉진하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정우는 성차별 발언으로 인해 항공사에서 해고된 후 여동생으로 변장해 다른 항공사에 취업한다. 여성 승무원이 된 그는 서현석(신승호)에게 추파를 받으며 자신의 성차별적 행동을 반성하고, 여성 조종사 윤슬기(이주명)와의 대화를 통해 여성이 마주하는 고민에 공감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파일럿'을 통해 조정석은 과거에 자신이 출연한 '엑시트(2019)'처럼 코미디로 채워져 있으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안길 예정이다.








